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돌파고 마파고 3점 얘기를 하는데

인공지능 대회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바둑 두는 방식이 사람과 다름

승률 기대치가 높든 낮든 사람과는 다른 방식으로 두기 때문에

인공지능끼리의 치수를 인간과의 치수로 그대로 연결시킬 수 없다고 생각함

어차피 주장도 뇌피셜이고 반박도 뇌피셜이기 때문에 의미없는 논쟁이지만

난 정상급 프로기사와 알파고(제로)의 치수는 3점 정도라고 생각함

아무리 프로기사의 실력을 높게 보더라도 2점에 이기는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가끔 무명 프로기사가 절예한테 4점에 지기도 하지만,

인터넷 바둑이 아닌 공식 시합에서 정상급 프로기사가 둔다면 4점에는 지기 어렵다고 봄

그래서 커제나 박정환 등 최정상급 프로기사와 알파고와의 치수는 3점이 맞다고 보고

대신 사람에 따라 3점에서의 승률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보지만

알파고와의 바둑, 그리고 3점 접바둑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다시말해 판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프로기사의 승률이 높을거라고 생각함

만약 지금 당장 커제나 박정환이 알파고와 3점에 단판 승부를 한다면 50% 확률이라고 보는데

10판을 둔다면 6:4 정도로 커박이 유리해지고, 100판을 둔다면 65:35 정도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위에서도 말했지만 돌파고가 3점 깔고 마파고한테 진건 인공지능 끼리의 대결일 뿐임

인공지능 바둑 많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승률 기대치가 높든 낮은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바둑을 풀어감

처음 3점을 깔고 유리하게 시작했을 때 인간과 인공지능의 운영 방식은 다를 것이고

어느 순간 역전을 당해서 불리하게 되었을 때 인간과 인공지능의 운영 방식은 다를 것이기에

인공지능끼리의 치수를 그대로 인간에 대입할 수는 없다는게 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