품종은 모르고 암컷에 이름은 햄쥐다

내가 자영업자라 ㅈㄴ심심해서 한마리 키우는건데, 사실 쥐가 너무 겁많고 찍찍대면 버리고 뽑기해서 순한애 찾을라고 했다 ㅇㅇ

어차피 이마트에서 3천원이면 사거든.

어떻게보면 소동물도 생명인데 아메리카노보다 싸다는게 웃기긴하더라 ㅋㅋ

암튼 저 햄쥐녀석 이마트에서 데려온날엔 집도없어서 냉장고 얼음통에 대충 넣어놨었다.

낙엽조금 깔아줬는데 지 나름 적응하니까 낙엽 사이 돌아댕기고 상자하나 넣어주고 휴지넣어주니까 알아서 집 짓더라

첨엔 휴지넣어줄라고 하는데 일어서서 찌이이읶! 하면서 울길래 한대 패버릴려다가 참음

걍 무서워서 그러나보다, 내가 사람이 아니라 뱀이었다면 저새낀 찌익 하는순간 죽었겠지 싶어서 눈앞에서 휴지만 흔들흔들해줬다

그랬더니 찌..지지.지익.. 이러면서 소리 줄어들더니 휴지에 코박고 냄새 존나맡으면서 지가 가져가려고 하더라 신기한쉑..

뭐 얘네가 지능동물도 아니고 본능에 올인한놈들이라 친해지고 말고 그런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휴지사건 이후에 조금 가까워진거같긴하다

걍 도움되는 무언가로 인식정도는 하는느낌.

집은 80L짜리 통 하나사서 걍 쓰는중이다. 영상보면 알겠지만 용품도 뭐 없다. 걍 밥그릇,물그릇,모래,챗바퀴,은신처 5개가 끝임

어젠 베딩밑으로 굴파서 들어가서 자고 그러더니 오늘보니까 은신처에 휴지,베딩으로 집 지어놓고 자더라.

사실 매장에 히터틀고 퇴근할순 없어서 얼어죽으면 어쩔수없다 생각하고 퇴근했는데, 아침에 보니까 고양이은신처에 베딩 꽉 차잇길래 뭐지? 하고 뒤집으니까 거기서 떨어져나오더라

이쉑도 자다가 집 뒤집어져서 그런지 어리둥절하면서 갑자기 굴파고 들어감. 당황+원치않는상황이라 엊그제 지었던 베딩굴로 들어간듯?

근데 한 5분정도 아래에서 꼼지락대다가 올라오더라. 그 뒤로 내가 만져도 아무반응이 없다. 어케보면 생명체로도 인식을 안하는듯싶음

그리고 다시 그 고양이은신처가더니 지 나름대로 잠자리 꾸미는거같아서 손으로 베딩 집어다주니까 좋다고 가져가더라 귀여운쉑..

암튼 이왕 키우게된거 사료나 좀 주면서 키울생각

단점은 내가 퇴근 후에 얘가 활동시간이라 움직이는거 못보는건데, 뭐 점심쯤에 지도 일어나서 기어나올때 보면 되는거 아니겠냐

아 그리고 좆밥인내가 핸들링 시도해볼라고 해바라기씨로 꼬셔봤는데 눈도 안주더라 ㅇㅇ

얘 밥은 CNN선정 슈퍼푸드 오트밀 원툴이다. 왜냐고? 시발 나도 다이어트하느라 오트밀만 처 먹으니까..

그리고 얘 밥통에 오트밀 채워놨는데 얼마 안줄어든거 정상이지? 하긴 저렇게 쪼매난놈이 먹어봐야 얼마나 먹겠냐만..

좀 친해지고 정면샷이랑 찍을만해지면 사진찍어서 올리겠음. 얼어죽으면 어쩔수없는거같은데, 베딩 둘러싸면 이불마냥 따뜻해서 죽진않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