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저 보잘것없는 방송은?"

추석때 빌어먹을 친척들과 억삼튜브를 함께 보고 있던 도중

도저히 흘려들을 수 없는 역겨운 한마디가 들려왔습니다.

"아아, 검은사막 하는...억삼.. 이였던가..?"

"뭐~ 어차피 몇 달 뒤엔 소리소문없이 묻힐 녀석이죠"

어이...

"정말이지, 마구 나온다구요 유튜버 녀석들이란..."

그만해

"뭐야? 빨간바가지? 어이, 벌레코스프레냐고! 하하하하!"

"젠장! 틀딱방송이냐! 어이!"

삐끗-

"억붕쿤, 너도 한마디 거들라고!"

"하사신 스펙 650 달성..."

"하아?"

"유튜브 구독자수 300명 돌파, 검붕이들이 뽑은 가장 유명한 검은사막 방송인 등극..."

"어....어이.."

"디스트로이어 전 머장, 공포게임 전문가, 유튜브 실시간 검은사막 한국방송 시청자 수 1위..."

"큿...으윽.."

"이것이 그가 걸어온 검은사막의 길입니다"

"어이! 미안하다고! 몰랐을 뿐이니깐!"

"그리고...저는 그를 지지하는..."

「억붕」 입니다

저질러 버렸다...

...

"하하하하! 대단하잖아!"

엣?

"하하하! 우리가 졌다! 이거 초거물 유튜버였잖아!

좋다! 어디 한번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펼쳐보라고 어이!"

"너의 억삼에 대한 마음, 전해졌다고!"

"나도 억붕이가 되어버릴지도!"

갑자기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지더군요-_-;;;

그후 남은 시간은 억삼튜브 방송 얘기로 꽃피웠습니다.

이런 가족,

꽤 즐거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