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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대도숙 쿠도 직접해보고 적어본다

상좆밥(203.236) 2019.02.02 21:20:51
조회 2173 추천 30 댓글 13
														

우선 나는 복린이였다


복싱 일 년 정도 했는데 상좆밥이었다는거 알아두고 대충 필터링해서 읽어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인 레벨에서 단일 무술로 이만한게 없는 것 같다

(선수할거면 그냥 복슬링 연마하고 므마체육관이나 가라)


내가 다닌 곳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쿠도 도장은 스파링은 자주 하는 편이다


이 운동이 상당히 마이너해서 쿠도로 격투기 입문하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다


주짓수던 복싱이던 킥복싱이던 가라데던 유도이든 레슬링이든 뭐든 어디에서 몸 좀 굴려본 사람들이 와서 흰띠매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라이트 스파링이던 그라운딩이던 킥복싱룰이던 종합룰이던 초보룰이던 섞어가면서 아무튼 엄청 자주한다


쿠라는걸 쓰고 처음 종합룰로 스파링 했을 때 기억인데 처음에 주먹만 잘써도 되겠지 하면서 덤볐다가 진짜 영혼까지 털렸다


우선은 글러브가 그냥 피부보호용이다


므마처럼 패드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네 맨주먹이라고 보면 된다


이건 그냥 피부 벗겨지는거 보호하려고 끼는 수준밖에 안되기 때문에 복싱처럼 글러브로 가드하는 개념이 존나 희박하다


처음에 스파링하는데 가드사이로 존나 변태적인 궤도로 주먹들이 들어오는데 개당황했다


복싱같은 가드라는 개념이 존나 희박하고 그 주먹을 잡아 넘기던지 잡아 당겨 사각지대쪽으로 널 밀어넣은 다음에 존나게 패주는 식이다


물론 널 존나게 패는 동안에도 절대 놔주질 않는다


그게 도복이든 손목이든 주먹이든 어디든 잡히는데 이게 처음 당하면 시박 존나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맞기만 해야한다


게다가 손등으로 치는게 가능해서 손등을 안쪽으로 돌려서 스트레이트 치듯이 뻗은 주먹을 갈고리 긁듯이 안쪽으로 감아 들어오는게 쿠도식 훅이다


이게 일반 훅하고는 다르게 존나 변태적이다


쿠도 처음 시작한 복싱게이들이 스트레이트 펀치 위빙으로 피하려고 시도 많이 하는데


처음에 몇번 피하다가 상대방한테 간파당하면 스트레이트를 안쪽으로 감아서 정권으로 관자놀이를 말 그대로 찍어버린다


그 쿠라는게 정면만 플라스틱으로 보호해주지 양옆이랑 턱쪽은 그냥 천이다


그래서 그거 맞음 존나게 아프다


어쩌다 피해도 그 감아들어오는 훅으로 목 뒷쪽 도복을 잡고 다시 패대기 쳐버린다


그거 아니면 주먹 피한다고 앞으로 숙였을때 니킥으로 얼굴 존나게 맞게 되더라...


무엇보다 스파링에서 얻어 맞는 패턴이 존나 다양한데


백스텝 도망가려치면 복부 잽 들어오듯이 아랫쪽으로 들어와서 아랫쪽 도복 잡혀 끌려가서 맞고....


도복 한 번 제대로 잡히면 상대방은 내 뒷쪽 사각지대로 계속 돌면서 계속 킥 때린다


붙으면 박치기로 정신 빼놓고 다리 걸어 넘겨버리고...


어설프게 킥 좀 쓰려면 잡아서 자빠뜨리고...


도망가면 태클걸고....


제일 당황스러웠던건 너무 힘들어서 상대방 끌어안았을때 들어왔던 박치기


진짜 듣도 보도 못한 방식에 개씹당황했다....


그리고 스파링보면 주먹이 막싸움처럼 웅웅거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운동이 도복 어느쪽이든 잡을 수 있고

(심지어 허리띠도 잡을 수 있어서 그 응용기술이 있음)


헤드기어 정면보다는 양옆이 맞으면 아프니깐 다들 변태적인 주먹궤도로 훅만 때리려다보니깐 막싸움 같은 주먹이 그냥 나오게 되는 구조다


나도 처음에는 복싱에서 배운대로 치려는데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


근데 원투스트레이트는 여전히 잘 써먹음


자꾸 말나오는 거리감은 복싱이랑 비슷하더라


복싱글러브끼고 헤드기어끼고 하면 쿠도 헤드기어랑 비슷한듯


참고로 쿠써도 맞으면 괜찮은건 정면뿐이고 훅이랑 어퍼는 훨씬 더 아프더라... (글러브랑 쿠 옆이랑 턱쪽은 그냥 천이라서 그냥 맨주먹으로 맞는 느낌)


킥은 어설프게 차면 잡힌다


갈색띠 이상한테 어설프게 허리 위쪽으로 킥차면 백퍼 잡힌다


도복이든 발목이든 무릎이든 뭐든 잡아서 유도처럼 엎어치기 하던지 그대로 다리 걸려서 패대기 치던지 아무튼 존나 버라이어티하다


그때 반드시 무슨 기술을 하는게 정답이라는건 없고 그냥 자기가 잘하는거 하면 된다


그라운드는 모르겠다 아직 거기까지는 잘 안해봐서 모르겠음


이 운동의 장점은 흐름인것 같더라


펀치만 높고 보면 복싱, 킥만 놓고 보면 무에타이, 상대방 꽂아버리는 기술은 유도, 레슬링이 각 기술의 완성도가 당연히 훨~~~씬 높다


이건 당연하다 쿠도가가 유도가를 매친다는건 존나게 어려운 일거다


쿠도가가 복싱선수를 주먹만 써서 제압하는것도 사실상 불가능일거다


근데 모든 걸 한 흐름으로 섞어서 넘어가는건 다른 이야기인것 같더라


상대방 옷 잡고 뚜까패다가 가까이 붙었을때 박치기로 정신 빼놓고 상대방 옷 잡고 흔들어서 엎어친 다음에 정신이 나간 상대를 바닥에서 제압한다


이런 흐름이 가능한게 이 운동 최고의 장점인것 같다


만약 시간 체력 돈 넘치면 복슬링 혹은 무에짓수 하고 므마체육관 가서 선수반 듣는게 정교함들이 훨씬 좋겠다만


나 같이 직장 다니는 일반인은 그게 쉽지 않으니깐 한가지 붙잡고 조금씩 수련해야하는데 그런 면에서 상당히 좋은 운동이다


못 배워서 글이 두서없다 그냥 알아서들 걸러읽어라


반박글 환영이고 이상 상좆밥 복린이가 겪어본 쿠도입문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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