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가려다 경주 간게 엊그제인데

이번엔 제대로 경주에 가기로 맘먹고

동네주민들과 출발.

출발지는 두류공원.

1등 도착 김바밤

2등 도착 박맨홀

3등 도착 국화짜응

도착 순서대로 나란히 주차했어요.

역시 공원은 소풍분위기가 제격.

돗자리만 깔면 딱이겠는데...

오전 출발이니

미리 준비한 떡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하지만 늦게 온 국화짜응은

떡 맛을 못 보았다는 안타까운 사실...

떡만 먹으면 목이 마르니 음료도 준비했어요.

작년 한해 요긴하게 잘 썼던 BMW힙백

올해도 함께 합니다.

두류공원 주차장에 있던 골드윙

어후... 위엄 쩔어요.

마지막 일행인 cb400r 도착.
시비 저 도색은 봐도봐도 이쁘더라구요.

동네주민 모두 모여

오늘의 이동루트에 대해 의논합니다.

오전 출발이니 경주 찍고 감포도 갈까 하다가

빠른 복귀 해야될 일행이 있어서

가볍게 경주역 까지만.

자신의 바이크를 타고 모두들 출발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전장비 꼼꼼히 챙겨서 갑니다.

출근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내를 벗어나는데 시간이 제법 걸리네요.

시내 주행때

신호에 걸리고 정체되고 뿔뿔이 흩어졌던 일행이

영남대학교 쯤 와서 다시 만났습니다.

은근한 흰 빨 검 조합으로

장비까지 깔맞춤...

멋집니다.

그저께 달렸던 길을 또 달리는데도

일행이 늘어나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북안터널 지난 뒤 처음 만난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로드는 cb400r

두번째는 김바밤

그 뒤로 cbr1000rr, fz6n이 달렸어요.

대구시내를 벗어나서부턴

재미있게 잘 달렸습니다.

터널 지나기 전 머리카락 정리하는걸 깜빡했네요.

헬멧에 눌리고 주행풍에 시달리고

터널 지나고 나서 확인하니

머리털이 개털 되었어요.

여성라이더의 로망이 흩날리는 머리카락이라던데

그런거 다 소용없어요.

대충 정리해서 묶기로 결정.

꽃샘추위 덕에 손 끝이 살짝 시리더라구요.

따뜻한 커피로 몸을 데워줍니다.

여기서 부터 였던가...? 복귀할때까지

로드는 cb400r

두번째는 cbr1000rr

그 뒤로 cbr125r, fz6n이 달렸어요.

드디어 경주역 도착!!

경주역에 도착하니

역에 계시던 어르신들이 바이크 구경하러

삼삼오오 모여드시더라구요.

찍사는 자기 사진이 없는 현실에

요 며칠 잔소리를 좀 했더니

맨홀님이 경주역을 배경으로 사진 찍어 주셨어요.

안 찍던 사진을 찍으니

찍사 포즈가 대단합니다.

풉...ㅋㅋㅋ

그리하여 찍힌 사진이 이 사진!! ㅋ

우왕ㅋ 나도 바이크와 나란히 찍힌 사진이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잔소리는 동네주민을 찍사로 만듭니다.

경주역에 가기로 했을때

이미 점심매뉴는 정해져있었습니다.

바로 밀면.

이미 알아둔 맛집을 찾아갔는데

완전 맛있음!! +_+

첫 한입 먹은 뒤로

밀면 먹는데 심취해서

동네주민들 모두 말도 없고 사진도 안찍고

그야말로 폭풍흡입했네요.

밀면을 다 먹은 뒤 식당안 거울을 이용한 소소한 셀프샷.

밀면을 먹은 뒤

경주를 한바퀴 돌아볼까 했지만

아직 꽃이 필 계절도 아니고

일찍 복귀해야될 일행이 있어서

대구로 향합니다.

125cc와 함께 달린 1000cc는

기름을 그냥 바닥에 뿌리고 다닙니다.

출발 전 주유했는데

복귀할때 또 주유를...

제 멸치는 기름이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주유소에서 심심해서

쪼~오금 넣어봅니다.

\'우린 안넣어요, 안넣어.\'

페이저 연비 쩔어요 쩔어...

복귀 길에 들린 휴게소.

\'화장실 갑시다.\'

\'안가요 안가.\'

밀면을 정신없이 먹은 뒤로 다들

\'조금만 달리면 화장실이 그리워지는 병\'에 걸렸어요.

타지방으로 나들이 갈땐

물 조심 음식 조심 배탈 조심...

대구대학교 근처까지 왔어요.

소소한 휴식시간.

가만보니 동네주민 모두 흡연자.

다들 끽연 할 동안

할 짓이 없는 저는 혼자 사진이나 찍습니다.

...셀카 실패.

헬멧만 너무 크게 나와서 사진의 반이네요.

대구로 복귀했어요.

월드컵경기장 도착.

멸치 업어와서

가장 많이 달려본 날이에요.

뿌듯합니다.

문제 없이 사고 없이

안전하게 잘 다녀왔음을 자축하며

시원한 탄산음료를 마십니다.

캬하~!! +_+

빠른 복귀를 해야했던 사람은 국화짜응.

음료를 마신 뒤 (화장실도 들린 뒤!! - \'조금만 달리면 화장실이 그리워지는 병\'의 증상)

아쉬움을 남기며 사라집니다.

다른 동네주민의 달리는 모습은 오고가며 많이 봤는데

fz6n의 달리는 모습은 못봐서 아쉬웠어요.

계속 맨 뒤에 달리느라 고생한 국화짜응의 떠나는 모습.

함께 달려서 고마운 동네주민들.

안녕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