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부터 18일까지 여성 세계챔피언 타이틀전이 우크라이나 Lviv에서 열린다. Hou Yifan과 Mariya Muzychuk이 맞붙고 있다.

바로 어제 있었던 여성 세계챔피언 타이틀전 4라운드와 분석엔진 사용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아서 거기에 대해 조금 얘기해 보려 한다. 나도 라이브로 보고 있어서 좀 생각을 했었다.여기서 사람들이 주목한 점은 흑이 전형적이지 않은 포지션 속에서 컴퓨터 엔진의 추천수와 98% 동일한 수를 거의 시간소모 없이 두어갔다는 점이었다. 물론 게임 중에 엔진을 썼다는 게 아니다. 마리야는 대회 준비과정에서 엔진으로 분석한 몇몇 예상 라인들을 완벽하게 외우고 있다가 실제로 그것이 판에 나타나자 그냥 그대로 두어간 것이다. 경기 후의 인터뷰에서도 스스로 인정했다.

"어떤 신수(Novelty)가 있었는지는 잘 모른다. 다만 집에서 분석했던 라인이 나와서 그대로 둘 수 있었다."


여기에 대해 말이 많았다. 마리야는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말도 있고. 분석엔진이 체스라는 게임 자체를 망쳐 놓고 있다는 말도 있었다. 반면 게임 중에 엔진을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말도 있었다.

과거 분석엔진을 만들던 컴퓨터 공학자들은 자신들의 엔진이 그랜드마스터들처럼 둘 수 있게 되길 바랬다. 하지만 지금은 그랜드마스터들이 엔진처럼 두려고 애쓰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실제로 마리야의 게임만이 아니라 블라드미르 크램닉이나 기타 수많은 정상급 마스터들이 엔진의 추천수를 거의 외우다시피 해서 자신의 라인으로 사용한다.


현재 체스판에선 컴퓨터엔진으로 컴퓨터포석을 탄탄히 외위지 못하면 프로체스선수가 올라갈수가 없습 상대가 똑같은 포석만 쓰면 컴퓨터로 상대포석에 대한 약점을 준비해서 실전에서 상대가 똑같은수를 쓰면 미리준비한 컴퓨터대응수를 그대로 적용해서 한큐에 끝내버림 체스는 끝내기를 잘해야 챕피언이되는  가능한 게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