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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리뷰>> 서로 대나무숲이자 방공호인 송아와 준영(재업)앱에서 작성

ㅇㅇ(211.36) 2020.10.26 23:58:06
조회 2739 추천 55 댓글 14


전에 송아가 준영이의 안식년 그자체라고 리뷰를 썼었는데
3,4회 보면서 더 많은 걸 느낌


둘은 서로의 대나무숲이자 방공호라라는거

3회 처음에 음식점에서 준영이가 송아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
진짜 본인의 깊숙한 이야기를 처음 제대로 털어놓은 것 같았어

보통 대나무숲은 익명성이 어느정도 보장되고
친구한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어딘가 털어 놓고 싶을때 필요한 장소를 의미하잖아

근데 이미 유명인인 준영이는 정말 어디서도 속마음을 터놓을 수 없고 속으로 온전히 혼자 감내하고
또 주변의 관심과 가족의 짐, 친구와의 관계까지 어디하나 편한 곳이 없었어

근데 송아를 만나고 송아를 보며 본인의 모습도 투영되고(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느낌)
그리고 송아는 되게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말을 신중히 하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송아가 페이지터너를 하면서 심적 교감이 더 잘 이루어졌을 거라고 생각해
게다가 송아의 곡 감상평까지
곡 감상평을 하면서 다른 사람 마음이 아닌 준영이의 마음을 물어봐주는 사람이었어

그간 준영이가 웬만하면 다 따르고 다 해주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준영이가 하고싶은것, 준영이가 하기 싫은것을 제대로 물어봐주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준영이는 그걸 모두 감내해왔고 당연하다는듯 행동했고...

그런데 그걸 알아봐주고 물어봐주고 진솔하게 본인 마음을 보여주는 송아이니까 송아에게 본인의 마음을 터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 
그런 모습은 3-4회를 걸쳐 전반적으로 송아에게 본인의 솔직한 심정, 좌절감 등을 터 놓는걸 보면 알 수 있었어...

그리고 정경이가 요즘 몰아부치면서 힘들어진 마음과 상황에 송아가 때마침 지나가면서, 아니면 이미 그 공간에 있기에 송아에게 도피를 함

그건 그때 송아에게 회의 핑계댔을때 충분히 알 수 있지
회의 핑계, 식사제안 그리고 청계천에서 웃고싶어서 송아가 보고싶었던거라는 말 또 예고에서 했던 말 힘들땐 송아를 본다는 그런 말 모두 
준영이를 둘러싼 모든 것에서 송아는 꺼내주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주는 방공호이기도 하다고 생각해
그런 송아는 다음 예고에서 처럼 다음주에 기쁜일이 있을때 연락하겠다고 하지..
그게 준영이한테 진짜 큰 의미일거 같아
준영이한테 짐이 되는 사람이 아닌 기쁨이 되는 사람이니까

반대로 송아에게도 준영이는 대나무숲이자 방공호일거라고 생각해
아래 글을 보면서 생각했는데 
준영이 앞에서는 술을 마시고,
청계천에서 본인의 마음을 진솔하게 이야기 하고,
준영이 앞에서 울 수 있고
이건 준영이가 송아의 대나무숲이라는 거 같아

나는 송아 생일에 민성이가 와서 힘듦을 고백하잖아

근데 보통 다른 사람의 의지가 되어주고 다른사람의 힘듦을 들어주는 사람은 보통 막상 본인이 털어놓을 곳이 없더라고...

근데 준영이와의 첫 만남이 준영이에게 털어놓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거 같기도 함
무대에 결국 서지 못했음에도
친구 앞에서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을 건네주고
(난 이거 준영이가 친구앞에서 하는 체면을 세워주는 것과 동시에 마지막까지 무대서고 싶었던 송아의 마음을 향해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회식자리에서도 이름을 바로 알아주고
다리 저린 송아를 기다려주고...

또 서로 택시를 기다려줬을때도
송아는 인턴이기에 본인이 막내로서 사람을 챙겨야하는 위치였겠지
근데 준영이가 송아의 택시를 기다려준거잖아...
그게 난 또 새로운 의미인거 같았어

이런 준영이에게 송아는 심적 교감을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준영이가 본인과 같은 브람스인것도 한 몫했고....

그런 내면적인 공감이 서로 되었기에 
송아는 짝사랑 이야기 등 준영이에게만은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거 같아.

그리고 송아에게 준영이 또한 방공호지

생일파티에 가고 싶지 않았지만 가게 되는 상황에서
준영이가 같이 가주잖아
거기에 아예 안가지는 못했지만
준영이가 같이 가줌으로써 그 불편해진 자리에서
편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준영이는 그 장소에서 송아의 방공호가 되어줌

그리고 집에 갈때도 꼼짝없이 윤사장과 택시를 타야했던 순간에도
송아의 핑계에 장단 맞춰주며 피할 수 있게 해주고
어디든 송아가 편히 울 수 없는 상황에서
기꺼이 안아주는 사람이 준영이었어

송아가 말하잖아
선물 조차도 누군가 알아줬으면 해서 하는거고 바라는 것이 있는 거라고...

근데 준영이가 하는 표현들(송아랑 있으면 웃게 된다던지, 보고싶었던거라던지)은 송아를 충분히 기쁘게 해주는 표현인거임
누구보다 송아의 노력을 인정해주고, 송아가 사람들한테 하는 배려를 알아주고 고마움을 표시해주는게
송아가 바란것일테니까....

그래서 송아랑 준영이는 서로 대나무숲임과 동시에 방공호고
그렇기에 둘은 서로여야만 하는 거라고 생각함

—————————————————

리뷰>>준영이한테 송아는 안식년 그 자체


——————————————————————
<4회 이후 리뷰>

글 삭해서 다시 올림
리뷰북에 올라갈 가치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리뷰북에 올라갈거라면 난 허용임
좀 창피하긴 하지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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