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칭호가 두텁게 둔 이유가 수읽기가 안되서 확신이 없어 가장 확신한 수를 둔거라고 하던데..

근데 이창호의 수읽기는 기본 50수는 5초만에 읽는 초일류중에 초일류.. 실제로 이세돌과 왕좌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그런 이창호가 수읽기가 확신이 없었다는 말은 바둑판의 장대한 변화를 인간이 완벽하게 읽어낼 수 없다는 방증이고 이창호도 그걸 알고 있었기에 가장 확률이 높은 선택을 한 것이지..

조훈현 다케야마가 대충 감으로 휘갈길때 어린 이창호는 골방에서 옛날 감바둑 초고수들의 감각 행마를 하루종일 놓아보기로 분석해보고 약점을 찾아냈다지.. 즉.. 감바둑이란게 분석해보니 약점 투성이였다는 말..

그러나 이창호가 조훈현 다케미야보다 수읽기가 월등히 뛰어난 건 아니고..아마 조금 뛰어나거나 비슷한 수준일텐데 조훈현 다케미야의 감바둑을 수읽기로 응징할려면 하루종일 바둑판에서 놓아보기를 해야하는데.. 이는 인간을 초월한 알파고 경지가 되어야 하고.. 이창호에겐 그런 능력이 없었고 이창호 본인도 자각하고 있었기에 확률적으로 안전하게 두텁게 둔거지..

이창호 본인도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아무리 눈에 보이는 변화도 극적인 묘수와 변수가 숨어 있을 확률이 있어 최대한 안전한 수를 찾다보니 두텁게 둔거라고 했지..

만약 이창호에게 알파고의 수읽기 능력이 있었다면 지금 알파고가 두는 수법들은 이창호가 오래전에 두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