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확실히 연구개발에는 소질이 없다.

한국인이 인공지능을 개발한다? 말도 안 된다.

물론 그냥 공장에서 물건 잘 찍어내는데는 소질이 있다.

삼성에서 한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사실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들이 하는 작업과 본질은 다르지 않다.

삼성은 나름대로 기존의 자기 장점을 살려서 항암바이오시밀러에 뛰어들었다고도 볼 수 있지.

(그런데 "삼성"이라는 이름 빼고는 글쎄?)

최근 삼성바이오에서 개발한 항암제의 임상 결과에서, 테스트군이 신뢰구간을 벗어났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걸 봐서는 좀 위태로운 거 같다.

경쟁사인 셀트리온은 항암제의 제형 트렌드(정맥주사에서 간편한 허벅지 주사 대세로 바뀌었지)를 따라가지 못해서 몇 년 내로 재개발에 들어갈 거 같다.(비유하자면 일류기사가 군대 갔다왔더니 바둑기전 전부 폐지되지 분위기랄까)

바이오시밀러에서도 왜 항암에 뛰어드냐면, 항암은 그나마 약이 안 먹히면 바로 바꾸고 (아님 환자가 곧 죽으니까......) 비싸기 때문이지.

그래서 종양내과 전공 의사 한 명이 쥐고 있는 암 환자수는 적어도, 의사 한 명이 가져올 액수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항암 파트가 있는 제약사는 의사 접대 스케일이 좀 크지.

아무튼 삼성이 최근 큰 투자를 했던 유방암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결과가 안 좋게 나왔는데, 캐퍼(공장 크기를 말하지)가 커서 홍보로 후려치기를 하지만 실질적인 양 생산은 많지 않음. 캐퍼 1000L여도 공장 가동을 안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에 "몇 정을 생산하느냐"가 중요한 거란다.

요약하자면, 현재 한국의 산업 현실이 그렇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