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기전들이 씨가 마르면서 다급해진 기원이 작년부터 언발에 딸딸이치기로 급조해 만든 노근본 유사기전 시리즈 그 세번째 JTBC 챌린지매치

하지만 소규모 날림으로 치러진 앞선 두번의 대회와 달리 이번엔 약 180명의 프로기사들이 참가해 제법 사이즈를 키우고

이세돌을 설득해 참가시키며 나름 모양새를 갖추면서 얼어붙은 바둑시장에 훈훈한 온기는 아니고 그냥 언발에 딸딸이치기라니깐.

암튼 노관심속에 3회전까지 마친 가운데 눈에 띄는 이변이라면

근래 입단한 어린 기사들 그 노란 싹수들 틈에서 그나마 푸르딩딩한게 반잎 정도 보일랑 말랑한 박현수(00년생)가 강유택을 잡은것과

요즘 꽤 주목받는 송지훈의 입단동기로서 연구생때는 내가 더 잘했다며 이를 박박 갈고있을 박하민(98년생)이 나현을 잡은것 정도.

아 그리고 몇년전에 30대 아재 입단으로 화제가 됐던 김남훈(84년생)이 동갑내기 입단14년선배 박정상 잡은거까지 

이정도 제외하면 큰 이변 없이 진행중.

이세돌은 백홍석을 잡았고 강동윤은 김명훈을 잡았으며 그밖에 상위랭커들로는 이동훈, 변상일, 김지석, 허영호, 안국현, 류민형, 홍성지, 한승주, 김승재 등이 순항중.

박정환, 신진서, 신민준, 박영훈, 조한승, 윤준상, 최철한, 이창호 등은 불참했으니 찾지 않아도 된다.

한편 기원의 생명연장의 꿈 여자기사들은 오늘도 기세를 몰아 패패장구하는 모습을 보이며 어김없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데 실패했는데

1회전부터 시작된 그녀들의 패배의 쓰나미를 다시 한번 감상하자

1회전 (일부 기사들만 치름)

조승아 (패) vs 안정기

김수진 (패) vs 배준희

강다정 (패) vs 허영호

강지수 (패) vs 김현찬

이민진 (패) vs 박정수

김민정 (패) vs 김영삼

김신영 (패) vs 강승민

정연우 (승) vs 김명완 *10년동안 미국가서 보급하다 막 돌아온 아재

조혜연 (패) vs 김기용

김채영 (승) vs 김경은 (패) 

2회전 (128강)

송혜령 (패) vs 허영호

마리야 (패) vs 한상훈

박지영 (패) vs 김승재

김다영 (패) vs 이호범

박태희 (패) vs 박건호

오유진 (패) vs 변상일

최정 (승) vs 박민규

정연우 (패) vs 양건

오정아 (패) vs 김남훈

이유진 (패) vs 이춘규

이영신 (승) vs 나종훈 *환갑넘은 할배

장혜령 (패) vs 김일환

김미리 (패) vs 이원영

문도원 (패) vs 박하민

김채영 (승) vs 박승화 *군복무중

허서현 (패) vs 권효진

3회전 (64강)

최정 (패) vs 김정현

이영신 (패) vs 김기용

김채영 (패) vs 권효진 

그렇게 깔끔하게 전멸했다고 한다.

최정은 어제 강자 박민규를 꺾으며 나를 보둑러라 부르지말라는 위엄을 선보였지만, 이틀 연속 강자를 만나는 빡센 대진으로 나름 명분있게 퇴장했고

반면 어제 휴가나온 군바리 상위랭커 박승화를 누르고 쏠쏠한 랭킹점수를 벌어들인 김채영은 오늘 권효진(04년생)이라는 현역 최연소 중딩기사를 만났으나 어제 번 점수 다 토해내며 여류 광속전멸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참고로 이 대회는 최근 한국제지 여자기전이나 크라운 해태배 등에서 도입하며 점점 활용폭을 넓히고있는 피셔방식을 채택하고있고

1월말까지 8강까지 스트레이트로 진행한뒤 일주일 텀을 두고 2월 8~9일에 바둑TV를 통해 준결승과 결승은 중계될 예정이라고 한다.

많은 시청 바라겠지만 바랄걸 바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