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면 나도 소해 편이고 욱이가 아가리 벤츠라고 생각함

이 글을 쓰게 된 건 대체 왜 욱이가 연화를 내보내고 "사실 해수는 저와 약혼한 사이입니다."를 했던 거지? 라는 의문을 늘 품고 있었어. 굳이 연화를 내보내지 않아도 그 이야기는 연화가 아는 사실이고 상황상 연화가 욱이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욱이가 과거에 수와 연인이었음을 밝혀서 수와 소를 떼어내려고 했다는 것도 보이잖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미 다 잃었지만 잃었음에도 용기를 내지 못하고 늘 한발 물러서던 욱이가 용기를 낸 장면이라고 생각해. 수와 욱이의 사이는 이미 틀어질 대로 틀어져 있고 다시 연인이 될 수 없는 사이가 되었잖아. 그런데도 수는 욱이를 위해 소의 앞에서 무릎을 꿇어 약간 ?? 싶지만 아무튼 그러잖아. 그리고 나서 사형을 면하게 해준 다음에 욱이에게 가서 수가

(대충 기억나는 대로 대사 적을게)

"사형은 면해주신다고 합니다"

"너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데.. 이런 나에게 더는 바라는 것도 있지 않을 텐데"

"제가 누구에게나 이런다는 거 환자님도 잘 아실 텐데요"

이런 장면이 있잖아 그 뒤로 연화가 욱이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욱이가 소의 앞에 나타나. 죽은 매 사건 이후로 놀랍도록 조용하고 구석에서 나는 세상과 남을 탓하며 살고 있었다고 보았지만 아무튼 그렇게 갇혀 살던 욱이가 황제의 앞에 다시 나타나.

이게 연화 때문일까? 아니 연화도 수에게 말했잖아 재촉을 한 건 본 이이었지만 욱이를 크게 바꾼 건수였다고. 순전하게 수 때문이었을 거야. 수가 황실에서 힘들어 한 거 소도 알지만 욱이도 알잖아 욱이는 그걸 알면서 초반에 외면해버렸고 (이..놈........ㅅㄲ...)

근데 그렇게 사이가 틀어진 수가 본인을 위해 황제 앞에서 사형만은 면하도록 부탁했다는 걸 알게 되고 욱이고 깨달은 게 많았을 것 같아.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힘을 낸 거지

그리고 소를 자극해서 수를 그 황실에서 빼주려면 그 방법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을 거야. 연화를 그 공간에서 내보낸 이유는 연화에게 밀려서 온 게 아니고 본인의 의지로 왔다는 걸 보여준 거라는 걸 최근에서야 느끼게 되었어.

그래서 뒤에 수가 황실을 나오면서 욱이를 만나서 하는 대사

"나도 좋은 그저 좋은 마음만은 아니었다"

"제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모르셨다면 평생 그런 말은 안 하셨을 겁니다"

이 대사의 의미가 저 위의 욱의 마음을 수는 알았던 것 같아. 그래서 욱이를 보는 얼굴이 냉랭함보다는 이제는 친구? 서로를 이해하는 그 어떤 관계처럼 보이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