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송아와 음악앱에서 작성

ㅇㅇ(1.227) 2020.12.05 03:35:52
조회 1452 추천 140 댓글 17

쓰다보니 길어졌네. 뻘글이니 심심한 단원들 심심풀이로 봐줘.
걍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정리해 보고자 끄적인 건데
새벽 조용할 틈을 타 혹시 심심한 단원들과 공유 해볼까 올려봐
소심단원이라 이상타 싶음 글삭할게


송아의 바이올린과 음악에 대한 사랑을 정리해 보고 싶었어.

대본과 방송을 보며 느낀것에 내 개인적인 추측도 들어간 글이야.



재미없음 주의. 개인적 추측 개입주의. 쓸데없이 긴글 주의.




어릴적 부터 유복한 집에 태어난 송아

아버지가 감성발달을 위해 틀어주신 클래식 음악과 함께 자랐어 바쁜 맞벌이 부모님은 야근이 잦았고, 성취욕이 강한 언니는 학업에 바빴어. 순하디 순한 순딩이 막내 송아는 여느 중산층 아이들이 그러하듯 가족과 함께 할 수 없는 시간대 여러 학원들을 다녔지. 그중에 가장 재밌는건 바이올린. 주변에 음악하는 사람이 없으니 자연스레 취미로 즐기며 보통의 학창시절을 열심히 성실하게 보내.
그리고 물려받은 좋은 머리와 본인의 노력으로 국내 최고의 대학 최고의 과에 당당히 입학해.


20살 이때 부터 시작 되었을거야. 내 꿈은 무엇일까? 내가 하고싶은 것은 무엇일까? 주어진 범주에서 열심히 살아왔지만 본인이 진정 뭘 원하면서 살아왔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시작 되었을거야. 좋은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고 이게 내가 바라던 행복인가에 대해.

바쁘디 바쁜 고3시절을 지나 다소 여유가 생긴 대학시절을 시작하며 주변을 둘러 보게 되었을 때 오케스트라 동아리가 보였어

내가 좋아하던 클래식 선율과 어릴적부터 즐겁기만 했던 바이올린 연주. 송아는 자연스레 바이올린에 이끌려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였어.

연주하는 그시간이 자유롭고 행복해 점점 더 좋아지게 되고 점점 더 잘하고 싶고. 경영학과 친구들과 스펙쌓기 대화 보다 동아리 친구들과 음악이야기 하는 시간. 같이 연주하며 교감하는 시간이 더 행복했어. 점점 더 바이올린에 스며들다 3학년 송아는 자신이 더 행복해질 거라 믿는 바이올린을 선택해.

그누구도 엄두 못낼 용기.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놓고, 부모님의 기대도 접고 송아의 행복을 찾아 바이올린을 선택해. 송아는 바이올린에서 자신의 행복을 보았거든. 나 스스로 처음 찾은 행복 꿈 이게 바이올린 이었어.

주변 사람들의 걱정과 우려들을 감내해 낼 만큼 바이올린에 대한 사랑은 확고했어. 신중하고 신중한 송아는 오래고민하고 선택한 만큼 결정하면 누구보다 열심히 진심으로 할 수 있는 결단력과 실행력을 가졌거든.

열심히 살아온 송아는 과거에 이미 열심히 한만큼 그에 대한 보상은 항상 있어왔어. 공부에선 내가 노력한 만큼 다 돌려받아왔거든.

뚝심으로 서령대음대를 조건으로 부모님도 설득해 내고 레슨비와 등록금도 알바로 벌어가며 주위에 유일한 음악인이었던 동윤이의 도움을 받아 실기를 준비하면서 수능도 다시 준비하고 경영학과 공부까지 완수해내. 송아는 뭐든 열심히였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으니까.

송아는 한번 결정할때 오래 고민하고 결정하듯 시작이 오래 걸린만큼 한번 시작하면 자신의 선택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까지 진심으로. 그게 꿈이었든 사랑이었든. (그래서 나중에 이별 후에도 준영일 진심으로 이해하고 행복을 빌어줄 수 있었고 바이올린도 더 사랑해줄 누군가에게 떠나보낼수 있었을거야)


내선택에 후회하기 보단 최선을 다해. 무엇이든 진심으로.

그래서 송아가 맨몸으로 돌을 맞고 있어도 단단해 보여.


하지만 최고대학의 음대입학는 쉽지만은 않았어. 불합격때 마다 쏟아지는 우려의 시선 속에서도 묵묵히 알바하고 공부하고 레슨받고 연습하고 내가 갈 길을 걷고 또 걸어. 저러다 그만 두겠지. 재능은 타고나는 거다. 미래 준비는 해야지. 자신을 향해 던지는 걱정이란 이름의 돌들을 맞아가며 노력 또 노력해. 보란듯이 더 열심히. 내가 처음 용기낸 선택이었으니. 늘 최선을 다하는 송아니까.


여러 부단한 노력끝에 당당히 합격. 합격만 하면 내가 좋아하는 바이올린 연주를 하며 행복 시작일 줄 알았지만 음대의 현실은 송아가 상상하던 세계와는 많이 달랐어. 자유롭게 음악하며 교감하는 것이 아닌 줄세우기 라인타기 급나누기. 생각과 다른 현실이어도 처음엔 적응하느라 또 배우느라 바빴을거야

하지만 수능50%로 들어온 송아는 그들과 실력적인 면에선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고 라인 인맥 없는 송아는 정보도 가르침도 부족할 수 밖에 없었어.

뒤늦게 4수까지하며 심지어 서령대 경영졸을 버리고 음악에 들어온 열정이 특이한 이방인. 얼마나 하나 보자 역시나 저것밖에 안되네 십몇년을 해온 이들과의 거리감 낮아지는 자존감.

그안에서도 난 바이올린을 사랑한다는 그거 하나 믿고 느리지만 순수하게 묵묵히 사랑을 지켜나가.

내가 더 많이 사랑하면 언젠간 바이올린도 답해 줄거라 믿으며. 그러다 4학년이 되지. 동화같은 급성장 따위는 현실에서 허락되지 않았고 마지막 학기를 남기고 점점 더 고뇌에 빠져.

이사랑을 어떻게 이어 갈수 있을지. 유학이다 뭐다 준비하는 친구들 속에서 송아는 앞이 안보이는 어둠속이었을거야.

어떻게 이어갈지. 얼마나 더 이어갈수있을지. 아직도 너무나 사랑하고 있는데. 제대로 한번 펼쳐 보지도 못했는데.


드디어 만난, 세상에 내 보일 기회. 남들보다 뒤늦은, 그러나 너무나도 설레던 첫무대도 송아에겐 비참함만 남기고 여기는 너의 자리가 아니다 내쳐져.


그리고 내쳐진 그 무대에서 음악적 재능을 뜨겁게 쏟아내는 준영일 만나. 송아는 이때 처음 제대로 느꼈을꺼야.

너무나 적나라하게 피부속 혈관까지 뜨꺼워지는 재능이란 것에. 자신에겐 허락되지 못한 뜨겁고 빛나는 그것.

그냥 좋아한다는 마음과 열심히만 하면 언젠간 될 거라고 생각하며 꿈꾸던 것이 말그대로 꿈일지 모른다는 자각.

그러나 아직은 믿고싶지 않은. 눈감아 버리고 싶은 불편한 진실.


준영을 알아가며 송아는 내가 꿈꾸던 것의 다른 면들을 보게 돼

내가 그토록 갈망하는 재능을 가진 그가 그 재능을 버거워 하고 행복해 하지 못하는.

이재능이 없었다면 조금은 더 자유로웠을 거라는 그.

나에겐 그의 재능의 한 톨만이라도 허락 된다면 나의 바이올린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받을 수 있을텐데


당신은 왜 당신의 그 빛나고 뜨거운 재능을 사랑하지 못하나.


송아는 남자 준영이도 사랑하지만 피아니스트 준영이도 사랑했어. 그래서 준영이가 그 빛나는 재능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펼치길 바랬어. 그가 자유롭고 행복하게 빛나는 재능을 펼치려면 그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사랑해야 하니까. 그가 그재능을 사랑할수 있길 바랬어.

좋아하면서 잘하는 그것 그 어려운 것을 가진 그이기에.

 비록 자신은 재능이 없어 놔줘야 할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사랑을 하지만 준영이는 피아노에 보답받는 사랑을 할 재능과 자격이 충분했으니까. 준영이와 피아노의 사랑을 진심으로 응원했을거야.


송아는 계속 인내해. 아직 놓아 버리기엔 너무나도 사랑하는 바이올린을 위해 대학원 체임버 교수의 갑질 사람들의 비아냥 거림 모두 감내하며 썩은동아줄이라도 매달려. 썩고 위태위태해도 아직 너무 사랑하니까 내가 먼저 놓을 수 없으니까. 이렇게라도 붙들어야 송아가 찾는 행복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송아도 분명 알고 있었어. 준영을 만나고는 더 더욱 분명히. 나에겐 주어지지 않은 재능이고 이 줄은 언젠간 끊긴다는 걸. 알기에 더 더욱 놓치기 싫어 손에 피가나도록 더 꽉 쥐었을거야. 그만큼 진심이었거든.


생애 두번째로 용기 낸 준영과의 사랑 마저도 휘몰아친 상황들 속 바이올린처럼 혼자 바라보는 짝사랑이고 둘다 나에겐 허락되지 않는 사랑들임을 절감하게 되었을 때

좋아하는 마음과 노력만으론 안된다는 걸, 혼자 생채기 내가며 붙들어 봤자 나만 망가지고 있을 뿐이란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송아는 끝을 봤을거야. 그리고 겨우겨우 잡고 있던 것들을 놔 버렸을거야. 더 가면 좋아하던 것들이 끔찍해 지기전에 싫어지기 전에 좋아했던 것으로라도 남겨두기 위해. 그 끝으로 가지 않기 위해.


아. 여기까진가보다.

갈기갈기 상처나고 찢어진 마음들이 한계에 다달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인정하게 되고 한조각 남아 있는 자신을 지키고자 준영과 바이올린 모두를 놓아주게 돼.
어쩌면 송아 인생의 처음이었을 포기.

너무나 진심이었던 바이올린. 사랑

포기 후에도 송아는 그간의 진심을 담아 둘을 잘 보낼 준비를 해.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모든 마음을 담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무대를 위해

그동안 나와 함께 해 고마웠고,

이렇게 보내게 되어 미안하고,

다른 새로운 너를 더 사랑해 줄 누군가를 만나 행복해.

잘가(안녕). 잘지내(너만은 행복하게 잘지내길). 잘있어(너만은 내가 갈수없는 그곳에서 더 행복하길). 안녕(내사랑).


송아는 바이올린을 보내며 뜻하지 않게 곁에서 함께 해준 준영이의 연주로 다시 한번 느꼈을거야



음악이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온마음 다해 사랑한 그것을 보낼 때 옆에 있어주는,
아프고 아픔맘을 어루만져 주는 음악적 교감.

비록 재능이 없어 또 시작이 늦어서 바이올린은 보내줄 수 밖에 없지만

음악이 주는 위로를 믿고,
위로를 건내는 음악을 사랑하는 맘은 송아에게 남아있었어.
그동안 고생했다고 남겨준 바이올린의 선물일지, 
절절히 사랑하는 마음가득 음악으로 송아를 안아준 준영의 선물인지.


너덜너덜 상처투성이인 나를 위해 내가 행복해 질 길.
바이올린을 사랑하기로 하기전 송아가 근본적으로 찾고자 했던 그 길을 모색해.

송아가 행복으로 가는 길.


믿고 있었지만 준영이로 인해 더 더욱 믿게 된 음악이 주는 위로.
내가 사랑하는 음악.

음악을 하며 내게 상처내지 않고 잘 서서 걸어갈수 있는 길.  음악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그 재능을 행복하게 발산하는 무대 
그것을 당당히 먼저 나아가 기획하는 길. 


송아가 사랑하는 음악과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 

사랑하는 준영이와 함께


송아의 음악과 바이올린 대한 사랑을 정리해 보고 싶어서 끄적여 봤어. 타임라인이 대본집 순서로 끄적인거야(후반부 다른거)


송아입장에서 송아의 음악사랑과
사랑하는 남자이자 음악가 준영이가 송아에게 어떤  음악적 영향을 줬을까 생각하다 
이렇지 않았을까 싶었어. 


그냥 내생각. 정리.
문제되는 거 있음 알려줘  비번잘알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140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8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95467 공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갤러리 가이드☆★☆★ [14] ㅇㅇ(125.184) 22.01.14 7008 86
16973 공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갤러리 단어장★☆★☆ [52] 갤단어(125.184) 20.10.02 54375 239
2925 공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갤러리 이용 안내 [8] 운영자 20.09.15 31176 14
1286 공지 안녕하세요. [214] ㅇㅇ(223.38) 20.09.10 28413 1244
106752 일반 준영시 [5] ㅇㅇ(211.216) 05:17 33 0
106751 일반 안놓쳤다 송아시 [4] oo(118.235) 05.07 71 0
106750 일반 이벤트 굿즈 인증 [4] 브갤러(175.192) 05.07 141 0
106749 일반 안놓쳤다 송아시 [5] oo(118.235) 05.06 83 0
106748 일반 안놓쳤다 준영시 [5] oo(118.235) 05.06 80 0
106747 일반 향초 있잖아 [11] ㅇㅇ(113.131) 05.05 261 0
106746 일반 준영시 [2] ㅇㅇ(211.216) 05.05 65 0
106745 일반 안놓쳤다 준영시 [2] oo(118.235) 05.05 86 0
106744 일반 안놓쳤다 송아시 [2] oo(118.235) 05.05 83 0
106743 일반 안놓쳤다 송아시 [3] oo(118.235) 05.04 95 0
106742 일반 안놓쳤다 준영시 [4] oo(118.235) 05.04 97 0
106741 일반 안놓쳤다 송아시 [2] oo(118.235) 05.04 99 0
106740 일반 안놓쳤다 송아시 [5] oo(211.179) 05.03 127 0
106739 일반 안 놓쳤다 준영시 [5] ㅇㅇ(113.131) 05.03 112 0
106738 일반 안놓쳤다 준영시 [5] oo(211.179) 05.03 102 0
106737 일반 안 놓쳤다 송아시 [5] ㅇㅇ(113.131) 05.02 127 0
106736 일반 송아시 [4] 7151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87 0
106735 일반 안놓쳤다 송아시 [4] oo(118.235) 05.02 106 0
106734 일반 안놓쳤다 준영시 [5] oo(118.235) 05.02 132 0
106733 일반 준영시 [4] ㅇㅇ(211.216) 05.01 103 0
106732 일반 준영시+1 [6] oo(118.37) 05.01 156 0
106731 일반 준영시 [5] ㅇㅇ(211.216) 05.01 100 0
106730 일반 안놓쳤다 송아시 [3] oo(118.235) 04.30 134 0
106729 일반 안놓쳤다 준영시 [3] oo(118.235) 04.30 115 0
106728 일반 간만에 보다가 [6] ㅇㅇ(223.62) 04.29 259 0
106727 일반 안놓쳤다 송아시 [6] oo(14.42) 04.29 152 0
106726 일반 안놓쳤다 송아시 [5] oo(118.235) 04.29 155 0
106724 일반 안 놓쳤다 송아시 [2] ㅇㅇ(113.131) 04.28 161 0
106723 일반 안놓쳤다 송아시 [2] oo(118.235) 04.28 130 0
106722 일반 안놓쳤다 준영시 [2] oo(118.235) 04.28 151 0
106721 일반 우리 잠깐 바람 좀 [5] ㅇㅇ(58.122) 04.28 265 0
106720 일반 안놓쳤다 준영시+1 [3] oo(14.42) 04.27 155 0
106719 일반 준영시 [2] ㅇㅇ(211.216) 04.27 100 0
106718 일반 안놓쳤다 송아시 [2] oo(118.235) 04.27 140 0
106717 일반 안 놓쳤다 준영시 [2] ㅇㅇ(113.131) 04.27 155 0
106716 일반 준영시 [2] ㅇㅇ(211.216) 04.27 116 0
106715 일반 나는 갤 달릴땐 송아랑 준영이만 보였는데 [6] 브갤러(221.168) 04.27 306 0
106714 일반 너네 다 어디 숨어 있는거냐 [3] 브갤러(221.168) 04.27 278 0
106713 일반 준영시 [5] ㅇㅇ(118.235) 04.26 132 0
106712 일반 안놓쳤다 준영시 [4] oo(118.235) 04.26 149 0
106711 일반 안놓쳤다 송아시 [4] oo(118.235) 04.26 163 0
106710 일반 오늘 또 왔어 [8] 브갤러(118.235) 04.26 273 0
106709 일반 송아시 [5] 7151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156 0
106708 일반 브람스는 [6] 브갤러(172.226) 04.25 292 0
106707 일반 안놓쳤다 준영시 [4] oo(14.42) 04.25 180 0
106706 일반 밑에 나눔받은 늦단원이야 [6] ㅇㅇ(106.102) 04.25 33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