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울드는 메인이 있는 6각이야

근데 떼주물 처럼 서브의 서사를

줄기차게 메인한테 끌어다가 얹어줌.

더 기가 차는건 그 서브마저 들마의 상황처럼

급을 나눠서 분량과 서사를 얹어 준다는 거지만

송아랑 관련된 삼각의 서브들이 준영이네 삼각의 서브인

정경이만큼 많이 나와? 서사가 장황해? 아니지(하물며 현호마저도)

왜냐면 그쪽보단 정경이 쪽이 쓰기 쉬우니까

송아랑 대비가 되니까, 그래서 송아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게 만들고

송아를 정신적으로 몰아붙이는데 일조 할 수 있으니까야

이런생각해봤어? 여주가 있어 중산층에 머리도 좋아 성격도 좋아 외모도 예쁘지

누가봐도 부족할거 없어보이는 인물이지만 기획의도는 지나간 사랑과 사람을 보내고

성장하는거야, 그럼 저 부족할거 없는 여주를 어떻게 해야 기획의도랑 맞을까?

지나간 사랑과 사람을 보내는건 저렇게 괜찮은 애가 짝사랑을 해 것도 아주 오랫동안

그러다 남주를 만나서 새로운 사랑에 빠져야하니 그전에 얘의 짝사랑은 정리해주자

어떻게 정리하지? 아! 섭남을 처내야지! = 절친이랑 원나잇한 쓰레기 만들기.

저덕에 우리한텐 윤아웃이라 불리고 들마내에서도 송아한테서 아웃당했지 매우 초반에

사랑과 사람쪽을 처리했으니 남은건 성장이야.

그럼 그 성장은 어떻게 시킬까.. 아! 짝사랑에 동기부여도 할겸 들마장르도 음악,

것도 클래식이니 바이올린을 시키자!!!(이건 어짜피 작가가 썼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하니

더 쓰기 쉬웠겠지 왜냐면 남주쪽 삼각이 바이올리니스트 섭녀니까!)

여기다 결핍을 만들어 뒤늦게 바이올린에 빠져 사수까지해가며 음대에 들어간 꼴찌, 졸업을 앞두고있는

생각해봐 저기서 여주는 두가지 방향으로 성장할수있어

원래의 전공이였던 경재와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섞어서 더 성장하는 방향,

자기가 좋아하는 바이올린으로 대단한 음악가가 되는 방향(이건 드라마적 허용이라고 보자)

그런데 울들마는 하이퍼 리얼리즘을 지향해 그러니 두번째 방향의 성장은 사실 어렵지

그렇다면 작가가 대놓고 꿈의 성장방향을 하나는 거세시켜버리고 극이 흐르니

여주한테는 결핍이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만들어버렸지

근데 누가 그러더라 열등감과 결핍이 사람을 성장시킨다고

물론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낼때에나 성장이 가능한 조건들이긴해

다만 송아는 자존감 높고 긍정적이였던 사람이란 설정이고

근데 그렇게되면 송아가 결핍이나 열등감을 알아서 풀어버릴수도 있잖아?

이무슨 모순이야.. 송아의 성격이 저러면 작가가 주려는 결핍이 없어질거고 결핍을 주자니 캐릭성격이 망가져

성장을 표현하기가 쉽지않아질수도 있어져 메인 여주인데

그래서 결국엔 남주의 섭녀가 대척점에서 송아보다 훨씬 나은 재능을, 환경을, 남주와의 서사를

그긴 시간의 추억을 1화부터10화까지 내내 등장하면서 송아를 자극하는 용도로 쓰인거지

사람하나를 판단력과 자존감과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내몰기위해

10화에서 기어이 오랜 절친은 이기적인 애새끼마냥 여주에게만 화를 내면서 피코질하게하고

섭녀가 남주에게나 할말을 여주에게 당당하게 던지고 그 불안을 증폭시키기위해

남주와의 갈등을 조장시키면서 섭녀와의 차이를 더욱 부각시켜 자존감을 깎아내려

그 모든 과정에서 여주가 흔들릴 동안 남주와는 서사를 쌓을 시간도 없이 겉만 빙빙돌지

그렇게 바닥까지 치게 만들어서 선택시킨 방향으로 성장시키려고 말이야

물론 중간중간 남주와의 달달구리한 씬들도 보여주고 원래의 여주캐릭성격대로 오해를 풀 시간을

줄지도 몰라 (참고로 난 쉬운 드덕이라 낚여 줄 용의가 충분히 있어.)

그치만 보는 시청자들은 섭녀한테 열폭하고 남주랑 달달하기만 하면 다냐? 라고 여주를 답답해할거고

이럴거면 차라리 섭녀가 여주아님? 이란 소리를 하게 될지도 몰라.(아예 하차하는 시청자가 생길수도 있지)

내가 몇번 글을 썼었지만 신인.. 초보작가의 흔하다면 흔한 실수가 밸런스를 잃는거야

극을 이끌어갈 재료는 잔뜩 준비했는데 소스를 잘못해서 망치는거지

이거도 보여줘야겠고 저것도 알아줬으면 좋겠다보니, 가지치기를 못하는거야

그러다보면 대본을 적기 어려워지고 그래서 우연을 남발하게되고

차라리 쉽게쉽게 쓸수있는 서브의 스토리를 더많이 보여주게되는거지

근데 이건 무너진 밸런스를 아예 없애버리는 악순환이 되어서 극을 망쳐...

(사실 드덕질을 오래해서 그런 들마나 영화들을 좀 자주 봐서 내가 더 설마 하고 놀라서 피곤한지도 몰라 ㅋㅋㅋ)

여러 인터뷰나 메이킹 그리고 들마가 진행되는걸 보면 아직은 감독님이 꼼꼼하게 디렉팅하시고

서브분량은 잘 컷트해서 조절 하시고, 배우들이 본체의 힘으로 캐릭의 매력도를 올리고 있는거 같은데..

그것도 한계란게 있잖아? 그 힘에 부침을, 지침의 여파를 보여준게 이번 10화 같아

(10화는 이상하게 편집의 튐이 느껴져 감독님이 지치신건가??? 싶게...나만 느꼈을수도 있어)

여기다 조금 더 더하자면 서브서사 풀어줄 시간에 남주 시점 좀 주세요!!!!!!!!!!!

자꾸 안보여주니까 시청자들이 더 헷갈리잖소!!!!!!!!!!!!!!!!!!!!!!!!!

흠..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