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국기원 3층 총재실 천장이 무너졌다는 소식 들었을 때 단순히 천장 외부 마감재가 떨어진 거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4층 바닥이 3층으로 떨어졌다는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소문도 있음ㄷㄷㄷㄷ
한국기원에 한 번도 가 본 적은 없어서 정확히 어떤 구조의 건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진으로 보면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추정됨.
이 건물의 경우 원래 설계와 시공 때는 4층짜리 건물이었는데 나중에 한개층이 더 증축되어 현재의 5층이 된 것으로 알고 있음.
제대로 설계하고 제대로 시공만 하면 원래 철근 콘크리트 건물의 수명은 50 ~ 100년 정도인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30년이면 노후 건물로 취급되어 서울시에서는 30년 이상 건물에 대해서는 건물의 구조 안정성에 대해 무료 안전진단 검사까지 해줌ㅋㅋㅋ (https://opengov.seoul.go.kr/mediahub/15446144)
이태리 로마에 있는 판테온 신전의 경우는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콘크리트만 사용하여 시공된 대형 건축물인데도 1900년 넘게 문제가 없는데 왜 우리나라 건축물의 경우는 이 모양일까?
4계절이 뚜렷하고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가 심한 우리나라 기후의 특성으로 인해 건설재료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해서 수명이 짧아지는 이유도 있지만 내 생각에 가장 큰 이유는 시공을 설계 대로 제대로 안 한 거 때문이라고 봄.
우리나라 설계 기술은 외국에 수출할 정도로 선진국 수준이고 설계도면이야 여러번 검사를 받으니까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비교적 적지만 시공의 경우 특히 예전에는 더더욱 심하게 현장 공사 관리와 감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됨.
옛날 공사 현장에선 철근과 시멘트 등 자재 빼돌리기가 횡행했으며 건설 비용을 줄이기 위한 무리한 공사기간 단축도 상당히 많았다고 함.
옛날엔 이미 시공된 건물의 경우엔 시공된 철근의 굵기와 갯수에 대해서는 파괴하지 않고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제일 값비싼 건설용 자재에 속하는 철근이 설계도와는 다르게 굵기와 갯수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음. 최근 언론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어느 대형 아파트에서 우연히 밝혀진 바에 따르면 설계도와는 다르게 내진용 대각선 철근이 전혀 시공이 안 되어 있었다고 함ㄷㄷㄷㄷㄷㄷ
옛날엔 시멘트의 경우에도 시방서를 따르지 않고 시멘트 대신 물을 더 부어서 공사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고 함. 건물 다 짓고 나면 외관으로는 알 수 없음.
공사 작업 자체도 공사현장 작업 관리를 제대로 못 할 경우에는 인부들이 자기 멋대로 해버리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음. 기둥에 들어가는 수직 철근과 보와 바닥판에 들어가는 철근들을 철사로 묶어주는데 이 작업도 알바들이 날림으로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음.
어쨋든 부실공사를 하게 되면 건물에 문제가 생기게 됨.
흔한 경우가 건물에 있는 문들이 안 닫히거나 안 열리거나 닫아도 다시 자기 혼자 스르르 열리거나 하는 거임.
문틀 등 마감 작업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음.
바닥의 수평에 문제가 있을 경우엔 건물에 있는 문 뿐만이 아니라 냉장고나 수납장의 문이 잘 안 열리거나 안 닫히거나 닫아도 다시 열리는 경우도 있음.
빗물 누수나 기둥, 바닥, 천장에 균열이 생기는 경우도 마감 불량인 경우가 많지만 구조 자체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한 경우들도 있음.
특히 사인장균열이라 불리는 대각선 형태의 균열이 벽면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경우에는 콘크리트 시공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구조물의 부등침하로 인한 문제일 수도 있으므로 안전점검을 받아야 함.
어쨋든 안전을 위해서 건물 전체에 대해, 서울시에서 공짜로 해준다는 안전점검진단을 받은 후에, 그리고 만약 문제가 드러날 경우 정밀안전점검진단까지 받은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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