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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이 종교라는 말은 말장난임모바일에서 작성

김열(59.16) 2023.07.06 04:27:23
조회 176 추천 14 댓글 6

이런 주장은 보통 '무신론도 신이 없다고 믿는 거 아니냐?'는 건데 결국 '믿음'이라는 단어를 이용하는 말장난임.
일단 언어란 일상에서는 엄격한 규범적 자기견제나 의미범위에 대한 고려없이 쓰는 경우가 대부분임.
' 배가 아파. 위가 꼬였나봐'고 하는데 ' 내장은 통각을 느끼지 않으니 니 말은 틀렸다.'고 대답하면 사회부적응자지?
일상적인 언어표현의 쓰임새를 멋대로 다른 영역의 것으로 끌고갔기 때문임.
"무신론도 뭔가를 '믿으니까' 종교다."는 주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음.
이 경우엔 신이 없다는 논거, 혹은 신이 있다는 믿음과 충돌하는 증거와 논증들을 지지한다는 뜻에서 '믿음'이라는 표현을 하는거임.
하지만 '신이 있다고 믿는다.'는 말의 뜻은 전혀 다름. 철학적인 관점에선 몰라도 종교적인 관점에서 '믿음'은 오늘날 증거나 논증 등을 지지한다는 뜻이 아님. 그게 불가능하니까. 경험적 세계의 체험과 별개로 온 세계를 창조하고 인간사에 관계하며 사후 심판을 집행하는 존재가 있으며 그의 의지에 따라살 것이라는 표현에 가까움. 루소가 나타난 이후 종교계가 신 존재를 증명하려는 시도 자체를 사실상 멈췄는데, 이 문맥의 '믿음'을 일상적 용례의 '믿음'과 동일시하는 건 말이 안됨. 이 둘은 껍질만 같고 아예 다른 말이라고 보는게 더 나음

신이 없다고 믿는다는 문장과 같은 용례로 믿음이라는 단어로
가 쓰이는 경우는 일상에도 흔함. 예컨대 지구가 동그랗다고 믿는 건 그에 대한 과학적 증거를 동의하기 때문임. 나는 내가 한국인이라고 믿는데 내를 둘러싼 모든 증거가 그렇다는 방향으로 가리키고 있음. 무신론이 종교라면 너희는 지구가 동그랗다는 것과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도 종교라고 말해야 함.

이러한 차이는 개념적인 것일 뿐 아니라 현실적인 행동에서도 큰 차이를 만드는데 너희는 이걸 다 백안시하고 있음. 예컨대 아래 글은 '둘 다 자기 믿음만을 강요한다.'고 후려치더라.

커뮤니티니까 표현이 거칠거나 걍 이상한 애들은 차치하면 무신론과 종교의 자기주장 양태는 아예 다름. '열성적'인 것과 '맹신적'인 것은 전혀 다르기 때문임. 한 쪽은 '논거'에서 발생한 이념이기 때문에 보통 주장에 논거가 있음. 근데 다른 쪽은 이념에 필요에 의해 '논거'를 만들거나 그것고 여의치 않으면 논거란 필요없다고 주장함. 이 둘을 같다고 치는 건 누가봐도 말도 안됨.  
쉽게 말하면 '이러이러하니 신은 없다.'는 말이랑 '우리 신을 안 믿으면 지옥간다.'는 말이 같다고 하는거임. 모든 이념이란게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게 기본인데 그럼 ㅅㅂ 세상 사람들 전부 종교가 몇 개씩 있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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