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단발기도 안정성이 입증되어서 운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누구도 딴지를 걸 수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단발기와 쌍발기의 차이가 없지는 않다고 봐...
일단, 엔진 트러블시의 대처야...

엔진 트러블은 종종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인데...
쌍발의 경우 한쪽 엔진만으로 비행이 가능해....이건 틀림없거든...
실제로 여객기들의 경우 엔진 트러블이 생겨도 무사히 비행을 마치는 경우가 많아..
쌍발의 경우 엔진 한개가 꺼져도 상당시간 체공 가능한 예가 많지...

그런 면에서 본다면, 쌍발이 단발보다 유사시 대처하기 쉽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거야..
문제는 엔진 트러블 발생 빈도인데.....^^;
엔진이 두개 달렸으니, 트러블 발생 가능성도 두배가 될 수는 있겠지.....^^;
물론 둘 다 고장날 확률은 1/4이 된다고 생각하면, 엔진이 완전히 꺼질 확률은 단발기의 절반일까.
엔진 트러블이 단순히 엔진 트러블로 끝나지 않고 다른 이상까지 야기할 수 있으므로...
쌍발기가 단발기에 비해서 두배 안전하다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지...
결과적으로 기체 손실율에 큰 차이가 안나는 것은 그때문일거야.

하지만, 심리적인 면은 어떨까?
미국에 총기 사고가 빈번함에도 불구하고...
총기를 금지하는 법이 제정되지 못하는 이유는...
총기회사의 로비 때문만은 아니야.
총을 갖고 있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안도감을 주기 때문이지.
집에 누군가가 침입했다고 생각해 봐. 서랍장에서 권총, 혹은 엽총을 꺼내들면...
마음이 든든하지 않겠어?
총기들이 악용되고, 범죄가 많아질 수록 사람들은 총기에 의지하게 되지..
결국 그것이 또다시 총기들이 악용될 기회를 증가시켜...
하지만, 자기가 갖고 있는 총기를 포기하고 싶진 않은게 사람 맘이라는 거지...

엔진 트러블이 생기면, 기체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단발기와...
엔진 트러블이 생겨도 기체를 몰고 귀환할 수 있는 쌍발기...
어느쪽이 더 안심이 될까?
이건 심리적인 문제야. 단순히 확률로만 따질 수 없는 문제지...
자동차 사고로 죽는 사람들의 비율은 항공기 사고로 죽는 사람들의 비율보다 훨씬 많아...
하지만, 항공기에 탈때 사람들은 더 불안해...
심리적인 문제에선 확률만 중요한 건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 해두고 싶어..

전투기를 선정하는 이들에게는 확률이 중요하지만...
전투기를 모는 이들에게는 심리적인 면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거지...

총기 소지 허가로 범죄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총이 주는 심리적 효과 때문에...
총기 소지 금지가 미국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