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 모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점심때 쯤에 밖에 나가는데 지하주차장에 케이지에 담긴 토끼가 한마리 있더군요.

주인이 귀찮아서 버리고 간 것인지, 아니면 정말 건망증이 심해서 흘려놓고 간 것인지....... 일단 혹시라도 주인이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에 지하주차장 구석에 그대로 두긴 했습니다만, 걱정이 됩니다. 일단 집에 있는 당근 한개, 콩나물 조금, 물 이렇게 챙겨줬습니다. (물은 그릇을 엎어서 전혀 못 마셨네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어린 토끼라면 물기 있는 음식을 주면 안된다고 나와 있네요. 애완동물은 전혀 길러 본 적이 없어서 몇개월인지도 모르겠고 당근을 괜히 준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ㅠㅠ

일단은 오늘 저녁까지 주인이 찾아가는지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만, 그때까지 지하주차장에 놔둬도 될까요? 만약 그때까지 안찾아가면 어떻게 조치를 해야 할까요? 맘 같아서는 그냥 제가 맡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귀여운 녀석 입니다만, 한 생명을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도 들고 백수 자취생이라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토끼 기르는데 돈이 얼마나 드나요? 주인이 찾아가지도 않고 제가 감당하기도 힘들다면 아무래도 어디 입양을 보내야 할 것 같은데, 입양방법 등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