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갤을 나가서 일반인 길드에 떠돌던 나는 모 길마의 적극적인 영입으로 길드에 가입하게 되었다

거점치고는 과분한 스펙이었기에 나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었다

내가 처음에 길드에 가입했을때 길드 상태는 개판이었다

일요일에 정기거점전을 하는데 100명중 33명만이 참석했고

그날 저녁 길드레이드에는 대략봐도 60명이 넘게 참석했다

길드에 일급 300만씩 받으면서 길드활동 1도 안하는 사람들이 대략 30명은 되어 보였다

그날밤에 길탈하려는 나를 길마가 붙잡고 나는 이대로는 안된다고 내가 총대를 메고 개혁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부대장들하고 길드 수호신들만 디코로 모아놓고 이러이러한 방향으로 개혁하려고 하는데 

길드원 30~40명이 잘릴수도 있는데 괜찮냐고 물어봤다

다들 OK 라고 하였고 다음날부터 공지를 때리면서 길드를 정비하기 시작했다

검창인 내가 매번 거점전 출석체크를 하고 2주간 연속 거점전 미참자는 바로 정리,

2주간 4회 거점전중 1회만 참여한 사람은 옐로카드. 옐로카드 2회면 정리

길드내 오래된 인원이나 사정이 있는 인원은 사정을 물어보고 정리보류

공지를 올린 다음날 7명이 길탈했다

그리고 1주일동안 하루에 한명에서 5명까지 길탈했다

사실 추방이 아니라 길드원들이 우루루 나가는걸 지켜볼때면 가슴이 매우 쓰라리다

하지만 어쩔수 없다

내가 총대를 메기로 했으니까...

그렇게 길드원 60명대로 거점전을 진행했지만 1단계에선 템귀인 나의 활약과

디코로 서로 좋은 말만 하기, 길드원끼리 끈끈하게 뭉치기 전략으로 거점전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우리는 간신히 1단계 1개는 먹었다

일주일이 지난 후부터는 길드원 이탈은 없어지고 내가 아는 지인을 2명 더 데려오면서 

거점전 전력은 점차 상승되었다

현재는 길드원이 8~90명대에 거점전은 50명대가 나오는 나름대로 거점에서 괜찮은 길드가 되었다

이제는 2주일에 미참자를 1~2명만 정리하는 수준이 되었다

어제도 미참자를 정리했는데 정리하고 밤중에 귓이 오더라

나이상으로는 형님이었는데 말도 없이 잘라서 서운하다고,,

내가 길드원을 자르는 악역을 맡기 때문에 사실 괴롭다

나라고 사람을 자르고 싶겠는가?

사실 부대장들빼고는 길드원들하고 별로 친한 사람도 없다

그래도 거점전에서 액티브가 많이 나와서 좋은 모습으로 싸우고

다들 재밌었다고 하는 길드원들의 모습으로 힘을 얻는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길드원숫자가 적어서 비슷한 수준의 길드에게 일방적으로 얻어터지면

정말 길드를 나가고 싶지만

아군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거점전은 재미있어진다

오늘도 나는 길드원을 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