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고전물 보고싶다이기야 ㅠㅠ 중국풍 고전물로 신수를 가지고 있는 제국. 신수의 기운을 받지 못하면 국운도 기울게되는 그런류의 판타지ㅇㅇ 나라에 중요한 일 있으면 항상 제사지내서 신수의 뜻을 여쭙고 따라야하긔. 선택받은 사람인 황제는 신수와 연결되어야 하는데 인간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소통을 할 수 x 그래서 신수와 황실 가문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서 신내림을 받은 무녀가 필요함.

뻔하지만 킹멜 황제 텐깅 무녀 ^^ 멜군 제국은 신수가 청룡으로 아주 강성하고 풍요로운 제국이었는데 멜군 앱이 개노답이라 신수 뜻 무시하고 방탕하게 계집질이나 하면서 실정을 해서 급격하게 나라가 망해가는중이긔ㅎㅎ 신수가 노해서 아무리 후손을 봐도 공주만 나오고 왕자가 태어나도 태어난지 얼마 안 돼 금세 병으로 죽고 하다가 기적처럼 궁녀에게 태어나고 건강하게 자라 황자 자리 먹은게 킹멜. 선황제가 병으로 뒤지고 멜군이 열여덟 어린 나이에 황제 즉위하는데 선황제의 패착 수습하고 제국을 부흥하게할 귀한 몸이라고 다들 멜군한테 거는 기대가 큼.

대대로 무녀들은 황실의 안쪽 구석에 있는 사당에서 살아옴. 황제처럼 존엄한 지위를 누리지는 않지만 무녀가 없으면 신수랑 황제의 연결고리가 끊기기 때문에 황실에서도 무녀를 막 대하지 못함. 동시에 신내림을 받고 일반인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신수들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자체가 터부시돼서 은근하게 무시하는 시선들도 있음. 황실이 양이라면 사당은 음을 상징하고, 사당에서 황실이 시킨다고 다 하는건 아니고 콧대높은데 그래도 자기들 역할은 그림자에 있는걸 이해함. 황실에서 황손이 태어나지 않았던 것 처럼 사당에서는 신기가 있는 무녀의 후계자가 태어나지 않아서 골머리를 썩였다가 결국 전국 방방 곳곳을 돌면서 신기 있는 어린애를 하나 줍해왔는데 그게 텐깅. 원래 음양에 걸맞게 황제가 남자 무녀가 여자, 지금까지 무녀는 전부 여자였는데 다른 후보를 못 찾아서 텐깅이가 처음으로 남자 무녀로 등극함. 몸은 남자의 것을 타고났지만 음기가 서늘할정도로 굉장히 쎈ㅇㅇ  

설정만 덕지덕지 핵노잼됐노ㅎㅎㅎ 어쨌든 보고싶은거는 즉위하러 나서 신수 뜻을 받들기 위해 처음으로 멜군이 금기의 장소였던 사당을 밟는데 일단 무녀라고 나온 텐깅이가 자기보다도 어릴 것 같은 말간 소년이어서 놀라고. 접신하기 위해서 텐깅이가 하얗고 하늘하늘한 비단으로 만든 아주 얇은 옷 하나 걸치고 춤추는데 그게  놈놈 아름다워서  2차 충격. 그리고 겉으로는 신수에게 인사를 드린다고 하고 속으로는 사실 텐깅이한테 끌려서 자주자주 신당 찾아서 멜군이 텐깅이 춤추는거 보고 오고 웃어주고 그랬으면 좋겠긔.

청룡이랑 접신할때랑 그렇지 않을 때랑 완전 딴사람 같은데 접신할때 텐깅이가 엄혹하고 성스러운 무녀라면 자연인 상태의 텐깅이는 이렇다할 친구 하나 없는 어리고 유약한 소년. 그래서 자기 보러 자주 사당에 들락거리는, 사당의 사람들처럼 냉정하고 얼음같지 않고 따사로운 태양같은 멜군 보면서 짝사랑하게 됨. 그리고 태도가 서툴어서 멜군 보면 귀끝 빨개지고 넋놓듯 쳐다보다 좀만 건드리면 화다닥 수줍어하는 모습 보면서 멜군은 텐깅이가 자기 좋아하는걸 금세 알아챔.  아름다움과 우아함 인간이 아닌것만 같은 신비로운 느낌에 홀려있던 멜은 아주 성스러운 존재라고 여겼던 무녀가 자기 보고 얼굴 붉히고 몸 달아 있는거 보고 기분이 존나 오묘해지긔 ㅋㅋ 결국 둘이 키스하고 떡치고 할거 다하는데 첫만남에서부터 감정적으로 서로 끌리고 있었던 데다 황제가 가진 양의 기운 무녀가 가진 음의 기운 조화까지 더해져 속궁합 ㄱㅆㅅㅌㅊ 비밀스럽게 존나 열렬한 연인이 되긔 근데 멜이랑 떡치면서부터 텐깅이가 가지고 있던 음기가 상쇄돼버려서 접신이 잘 안되는거. 그 소문이 암암리에 궐에 퍼지면서 신수가 황제한테 노여워해 나라를 버렸다고 존나 흉흉함. 텐깅이는 접신이 잘 안 되니까 죄책감 들어서 멜 앞에서 다 자기잘못이라고 울고. 이성적으로는 여기서 딱 텐깅 잘라내야 하는건데 그게 잘 안되긔. 신기가 있다는 이유 하나로 어렸을 때 부터 궁궐 한구석에 거의 사육당하다시피 가둬져서 자란 텐깅한테 인간적인 연민이랑 보호본능을 느끼면서 ㅇㅇ 텐깅 세계에는 자기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자기도 텐깅이 가지고 옆에 있을 수 있다면 다른건 다 필요없지 않나 그런생각. 근데 어렸을때부터 구국의 영웅이 될 귀한 황손으로 자란 멜군한테 그것도 쉬운일이 아님. 연인을 사랑하는 한 남자와 국가를 등에 짊어진 황제 사이에서 끝없이 갈등하는 멜군이 보고싶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