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갤문학) 내가 사랑한 그녀의 하트뿅 (2)

(바갤문학) 내가 사랑한 그녀의 하트뿅 (2)모바일에서 작성

Sylvanas

2019.08.26 00:48:22

조회 177 추천 12 댓글 0

그것은 10년 전 어느 날

이제는 과거라 불러야 하는 시간이지만 그에게는 아직도 생생하다

오빠!

그녀였다.

오빠! 오늘도 나랑 바둑 한 판 둘까?

으... 으응......

둘다 입단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바둑인인지라 만나면 일단 바둑을 두면서 바둑tv를 보았던 것이다

바둑tv에선 노랗게 머리를 물들인 꽁지머리의 해설자가, 다소 경박한 어투로 바둑을 해설하고 있었다

어우~~ 난 저런 스타일은 싫어. 모름지기 남자는 듬직한 맛이 있어야지!

그녀도 내 맘을 알아챈 걸까. 하지만 그 노란 꽁지머리놈은 프로기사다. 나는 입단에 실패한 찌질이지만...

저.... 오빠가 한마디만 해도 될까?

응? 뭔데?

우리... 결혼하자!

하하.... 무슨 소리야 갑자기!

그래... 이것이 현실이지. 나는 프로 면장도 없는 놈 아닌가. 말 그대로 패배찌질이...

바둑tv에서는 노란 꽁지머리가 한층 더 경박한 목소리로 바둑을 중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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