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인 어려움도 있지만 냉전이라는 정치적 상황이 더 큽니다. 신기종을 빨리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엔지니어링이 많이 필요한 델타익기나 만들고 있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주미익기는 델타익이 가진 장점은 없지만 스펙이 요구하는 성능에 맞춰서 빨리 만들기내기는 쉬웠음. 결국 미국의 델타익 기술은 발전이 없었고 그냥 사장되어 버리고 말았죠. 델타익기의 진가를 살린 곳은 닷소입니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냉전경쟁에서 돈퍼부어낼 여력은 없었지만 자주국방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주요전략병기들을 자체개발하도록 투자했고 그것이 미라지나 라팔같은 우수한 전투기를 개발해낼 수 있는 초석이었습니다. 델타익기의 진가는 FBW의 발전과 더불어 빛을 발했고 카나드의 실용화로 인해 대세가 되었습니다. 라팔이 델타익의 기술로는 가장 진보되었고 그리펜, 유로파이터 등도 미국의 주미익기들의 성능을 상회합니다. J-10도 만만치 않아 보이더군요. 결론적으로 미국이 델타익을 포기한 이유는 처음에는 정치적 상황 때문이었지만 이제는 기술적으로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뒤쳐졌음. 주미익기 경쟁에서도 사실 수호이나 미그기에도 패배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