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출판사의 혜원바둑총서중에 다케미야 바둑교실 1~6 이 있다
1. 기본정맥 100
2. 기본정석 24
3. 초반의 30수
4. 누가 뭐래도 삼연성
5. 실전사활 150
6. 화점정석 후의 전투법
6권중 '누가 뭐래도 삼연성'이 가장 인지도가 있지만 이번엔 기본정맥 100, 실전사활 150, 초반의 30수 이렇게 3권을 봤다
인연이 있다면 나머지도 볼 기회가 있겠지
3권모두 절판이라 정가(4000~6000원이다)를 얘기하는 건 의미가 없고 보려면 중고로 구해서 볼 수 밖에 없다
중고가격은 X같은 프리미엄없이 정가이하로 책정되어 있는 편
혜원바둑책이 모두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3권다 222쪽으로 쪽수가 콩일하다. 흠...
1. 기본정맥 100 (전투력이 일거에 향상되는)
머리말을 읽어보면 '정형을 자신의 눈으로 기억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요령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매우 공감가는 말
그래서 바둑학원에선 그렇게 말그림표지의 현현각 문제집을 구몬처럼 풀게 시키나 보다
1장 돌을 잡는 기본 맥 (34문제)
2장 연결과 절단의 기본 맥 (20문제)
3장 공격의 기본 맥 (23문제)
4장 공방과 정형의 기본 맥 (23문제)
기본정맥 100문제를 총 4장으로 분류해 정리했다
1장은 축장문같은 정말 기본적인 맥부터 시작하고 2,3,4장은 종류별로 나눴기 때문에 아주 엄밀하진 않지만 문제도 난이도 순서대로 잘 정리되있다
기본적인 구성은 책 오른쪽페이지엔 문제와 각 문제의 제목, 한두줄의 힌트가 있고 다음페이지엔 3개의 참고도(실패, 정답, 이후의 변화)를 보여준다
맥점책이야 많지만 그 중에서도 문제가 좋고 상당히 잘 정리된 책
제목과 힌트들도(ex.기본정석후의 모양이다, 귀의 특수성때문에 가능하다 등등) 적절하고 100문제를 꼭 필요한 것만 엄선했다
고단자라면 몇몇개를 빼곤 거의 아는 맥들이지만 급~저단에서 여기있는 맥들을 순식간에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체화한다면 능히 한두칫수쯤은 올릴 수 있지 않을까
2. 실전사활 150 (잡을 돌은 확실히 잡는)
실전사활이 중요한 이유는 '생사는 바둑의 기본'이기 때문이며 사활은 '주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책 앞부분 소개단락의 부제목들이다)
1장 30초의 사활 (50문제)
2장 120초의 사활 (50문제)
3장 상용되는 사활 (25문제)
4장 실전에서의 사활 (25문제)
1,2장은 사활에서의 기본맥점들을 익히는 문제들이다
30초, 120초 같이 시간을 정해준 것은 빠르게 눈으로 사활의 맥을 짚어보라는 뜻으로 반복학습을 통해 감각으로 익히도록 요구한다
3장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제목을 보고 기대하는 본격적인 실전사활이다
1,2장에서도 귀의 기본사활같은 실전사활을 일부 다루지만 3,4장에선 과거에 비즈가 연재했던 '암기사활'류의 형태를 포함하여 지금당장 한두판을 두더라도 나올법한 사활들을 다룬다
150문제의 한계로 인해 전부 다루지는 못하지만 '동형반복실전사활'처럼 기본형태에서 젖힘교환, 공배유무에 따른 변화들도 일정량 포함되어 있다
별로 다른 사활책들을 많이 본게 아니라 비교까지는 어렵지만 이 책이 문제가 좋고 구성이 잘 되있다고 분명히 느낀다
기초궁도사활도 아니고 실전사활이 원래 난이도가 있는 주제라 앞서 '기본정맥 100'에 비해 더 어려운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기력향상을 원한다면 절대 뺄 수 없는 분야이므로 기력에 상관없이 기초사활을 땠다면 언제나 봐도 좋은 책
정말 어려우면 처음엔 그냥 무조건 암기해도 좋다
사진은 실전발췌
실제로 일부사활은 바둑두다 그대로 나왔다. 흠...
바둑두기전에 봤어야 했을까? ㅎㅎ
3. 초반의 30수 (유리한 중반전을 위한)
뜬금없이 웬 슈퍼초딩인가 싶지만 무려 갓-슈초의 책장에 꽂혀있는 책이다
이 사진을 보고 얼굴보다 뒤의 바둑책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면 당신은 이미 구제불능!
포석책에도 여러종류가 있다
포석사전같은 사전류의 책부터 신수신형을 소개하는 책, 초급자를 위해 기초이론부터 설명하는 책 등
이 책은 그중에서도 초보자를 위한 기초이론책이다
1장 포석의 개념
2장 포석의 기본
3장 포석의 요점
4정 포석의 공방
1장 포석의 개념에선 귀-변-중앙의 기본구조, 어떻게 큰그림을 그리는지(대국관), 각 돌이 어떻게 호응하는지, 뒷장에서 어떤것들을 다루는지 간략하게 소개한다
2장 포석의 기본은 '벌림'의 이해와 응용이다
일립이전, 이립삼전의 기초부터 경우에 따라 일립삼전 혹은 더 벌릴 수 있는 장면은 무엇인가, 벌림에 침투할때 가장 기본적인 대응책 등을 보여준다
3장 포석의 요점은 '큰곳'과 '급한 곳'에 관한 내용이다
어디가 제1의 큰곳인지 몇가지 장면도를 보고 큰 줄기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큰곳을 이해했으면 다음은 급한 곳의 장면도로 이어진다
'큰곳보다 급한 곳'이란 격언도 있듯이 근거와 관련된 급한 곳은 포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
실제로 3장의 절반은 급한 곳의 이해다
'큰곳'과 '급한 곳' 이 두가지가 가장 메인이지만 그 외에 추가로 뛰어들기, 벌리기 협공, 두터운 곳에 접근 금지 3가지 곁다리도 다룬다
4장 포석의 공방은 흔히들 아는 포석문제다
아마추어의 실전도에서 A,B 어느곳이 올바른 방향인지 맞춰야 한다
난이도는 기초책이니 만큼 쉬운편이며 답도 분명하다
저자가 다케미야(무궁정수)라 그런지 일부 설명이나 문제들에서 저자의 취향이 반영되어 있다고 느껴진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바둑입문자가 가장 기초적인 규칙을 익힌후엔 정석같은 것보단 가장 기본적인 궁도사활과 이런류의 벌림과 대국관을 설명해주는 책을 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으로 문장들이 어조가 분명하며 단정적이다
아무래도 초보자를 위한 책이니 만큼 단정적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가끔 초보들의 대국을 볼 때가 있는데 들여다 보는데 잇지 않고, 단수치는데 잇지 않고, 일립삼사전 같은걸 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다
물론 몇번 손도 빼보고 망해보는것도 좋지만 일단은 기본적인 잇기, 벌림 등은 배운데로 기계적으로 두는것이 필요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
여담1) 바둑책을 보며 느끼는 건데 일본 황금세대들은 책도 참 잘쓴다. 일본기원에 문장을 대신 써주는 문장가가 있다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책의 구성이나 내용도 정말 좋더라
여담2) 표지가 우주적이다. 아스트랄해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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