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타이젬 3~4단에서 주로 힐링을 하는 사람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대충 모양만 보고 둔다는 뜻입니다.

그따위로 두더라도 본의 아니게 2승급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타이젬5단, 6단이 된다는 뜻입니다.

저는 인터넷 기력이 타이젬5단에서 5할 승률 정도 되는 사람입니다.

약간 생각을 해야 하며 많은 대국을 두지 못합니다. 머리를 사용하니 피로해지더군요.

타이젬6단에서는 전력을 다해야 5할 승률이므로 평상시에는 금방 타이젬5단으로 복귀합니다.

오프라인 기원에서는 타이젬7단을 이긴 적이 여러 차례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타이젬 물7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제가 타이젬5단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왜 패할까를 고민했습니다.

모양만 보고 대충둬도 이겨야 하는데 왜 패할까를 말입니다.

4회의 테스트 대국을 진행했습니다.

타이젬5단 승률 80% 이상인 사람하고만 대국을 했습니다.

4승을 했는데 이제부터 비기를 말씀드립니다.

과거에는 제가 타이젬5단을 만만하게 보고 다짜고짜 하수 다루듯이 아군이 없는 곳에서 전투를 벌였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제가 앞서더라도 약간의 실력차이이므로 무리를 하고 손해를 보면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실리를 적당히 챙기고 상대와 균형을 맞춘다음에 타이젬5단이라면 누구나 상대의 진영에 쳐들어가고 싶은 곳을 들어가지 않고 참았습니다.

쳐들어갈 바에는 저의 집을 지켰습니다. 두텁게 두텁게 상대가 어떠한 침입도 없도록 단단하게 두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승리를 했습니다.

타이젬5단 바둑은 초반에 실리 조금 챙기고 싸움걸지 말고 칩입하지 말고 두텁게 두면 이기게 됩니다.

또한 타이젬5단들은 한결같이 행마가 시궁창 수준입니다.

왜 타이젬9단들이 종종 행마 공부하라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타이젬6단에서 강등된 타이젬5단들은 노림수가 제법 있습니다.

수 읽기가 제법인 사람들이 많아서 정신 바짝차리고 방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타이젬4단들은 힘으로 부러뜨려야하고 타이젬5단들은 단단하게 두기만 하면 됩니다.

다음에는 타이젬6단 파혜법을 실험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