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를 인생 드라마라고 까지는 뽑진 않지만 드라마가 가진 주제가

내가 흥미로워 하는 부분이 많아서 이렇게 리뷰를 쓰고 싶어져서 리뷰를 남겨


1. 사실 드라마는 템포가 굉장히 길지 16화 16시간 정도?

난 기본적으로 영화를 더 좋아하는 편이야 2~3 시간안에 결판이 나니깐

그 사이에 메세지, 각 상징에 대한 구도 등등 집중해야 보이는 것들이 숨겨져 있고, 캐치하고 메세지를 느끼는 과정이 나는 드라마에서의 과정보다 자연스럽고 재밌게 느꼈거든

이 드라마는 불친절하다고 볼 수 있을만큼 표현과 대사에 중의적이고 상징적, 은유적인게 참 많지 마치 영화의 표현법처럼

그 점이 일단 끌렸어

동시에 단점도 가졌는데, 사실 극 마무리에가서는 이런 표현들이 지치기 시작했지

대부분 비슷한 방식으로 표현했거든


또 영화와 비교점을 찾자면 '멜로 영화' 장르 같은 드라마야

많이 고통과 갈등을 부여해서 겨우겨우 마지막에 해피엔딩 줄까말까 하는 부분이 있어

근데 이건 드라마지 ㅋㅋㅋ

처음 겪는 장르에 다시는 멜로 드라마는 보면 안되겠다 싶었으

아무튼 마지막까지 결국 봤지만 이 드라마는 정주행 하기는 좋을거 같지만

한주한주 이렇게 보는건 극악의 고통같아 ㅋㅋㅋ 암튼

이런 부분이 참 맘에 들었어


2. 두번째는 다양한 주제가 녹아있고 그걸 살려주는건 치밀한 고증이야

재능에 관한 이야기, 사랑에 관한 이야기, 젊은의 관한 이야기, 행복에 관한 이야기 등등 청춘들이 고민하는 소재를 감정적이지 않고 차분하게, 다루고 있어

이 부분이 내가 이 드라마를 사랑하는 이유야

특히 재능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재능 얘기가 가장 많이 나오지

사실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범인이야. 준영이를 포함해서

특별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사실 평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지

단 교수들은 달라 ㅋㅋㅋㅋㅋ 여기 나오는 교수들은 모두 쓰레기지

개인적으로 교수 고증은 완벽하다고 생각해

(준영이 교수는 장치로서 소모하긴 했지만)

아무튼 내가 느낀건 재능이 가장 필요한 곳에서 재능이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처럼도 느껴져

준영이는 현재 상황에서 그 이상의 재능이 필요했고,
송아는 말안해도 알 것이고

나도 내 재능이 크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끌리지 않을 수가 없었어

간절하게 원하는 재능이 없을 수는 있어도 그럼에도 살아갈 정도의 재능은 모두 다 가지고 있으니까

이외 고증은 사실 음악계 사람은 아니지만 교수에 대한 공감은 무척 갔어

이런 구조적인 메세지를 살린건 고증인거 같아

갈등부분에서 참 현실감있게 고증과 연기한 부분에 있어 점수를 많이 주고 싶은 드라마야

또 하나 생각나는 건 이사장과 아이들의 초반 갈등 구조야

현호에게 교수직 권유하는 부분

대사가 정확하진 않은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부탁이 중요하다

현호에게 이사장이 말하는 부분이야

어른들이 청춘들을 바라보는 격차처럼 느꼈는데 참 잘 살린거 같았어

그래서 이후 상처를 내주고 싶었다 라는 고백도 충분히 설득 됐었거든

왜 좋았냐면 참 담백하고 솔직하게, 차분하데 표현해서 마음에 와닿았어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색이 이래서 더 와닿는게 많았지

아무튼


마지막으로는 이 드라마의 첫 씬이 생각나

영화든 드라마든 수미상관을 안하면 죽는 병에 걸렸는지 메세지가 없진 않더라고

그래서 이 드라마의 첫 씬이 참 희한했어

축하받으며 행복하다는 송아

여기까지 보고 나서야 막화를 안봤지만 조금 알거 같아

결국은 행복하기 위함으로 송아는 행동하는 거 같아

당연한 소리 같지만 이 많은 과정이 결국엔 그렇다는 거야

준영이도 그렇고 송아도 그렇고 아마 행복해질 수 밖에 없을거 같아

아무튼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일일이 구조를 나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메세지가 있는 드라마는 처음이었고

숨쉴틈 없는 멜로드라마는 다시는 만나지 말자 ㅋㅋㅋ


나름 독보적인 색깔을 가졌던 드라마인거 같아

다들 막방 재밌게 봤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