헠헠 힘들었씀
그러나 조낸 햄볶햄볶!!!

오늘 아침에 코엑스 안가고 수지 사무실로 출근한 병신짓이 전화위복이 되어
오전에 업무 좀 보고 대신 오후에 코엑스 가서 일 보고 저녁에 곧장 약속장소인 석촌호수로 고고싕

따끈따끈한 서류 3장 확인한 다음
빳빳한 신사임당님 초상화 한뭉태기 쿨하게 판매자횽에게 꽂아주고
"카울이니 스위치 뭐 그런 걸로 단돈 몇만원이라도 네고하고 싶었는데
바이크가 워낙 쿨매라 네고해달라는 말이 안나오더라."라고 드립좀 쳐줬더니
판매자횽도 말없이 썩소 날리며 신사임당님 한장 쓱 내밀구 ㅋㅋ
나도 또 마다하지 않고 기름값 잘 받겠다며 바로 받아넣구 ㅋㅋ
판매자도 "아침부터 전화해서 바이크 보지도 않고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XX만원이면  바로 가지러 감"
이렇게 찔러보는 새끼들 때문에 조낸 짜증났었는데 거래 빵꾸 안내고 바로 나와줘서 고맙다."고 하구 ㅋㅋ
판매자횽 가면서 "차에 이상있으면 연락해~"
난 "됐어 이상있으면 내가 고칠 거임ㅋ."

참...웃기지만.. 파는 횽이나 사는 넘이나 쿨한 넘들끼리 잘 만난 듯ㅋㅋ..........읭??;;;
그러다가 엔진 내리면........읭?;;;;;;;;;;;;;;

함께 받은 건 짭타인스타 블랙 자켓 1개 저렴한 순대락1개 디스크락1개 낡았지만 당장 쓰기에 무리없는 커버 1개
키는 새로 깎은건지 상태 괜찮고 SILCA라고 되어있는 메인키 2개, 순대락 키 2개, 디스크락 키 2개
이렇게 6개를 3 X 2뭉치로 깔끔하게~

바람 존내 불고 추웠는데 초크도 안땡긴 상태에서 일발시동
강남사는 친한 친구놈 불러서, 끌고온 내 차에 짐 다 때려넣고 운전시키고
난 메쉬프로텍터에 자켓 껴입고 세븐알 타고 내 차 졸졸졸

번호판 없는 알차를 시내에서 타려니 조금 찝찝했지만
앞서가는 내 차 안에 따끈한 서류 세 장으로 위안을 삼으면서
무사히 합정동 페앙던전에 도ㅋ착ㅋ
페앙이 GS옆에 세워놓고 핸들락 디스크락 순대락 커버 4종세트 시전 후 봉인

타고 오면서 느낀건

내 두 다리 사이에 있는 220kg 쇳덩어리의 압도적인 존재감
그 소유욕을 채우기 위해 그렇게 남들 찾지도 않는 화석을 찾아다녔나보다

조금 익숙해지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가벼운 몸놀림
역시 무거운 무게만큼 금세 잡히지 않는 브레이크
낮고 굵지만 생각보다 음량 자체가 커서
약간은 곤혹스럽기도 하고 약간은 뿌듯하기도 한 머플러 사운드
무서워서 7000RPM 이상은 땡기지도 못하겠고 땡길수도 없고..

다음 퀘는 보험들고 번호판 달기!!

그리고 가와사키 잘 보는 센터 가서 여기 저기 체크하기!!

아직 멀었지만....보스퀘는.....ㄷㄷ

마누라한테 커밍아웃하고 쇼부보기.....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