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 = 내 사랑은 외사랑(실제론 짝사랑이라 했지만) 이지만 넌 마음 따라가는 연주 하고 자유롭고 행복해져라.

준영 = 나도 행복하고 싶다(정경과의 대화),

너에게 사랑한단 말 할 자격 없지만 내가 힘들어서 말한다.

피아노 치면서도 늘 행복하지 않았는데 너와 함께 있을 땐 정말 행복했다. 그래서 다시 행복해지고 싶다.

이기적이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힘들어서 견딜 수 없다.

'내 고독과 준영의 행복을 바꾸더라도' 준영이 자유롭고 행복하길 바라는 송아,

송아 사랑 참 크다, 얼마나 사랑하면 내가 고독해도 넌 자유롭고 행복해 지길 바란다고 할 수 있나 정말 큰 마음 그릇이라

그만큼 '함께 행복해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혹시라도 준영이가 행복하지 않다고 하면 언제라도 준영일 자유롭게 할 사람.

(물론 송아와 함께하는 준영이 행복하지 않을 리 없고 비유하자면 송아 사랑 그만큼 크단 말)

제발 송아가 떠나지 않길 바라지만 송아가 행복하지 않다고 하니까 불행하단 게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아서 송아를 보낸 준영,

먼저 고백하고 준영을 헤아리고 기다려 준 것도 송아였지만 송아가 자각하기 훨씬 전부터 송아를 향해 시작된 마음,

부채감도 무엇도 아닌 그 첫사랑 유일하게 욕심낸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이기적이라면서도 행복하고 싶어서 모든 걸 걸고 송아를 붙잡은

'송아 자체가 자신의 행복'인 사람.

(피아노 마저 송아를 잃고 나니 그만두겠다 할 만큼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 피아노로 위로 받을 수 조차 없는 그 무엇도 채우지 못할 송아란 존재)

'갑의 연애' '을의 연애' 그런 거 없이 서로만을 위한 마침맞은 사랑이라 행복하길 바라는 거고

그래서 행복한 줄 알면서도 서로 말곤 아무것도 대신할 수 없단 걸 아니까 보는 우리도 애틋한 거겠지.

보태기) 하고 싶은 말 많은데 역시 머리 안 있는 걸 제대로 풀기 힘들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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