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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였을 때 쓴 소설 : 악마 개독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1 11:03:14
조회 210 추천 2 댓글 5

무신론자였을 때 쓴 소설이라는 점 감안해서 가감해서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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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개독






*본 작품은 픽션이므로 실제 인명, 지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착한 신도들 때문에 일부 개독(개신기독교)을 아니 비판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원욱은 흥분 상태에 있었다.


딱딱한 근육엔 핏줄이 튀어 나와 있었고 핏줄 안엔 아드레날린이 폭주하고 있었다. 알몸뚱이 상태인 20대 초반 여자 위에 올라 앉아 있었다. 원욱은 손으로 여자의 목을 조르면서 자신의 성기를 더욱 잘 조이는 음부의 맛을 만끽하였다. 얼마못가 여자는 죽은 듯 보였다.


원욱은 가방에서 망치를 꺼내 여자의 정수리를 내리쳤다. 피가 튀고 뼛조각이 보일 때까지 내리쳤다. 확인 사살이 끝나자 원욱은 주변을 정리하고 유유히 여자의 자취방을 나섰다.



원욱은 몇 년에 걸친 달리기로 단련된 다리를 이용하여 버스로 몇 정거장 밖에 있는 전철역으로 갔다. 화장실에서 운동화를 갈아 신은 뒤 근처에 봐둔 가게에서 신나를 사서 신나통에 채워 넣었다.


원욱은 예전부터 눈독을 들이던 산에 있는 사찰 하나에 불을 지를 계획이었다. 사람 하나에 사찰 하나. 그리고 회개 한 번. 원욱은 신이 뉘우치기만 하면 모든 걸 용서해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죄는 씻을 수 있다.


원욱은 무척 활달하고 넉살이 좋았다. 덕분에 여러 차례에 걸쳐 초등학교의 단군상 목을 자르는데 앞장 설 수 있었다. 우상 파괴는 원욱이 잘 하는 일 가운데 하나였다. 신은 우상을 두지 말라고 했다.


그 전에 할 일이 있었다.


원욱은 자신이 사는 쪽방으로 들어가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 쓰인 띠를 어께에서 허리까지 둘렀다. 막노동과 도둑질이 그의 벌이였는데 꼬박 꼬박 교회에 십일조를 내고 있었기에 돈은 수이 모이지 않았다. 원욱은 십자가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성욕과 긴장감을 위해 살인을 저지른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중얼거리면서 회개를 했다.


“아멘.”


웅얼거림을 끝낸 원욱은 호신용 칼을 바지 주머니에 감춘 채 지하철에 나섰다. 고시원에서 쪽방으로 옮겨가기 전에 다니던 교회였기에 지금의 거주지에서 다소 멀었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도중에 전도를 할 작정인 것이다. 원욱은 예수 믿으라는 설교를 지하철 타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했다. 지하철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원욱은 첫 번째 칸에서 마지막 칸까지 사람들이 짜증을 내건 말건 꿋꿋이 전도를 했다.


예수를 믿지 않으면, 그가 어떤 사람이든 간에 지옥에 간다는 걸 원욱은 잘 알고 있었다. 지하철이 아니라 1:1 상황이고 원욱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다른 조건들이 충족이 되어 있다면 원욱은 기꺼이 상대를 폭행했을 것이다. 예수를 믿어야 천국에 가는 것이니 이를 알릴 수 있다면 강제력 또한 동원되어야 하는 것이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요지로 전도하여 목이 쉬도록 외쳤지만 너무나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원욱은 교도소에서 기독교를 믿기 시작했다. 예수를 믿기만 하면 모든 죄가 사라지고 천국에 갈 수 있으니 범죄자에겐 너무나 편리한 사고방식이 세뇌되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믿음이, 도깨비에게 말을 걸고 스스로 대답하면 소원이 성취된다는 식의 옛 기복 신앙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걸 원욱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본디 내세의 행복을 찾는 개독교는 한국에 와서 현세에서의 복을 바라는 기복신앙으로 변질되었다. 교도소에서 개독교는 믿기만 하면 예수 앞에서 모든 죄가 사해지기에 가장 인기가 좋은 종교다.


어느덧 교회 앞에 도착했다.


원욱이 다니는 교회는 폭이 몹시 큰 10층 건물을 모두 쓰고 있었다. 수십 가지 종류의 헌금 봉투가 있었다. 40대인 원욱은 한 장을 꺼내어 십일조로 방금 죽인 여자의 집에서 나온 돈의 10분의 1을 털어 넣었다. 그리곤 사업이 잘 되어서 감사하다는 헌금 봉투를 찾아 같은 양의 돈을 털어 넣었다.


교회 사장인 목사 수철은 돈들이 들어오는 것을 유심히 관찰했다. 수철에게 있어 신도들은 곧 돈이었다. 십일조는 구약성경 가운데 레위기에 등장한다. 레위들은 사제들이었는데, 이들에게 바치는 십일조는 현대적 의미로 말하면 세금이다. 제정일치 사회였던 당시 유대인들에게나 어울리는 풍습인 것이다. 레위가 아닌 이들에게 십일조를 바치는 것은 반성경적이다. 이 사실을 수철은 잘 알았다. 하지만 우매한 신도들에게 결코 밝히지는 않는다. 전교에서 성적 낮은 이들만 가는 대학을 나오고도 이렇게 대접받을 수 있는 직업은 목사뿐일 것이다.


수철은 십일조를 잘 내면, 삶에선 성공하고 죽어선 천국 간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수철은 BMW를 타고 다녔지만, 유학 간 아들에게 페라리 살 돈을 부쳐 주고 싶었던 것이다. 설교가 끝나고 수철은 건설 사장의 비서에게 30억원을 십일조 명목으로 받았다. 이것은 영수증을 통해 세금 탈루의 목적으로 쓰일 것이고, 수수료 명목으로 수철은 1200만원을 챙겼다. 수익이 짭짤해 수철은 웃었다. 자신은 사글세방에서 살면서 교회에 때때로 500만원씩 바치는 광신도가 알짱거렸다. 좋은 말과 표정으로 대접해주면서 수철은 신도를 멍청하다고 속으로 비웃었다. 그 신도는 권사이기도 했다. 권사 직책은 물론 돈으로 얻은 것이었다. 목사가 말만으로 엄청난 헌금을 걷는 것을 신도들은 신이 보살펴주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성직자를 따르는 백성의 바람직한 태도였다.


사실 수철은 신을 믿지 않았다. 신이 없다고 보는 무신론자였던 것이다. 다만 돈이 잘 벌리기에 목사 질을 하고 있었고 덕분에 이화여대 나온 변호사와 결혼할 수 있었다. 잘 가는 인터넷 가운데에 있는 반기독교 사이트에서 여러 야훼를 반박하는 글들을 보면서 즐기는 것은 수철의 소소한 취미 가운데 하나였다. 하나님은 번역에 불과하고 그 실체는 사막 잡귀 야훼라는 걸 수철은 잘 알았다. 여호와 보다는 야훼가 유대인의 본래 발음에 더 가까운 것이다.


수철은 부지런하고 진취적인 사람이었다. 수철은 목사로서의 업무를 끝냈다. 주말이 지나가는 것이다. 주말이 끝나면 수철은 사업가로서 변신할 것이다. 아니 원래 교회 목사라는 직책은 다단계 비즈니스 CEO라 할 수 있다.


이 주말에 원욱은 수철 앞에서 기도하고 사찰을 불태우기 위한 여정을 떠났다. 원욱과 수철은 동갑이었다. 원욱은 자신이 전도사라는 걸 자랑스러워했고 진심으로 수철을 존경했다. 부산의 개독교 집회에서, 신자들이 부산의 모든 사찰이 무너지라고 기도한 적이 있었다. 원욱은 그 정신을 실제로 옮기고 있었다. 전국 수많은 사찰을 돌며, 불상에 십자가를 그려놓거나 목을 자르거나 심지어 불을 지르기도 하는 원욱이었다. 이 같은 일에선 이미 원욱은 도가 터있었다. 결코 꼬리를 잡히지 않는다. 살인 후 은닉을 할지라도 범인이 잡히지 않으면 실종으로 처리하는 경찰들이 우글거리는 나라이니 원욱은 완전범죄를 꾀할 수 있었다.


실종.


수철은 수많은 실종된 사람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수철은 속칭 ‘복지 재벌’이었다. 고아원, 양로원, 장애인 시설 등등을 합쳐 수십여 개의 복지 시설의 원장으로 있었다. 다른 평균적 개독교회들이 그렇듯이 헌금의 3%만을 수철은 사회 복지 비용으로 썼다. 나머지 돈은 국가에서 보조를 받아 복지 시설에서 나오는 수입만도 엄청났다. 한 사람을 가족에 돌려보내지 않는 대가로 수철은 더 많은 정부 보조금을 챙길 수 있기에 실종자라 할지라도 붙잡아 둔다. 실종자가 정상적인 정신을 소유하여 자신을 집에 보내달라고 떼쓸 때 수철은 실종자에게 정신과 약을 먹였다. 정신과 약은 잘 쓰면 정신병을 치료하지만 잘 못 배합하면 피투약자의 정신을 황폐하게 하여 정신 지체나 다름없는 처지로 만들 수가 있다. 정신과 약이 물리적으로 마음에 그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은 무신론과 유물론이 옳다는 결정적 증거 가운데 하나라고 수철은 생각했다. 장애인으로 정상인을 만들면 수철에게 더욱 좋았다. 국가에서 나오는 장애인 수당을 가로 챌 수 있는 것이다.


400만이 장애인인데도 길거리에서 장애인을 볼 수 없는 폭압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은 아무 것도 못 하고 결국 시설로 몰리게 되는 것이고 이같은 체제에 기생해 수철은 돈을 벌고 있었다. 사실 구약을 신봉하는 개독교가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고 이들에게 신앙을 강요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라고 수철은 생각했다. [“여호아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아론에게 이르라. ‘무릇 너의 대대 자손 중 육체에 흠이 있는 자는 그 여호와의 식물(예배)을 드리려고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라. 무릇 흠이 있는 자는 가까이 못할지니, 곧, 소경이나, 절뚝발이나, 코가 불완전한 자나, 지체가 더한 자나, 발 부러진 자나, 손 부러진 자나, 곱사등이나, 난장이나, 눈에 백막이 있는 자나, 괴혈병이나, 버짐이나, 불알 상한 자나, 제사장 아론의 자손 중에 흠이 있는 자는 나아와 여호와의 화제(예배)를 드리지 못 할지니, 그는 흠이 있은 즉, 나아와 여호와의 식물(예배)을 드리지 못하느니라.’”] (레위기 21; 16~21). 레위기의 이 같은 구절들은 무시하면서도 같은 레위기에 나오는 십일조만은 꼭꼭 챙기는 개독교의 모순을 수철은 잘 알고 있었다.


주중이 되었다. 주중은 수철에게 있어 노는 날이었다. 아내가 부동산 투자를 위해 전국을 누비는 동안 수철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룸살롱에서 수백만원 짜리 위스키를 홀짝이며 딸 또래의 미녀들에게 돈을 뿌리고 짜릿한 봉사를 받았다. 그러면서도 수철은 고등학교 동창인 명수를 만날 생각을 했다. 명수는 천주교 신부였다. 명수는 신부라 수철처럼 결혼하지는 않았고 십일조를 강요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명수는 골프를 광적으로 좋아했다. 신부 월급으로는 골프 치러 다니는 건 불가능하다. 명수의 자랑에 따르면 천주교회 재정 담당자를 구워삶는다고 했다. 명수가 야훼를 믿는지 아니면 수철 자신처럼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지 수철은 알 수 없었다. 확실한 것은 수철도 명수도 골프를 좋아한다는 사실이었다. 수철은 룸살롱에서 나와 핸드폰으로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지방의 작은 대학 등록금을 올리라는 지시를 했다.


대부분의 사학은 매우 높은 비율의 국고 보조금을 받는다. 그러나 국고 보조금이든 등록금이든 사학에서 견제 없이 마음대로 쓸 수가 있다. 요즘의 대학 다니는 이들은 88만원 세대에 불과하면서도 승자 독식의 논리에 매몰되어 있다. 한 학기 등록금이 1억원이 된다면 돈 없는 이들은 공부해서 성공하기가 그만치 어려워지는 것인데도, 주변 상황이 나쁜 것 까지도 모두 개인 탓으로 돌리는 것이 88만원 세대의 특징이기도 했다. 대학 등록금은 물가가 8배로 오르는 동안에 26배나 올랐는데도 모든 문제를 개인 탓으로만 돌린다. 물가가 오를수록 돈 모으기는 어려워지는 법인데도, 모든 문제는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다. 구원을 철저하게 개인적인 문제로 만드는 개독 정신이 반영된 점도 있다고 수철은 보고 있었다. 집단으로 뭉치지 못 하는 88만원 세대는 수철의 손쉬운 돈벌이 수단이었다.


원욱도 수철도 개신교도답게 구약 또한 중시하고 있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수철은 구약을 돈벌이 수단으로 쓰고, 원욱은 믿음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차이였다. 세계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과거에, 모든 알 수 없는 일들은 신이 했다는 거짓된 창작 설화를 만들어냈던 것에 지나지 않는 종교. 옛 조상들이 믿던 전통이 오랫동안 믿어 왔다는 이유만으로 옳은 것이라면, 인류가 긴 시간 동안 믿어 오던 천동설이, 500년도 안 되는 세월 동안 과학적 증거로 알게 된 지동설 보다 옳은 것이 될 것이다. 권위 있는 이가 말한다고 모두 옳지도 않다는 걸 수철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수철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고등학교에서 자신이 경멸하는 창조설을 설파하곤 했다. 진화론을 배격해야 개독 목사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진화론을 배격하는 자신의 주장에 한 학생이 건방지게도 ‘왜 정규교육 과정은 진화론을 지지하느냐?’란 요지로 질문을 하자 단상에서 뛰어 내려 그 학생을 마구 때린 경험도 있는 수철이었다. 6000년 전에 모든 것이 창조되었다고 말하는 구약. 닭 만한 공룡이 엄연히 있는데도, 모든 동물이 한 쌍 이상씩 방주에 탔다고 기록되어 있는데도 공룡이 너무 커서 방주에 못 태워 공룡이 남아 있지 않다고 둘러대는 창조설화 옹호론자들의 의견을 속으로 비웃곤 하는 수철이었다. 하지만 권위를 침해받은 이상 학생을 때린 것이다. 언제나 큰 종교는 당대의 권력과 결탁해왔고 스스로 권위를 세우고자 했다.


원욱은 불교 관련 문화재들을 여러 차례 태워 없애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다. 몇 번 성공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페인트로 불상에 십자가를 그려 놓곤 했다. 하지만 때때로 언론에 나올 때엔 개독교도가 했다고 하지 않고 단지 정신 이상자의 소행으로 치부되곤 했다. 이 점이 원욱에겐 불만이었다. 어째서 개독교도가 했다고 언론은 당당하게 밝히지 못 하는가. 언론이 개독교의 눈치를 본다는 걸 원욱은 몰랐다. 언론이 진실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통해 독자의 마음을 현혹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걸 원욱은 알지 못 했다. 원욱은 불교 관련 문화재들을 태우려는 자신의 노력이 사후 천국에서 보상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네 동복형제, 자녀, 마누라, 생명을 함께 하는 친구가 가만히 너를 꾀어 다른 신을 섬기자 할 때 그를 네가 먼저 앞장서서 돌로 쳐 죽여라.” (신명기 13:6~11) 원욱은 신명기의 한 구절을 중얼거렸다. 원욱의 친동생은 천주교도였다. 성모 마리아를 신으로 모시는 잡탕 종교라고 원욱은 천주교를 인식하고 있었다. 친동생은 옛날에 무심코 원욱에게 천주교회에 다니자고 했었다. 당시 원욱의 친동생은 원욱이 교도소에서 기독교를 믿게 되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교도소에서 연마된 살인 기술로 원욱은 친동생을 망치로 때려 죽였고 인근 야산에 파묻었다. 지금까지도 실종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원욱은 불상에 페인트칠을 하곤 산 아래로 내려와 기쁜 마음으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소주도 마셨다. 레위기 11장에 돼지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고 나와 있고, 토끼가 되새김질을 한다고 나와 있고, 메뚜기가 다리가 4개라고 나와 있지만 성경엔 오류가 없다고 믿는 원욱으로서도 이는 무시해도 되는 일이었다. 신약에 "전에 있던 율법의 규정은 무력하고 무익했기 때문에 폐기되었습니다. 율법은 아무 것도 완전하게 하지 못했습니다."[히브리서 7장 18~19절 / 공동번역판] 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신약엔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분명히 말해 두는데, 천지가 없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율법은 일 점 일 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작은 계명 중에 하나라도 스스로 어기거나, 어기도록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남에게도 지키도록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마태복음 5장 17~19절]이라고도 예수가 말하고 있지만, 수철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욱은 몰랐다. 사실 원욱은 성경을 모두 읽어 본 적이 없었다. 성경이 비유로 되어 있다고 믿었기에 원욱으로선 해석이 너무나 어려웠던 것이다. 성경이 비유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단으로 치부되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원욱은 몰랐다.


‘이젠 장승의 허리를 자르러 가야지.’


원욱도 수철도 매우 부지런한 사람들이었다.


수철은 목사들 모임에 가기로 했다. 야훼 이야기는 전혀 안 하고 자신들 재산 불린 이야기만 하는 목사들이었다. 개중엔 유신론자 목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하는 행위는 수철 자신과 다를 바가 없다는 걸 수철은 잘 알았다. 믿기만 하면 어떤 세상의 죄악을 저지른다 할지라도 천국에 간다는 것이 개독교의 핵심 교리다. 루터도 칼뱅도 천주교도 믿음을 위해 종교 전쟁 동안 무수한 학살을 저질렀지만 그들은 오늘날 추앙받고 있다. 하지만 사실 성경에 따르면 목사는 대부분 최후의 심판 이후 지옥에 간다.


요한 계시록을 보면, 천국인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는 건 유대 12지파에서 각 지파 별로 12000명이다. 즉 유대인만이 천국에 갈 수가 있다. 때문에 한국 기독교는 유대 12지파 가운데 행방이 모호한 단지파가 한국으로 와서 단군이 되었다고 역사를 왜곡해 왔다. 그래도 목사는 요한 계시록에 따르면 천국에 못 간다. 여자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은 숫총각들만이 천국에 들어간다고 요한 계시록 14장에 나와 있는 것이다. 여자는 아예 구원의 대상도 아니다. 성경에 따르면 여자는 남을 가르칠 수도 없다. "여자들은 교회에서 잠잠하라. 너희는 말할 권리가 없으며 오로지 복종하라. 무엇을 물을려면 너희 남편에게 묻도록 하라" [고린도전서 14장 34절] 그런데도 열심히 소명교회에 나오는 여자들이 우스웠다.


또한 천국이 지옥 보다 뜨겁다. 요한 계시록(21:8)에 보면, “비겁한 자, 믿음이 없는 자, 흉측스러운 자, 살인자, 간음한 자, 마술쟁이, 우상 숭배자, 모든 거짓말쟁이들이 차지할 곳은 유황이 타오르는 바다뿐이다.”라고 되어 있다. 즉 지옥의 온도는 유황이 타오를 정도. 유황의 융해점은 섭씨 112.8도 이고, 비등점은 섭씨 444.6 도다. 즉 지옥의 온도는 445도 정도가 된다. 그런데 이사야(30:26)를 보면 “달빛은 햇빛처럼 밝아지고, 햇빛은 7배로 밝아져, 이레 동안 비추는 빛을 한 데 모은 것처럼 되리라.”고 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천국의 온도는 한 과학자가 1972년에 계산하여 주장한 바에 의해 섭씨 525도다. 천국이 더 뜨겁다. 이런 식으로 성경이 설정되어 있다는 건 햇빛이 8배로 밝아질 경우 온도가 유황 불 보다 더 뜨겁게 된다는 사실을 이사야서를 쓴 미개인이 몰랐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성경은 미개인의 기록인 것이다. 어차피 수철은 성경을 믿지 않았다. 다만 합법적인 돈벌이 수단으로 쓰는 방법을 잘 아는 것 뿐이었다.


다른 대부분의 개독교도들이 그렇듯이, 남의 목숨 보다 중요한 것이 나의 돈이라는 세속적 가치에 수철은 깊이 물들어 있었다. 전도사를 중국에 파견하곤 했다. 일반 여행사 보다 많은 돈을 내야만 갔다 올 수 있었고, 여행사의 리베이트도 듬뿍 받았으며, 선교와 더불어 관광도 신나게 즐겼다. 중국이 불교를 제외한 종교는 은근히 배척하고 있다는 건 박해로 취급되어 이를 이겨내는 것은 믿음의 증거로 숭상되었다. 개독교의 교리는 사막잡신 야훼에서 점점 진화해 왔다. 빛과 어둠을 나누고, 어둠의 반란을 기록하며, 메시아를 상정하는 것은 유대교 보다 오래된 조로아스터교에서 왔다. 실상 기독교가 내세우는 교리에서 볼 때 사실상 기독교는 야훼가 아닌 아후라 마즈다를 숭배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날 십일조에 목매다는 개독교는 부귀영화의 신 맘몬을 사실상 숭상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것도 맘몬이라는 신이 있다면 이야기지만.


수철은 아멘이라고 조용히 말했다.


아멘이라는 것도 실상 이집트에서 믿어지던 아몬 라를 뜻하는 것이 아니던가. 잡탕 종교 기독교에 어울리는 기도였다. 설령 신이 우주를 창조했을 지라도 그것이 이른바 공의의 하나님이겠는가 하고 수철은 의심했다. 생물종의 99%는 멸종했다. 수많은 아이들이 태내에서 죽는다.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 세상을 지배한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일들이다. 물론 신의 뜻을 어떻게 알겠는가? 하는 질문 하나면 모든 건 해결이다. 참으로 개독교란 편리하다. 신이 우주를 창조했다면 그는 심술쟁이이거나 무능한 존재다. 날 필요 없는 펭귄의 뼈는 속이 비게 하고, 날 수 있는 박쥐의 뼈는 속이 꽉 차 무겁게 했다. 펭귄의 조상이 날 수 있었고, 박쥐의 조상은 날 수 없었다는 합리적 해석을 내놓는 진화론 앞에 창조설이 어찌 의미가 있겠는가. 코카콜라의 상술인 산타클로스가 실존한다고 하면 어른들은 뭔가 모자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산타클로스가 실존하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는 태도(불가지론)를 견지하는 것은, 산타클로스란 개념이 20세기 이전엔 없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어리석은 태도다. 그런데 신에 대해서 불가지론을 말하면 겸손한 태도라 하여 칭찬을 받는다. 산타클로스가 없듯이 야훼 또한 없는 것이다. 야훼가 있다는 증거는 그 주장을 하는 유신론자 측에서 제시해야 한다. 산타클로스가 있을 가능성과 야훼가 있을 가능성은 같다.


어린 아이들을 모으기 위해 수철은 애를 썼다. 전도사들로 하여금 학교 앞에서 사탕을 나누어 주게 했다. 어린 아이들에게 개독교의 희망이 있었다. 세뇌하여 공포에 질리게 하고 울부짖게 한다. 그렇게 어릴 적부터 심리적으로 압박하여 믿게 하면 계속 나오게 되고 마침내 십일조를 내게 되는 것이다. 십일조! 이렇게 해서 신도들을 어릴 적부터 확보해야만, 교회를 사고 팔 수 있고, 은행 대출을 끼고 교회를 크게 지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교회를 아들에게 세습시킬 수 있었다.


만약 신이 있다면 그는 돈만 밝히는 맘몬이거나, 우주를 아무 의미 없이 창조한 아자토스일 것이다. 절대자가 설령 있더라도 그가 야훼라는 증거는 없다. 과학자가 때때로 말하는 절대자는 우주의 법칙일 뿐 인격신이 아닌 경우가 많다. 미국 국립 과학원에 있는 과학자의 93%는 인격신을 믿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다.


수철은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BMW 뒷좌석에서 핸드폰으로 전도사의 보고를 들었다. 수철의 교회 앞에서 건설의 비리를 성토하는 일인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건설이라면 비록 세금 탈루의 목적으로 거짓 헌금을 하고 부자들끼리의 인맥을 위해 소명교회에 나오긴 해도 믿음이 아주 없지는 않아서 적잖은 돈을 수수료 명목으로 내놓는 큰 고객이었다. 그런데 법관을 구워삶아 비리가 아닌 것으로 밝혀진 비리를 성토하는 일인시위자가 밉살스러웠다. 세상에 속해 있으면서도 세상의 논리에 들어가지 않고자 개독은 애쓰고 있었고 수철 또한 그런 논리를 내세웠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치안, 국방, 복지의 온갖 혜택을 받고 있으면서도 세금 한 푼 안 내는 목사 집단에 속한 수철은 광신도를 애타게 기다렸다.


광신도가 폭력을 자행하도록 만드는 교리를 제공하는 것은 수철이었지만, 그렇더라도 성직자는 교사자로 대접받지 않는다. 종교의 자유 덕이다. 남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을 끝없이 벌이는 것 또한 개독교의 속성이기도 하지만.


수철은 주말까지 광신도를 기다렸다. 광신도를 기다리는 동안 수철은 예배를 올렸다. 대충 아무 말이나 지껄여 방언(方言)이라 칭했다. 방언은 아무도 알아듣지 못 한다. 물론 방언을 읊기 전엔 부자들의 시각에 맞는 설교를 했다.


“영국은 선교를 잘 해서 태양이 지지 않는 제국이 되었습니다.... 미국은 개신교를 잘 믿어서 세계 최강의 나라가 된 것입니다.” 수철은 이렇게 말하면서도 그 속에 숨은 비논리에 웃었다.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유럽 국가들은 천주교와 개신교를 혼재해서 믿고 있다. 기독교를 믿는 아프리카의 수많은 나라들은 만성적인 가난에 시달린다. 선교사를 먼저 보내고 그 선교사가 해악을 당하면 공격해서 지배하는 것이 식민 통치의 한 방식이었다. 비논리 그것이야말로 개독교의 본질이다. 생각하지 말라. 의심하지 말라. 오로지 믿으라. 인간의 도덕과 이성을 야훼에게 적용하지 말라. 야훼가 무조건 옳다. 고로 야훼의 뜻을 대행하는 성직자는 옳다.


주말이 되자 수철이 그토록 오매불망 기다리던 광신도 한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원욱이었다. 원욱은 정신병에 걸린 것으로 속이고 정신과에서 약을 타먹고 있었다. 원욱이 폭행죄를 피하는 방법을 수철이 일러준 것이었다. 원욱은 일인시위자에게 다가가 조용히 칼로 목을 그었다. 원욱에게 있어 교회에 방해가 되는 종자는 구약의 아말렉과 같이 야훼의 뜻을 거역하는 무리였다.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어린이)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약대(=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사무엘상 15장 3절] 반대자인 이상 갓난아기에게도 죄가 있으니 죽이라는 야훼의 명령은 원욱을 통해 실현된 것이다. 원욱은 일인시위자라는 사탄을 무찌른 것이다. 손끝의 감각이 짜릿했다. 원욱의 마음은 평온했다. 일면식도 없는 여자를 강간 살인할 때와 같은 죄책감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사탄을 죽였다는 성취감이 원욱을 가득 채웠다.


원욱은 확인사살로 일인시위자의 목을 난자한 뒤 크게 외쳤다.


“할렐루야!”


사람들이 몰려왔다.


원욱은 경찰서로 잡혀갔다. 원욱은 정신병자처럼 굴려고 노력했다. 얼마나 들어 먹힐지는 평소의 공부에 달렸다.


수철은 교회 명부에서 원욱이 전도사란 사실을 없에버리고, 원욱이 전도사라고 언론에 밝히지 말라고 신도들에게 말했다.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명예가 떨어질 수 있는 것이기에, 인맥을 넓히고 돈이 나오는 곳을 알려고 나오면서 헌금은 적게 내는 나일론 신자들도 수철의 말을 따르게 될 터였다.



200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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