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구조기술사 가운데 사무소 운영은 절반 정도

 
 [미니 인터뷰] 김영민 제19대 건축구조기술사회장 당선자, “구조기술자는 의사보다 더 신중해야”
기사입력 2023-12-21 06:00:22
"대가 지급 지연, 미계약상태에서 업무 강요, 백지에 도장 날인 강요 등 수많은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1290명의 구조기술사 중 670명이 구조기술사사무소를 운영하고, 나머지 600여 명은 일반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https://m.dnews.co.kr/m_home/view.jsp?idxno=20231220093523819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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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좋은 자격증 vs 안 좋은 자격증
구분하는 방법 가운데, 장롱면허가 얼마나 되는지를 보는 게 있어.  보통 좋다고 하는 의치한약수나 문과 8대 자격증(변호사, 공인 회계사, 변리사, 공인 노무사, 세무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관세사) 등은, 장롱면허가 거의 없지.  자격증 써먹으면 훨씬 상황이 좋아지니, 면허 놀리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렇게 좋은 자격증이니, 의치한약수법 학과는 입결도 높고, 8대 자격증은 수많은 사람이 따려고 덤빈다.  

이제 건축구조 기술사를 보자.  인터뷰에 나온, 구조사무소 운영이 절반이란 것은, 한국 기술사회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상황을 좀 더 살펴보자.  
건축구조기술사는 구조사무소 운영하지 않으면, 기술사 쓸 일이 거의 없어.  즉, 이 사람들은 기술사는 땄는데, 정작 자격을 거의 써먹지 않는다는 뜻이야.  이런 걸 "장롱 면허" 라고 하지.  위에서 말한 좋은 자격증에선 거의 안 나타나는 현상이야.  그런데 건축구조는 절반이 장롱면허다.  
인터뷰에서 말한, 구조사무소 운영하지 않는 절반은 왜 그럴까?  이런 장룡면허인 사람을 꽤 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기술사가 아니라도 되는) 구조 일을 하고 있어.  기술사 아니라도 되는 일이니, (남들이 상상하는) 좋은 대접도 못 받고 있고.  기술사 아닌 사람보다 월급 조금 더 받으면, 운 좋은 거다.  구조 일을 하는데, 정작 기술사를 쓸 일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지.  구조업계에 들어와서 살 길은 기술사 뿐이라고 생각해서 힘들게 땄을텐데, 현실은 이렇다.  자기 회사 차려서 잘 나가는 기술사만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이런 장롱면허가 절반이야.  
이 사람들은 왜 개업을 안 할까?  대부분은 개업 준비 열심히 한다.  직원으론 희망이 없으니까.  그런데, 개업했다 망할 가능성이 높고, 살아 남아도 큰 돈 벌 가능성은 낮아.  물론, 개업했다 망해서 다시 월급쟁이 하는 사람도 있지.  망한 경우나, 살아 남아도 별 거 없는 사례가 많으니, 개업할 용기가 자꾸 깎이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