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일단 교통이 좋다 (경기도 서부권 도시에 비해)

시흥 김포 안산 화성 등보다는 서울이나 인천 가기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훨씬 가깝지

전통적으로 1호선이 있었고 몇년전 7호선도 개통했으며

버스도 주로 영등포 여의도 가는 버스 굉장히 많으며

무엇보다 두개의 대도시,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의 중간에 낀 도시라서 두곳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으며 가기도 편하다

살기도 좋다

중동 상동 쪽만 해도 올 평지에 번화가 끼고 있고 지하철 공원 백화점 아파트 등 살기 편한 인프라를 다 갖추고 있다

근데 부천이 다른 경기도 주요 도시(분당, 일산, 평촌, 과천 등)에 비해 집값도 싸고 할렘부천 등 이미지가 저평가되고 있느냐?

1. 역사가 오래 되었다

부천은 개발된지 오래 되었다. 이렇게 얘기하면 다른 곳들은? 이를테면 종로도 있는데? 얘기하겠지

하지만 그런 곳들은 예전부터 문화적인 소프트파워가 있는 곳으로,

1960~70년대 산업화 시절 때 공장 노동자, 2차산업 종사자 등 블루칼라들이 주로 상경하는 곳이었던 '뜨내기' 부천과는 다르다

강남이나 그런 곳은 서울 강북에 살았던 부유층들이 이사왔고

노원이나 목동, 분당, 평촌, 일산 등은 80년대에 공부 많이해서 출세하고 싶어했던 중산층들이 이사왔으며  

부천은 지방 곳곳에서 못살고 배운거 없는 서민, 하류층들이 이사온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30대 이하 부천 토박이들도 그 서민 하류층들의 아들딸이 거의 대부분이다

상경하신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사고방식이나 성향을 대부분 물려받았기 때문에(이를테면 아비투스라고 한다)

동네 이미지가 할렘부천이니 부천역 환락가 동네니 양아치 좆고딩들 노는 동네라느니 그런 것이다.

실제로도 부천은 고등학교 평준화 이후로 대학진학률이나 학업평가 성취률이 전국에 비해 낮다.

2. 지리적인 요건

그렇다면 왜 다른 지역들에 비해 부천은 공장 노동자나 2차산업 종사자들이 주로 사는 도시가 되었는가?

대답은 간단하다.

부천 주변의 구로공단 시화공단 남동공단 등 주로 공장지대들이 있었기 때문.

그 공장으로 출퇴근하거나 공장의 납품업체들이 부천 춘의동 등에 많이 생김으로 인해서이다.

경기도 남서부권이 남동부권에 비해 이미지가 좀 더럽고 깔끔하지 못하다는 인상이 받는 것도 그런 이유인 거다.

3. 정부나 시 정책

정부에서 강남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정책을 펼치다 보니

강남과 가까운 곳들은 (분당, 판교, 하남, 용인, 과천 등) 90년대 이후부터 강남 사람들이 많이 이주하면서 도시가 성장했다.

아무래도 강남 이미지를 가지고 오다보니 (높은 학벌, 부유층, 고상하고 유식함) 그 곳들도 인지도가 좋아지고 고평가되는 것. 

그에 비해 소위 강남 스타일처럼 살고 싶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차라리 갈 수 있다면 저 세곳을 가지, 굳이 부천으로 왜 이사를 올까?

게다가 분당이나 판교 등도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서 네이버 등이 입주하는 등 IT 테크노밸리로 이미지 변신을 하면서 도시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

그에 비해 부천은 소위 말하는 '이부망천' 아직도 이런 이미지이고,

예전에는 산업화 시대 2차산업 근로역군들이 이사오는 곳이었다면, 지금은 서울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이사 오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요약>

도시는 진심으로 살고 싶어서 이사를 와야 발전한다. 울며 겨자먹기로 이사 오는 곳이라면 당연히 그 동네 이미지가 구린 건 당연한 일임 

반박 환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