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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툰] 선넘규 놀이하다 훅 가버린 민인생 이야기.jpg

수찬(223.62) 2019.10.18 01:10:29
조회 1729 추천 4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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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4년(1404년), 사냥을 좋아하던 태종이 노루를 쫓다가 말에서 떨어졌다. 태종이 맨처음 내뱉은 말은 ‘사관이 이 일을 알게 하지 마라’였다.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을 왕이 얼마나 무서워했는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왕이 직접 ‘알리지 말라’고 명한 이 내용은 어떻게 사관의 귀에 들어갔는지 태종실록에 기록으로 남아 있다.유교를 이념으로 새로운 왕권이 확립된 조선 초기에는 국왕과 사관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관계가 형성됐다. 역사적 기록을 남기기 위해 달라붙는 사관과 이를 멀리하려는 왕과의 ‘싸움’이 벌어졌던 것이다.


강력한 왕권을 구현하고자 했던 태종의 실록에는 유독 사관과의 신경전이 잘 묘사돼 있다.



태종1년인 1401년의 4월 29일.


사관 민인생이 편전에 들어서자, 태종이 그를 보고


“사관이 어찌 들어왔는가’라고 말했다.


민인생은 “비록 편전이라 해도 대신이 일을 아뢰는 것과 경연에서 강론하는 것을


신(사관) 등이 만일 들어오지 못한다면 어떻게 갖추어 기록하겠습니까”라고 답변했다.


태종(조선)은 “이곳(편전)은 내가 편안히 쉬는 곳이니, 들어오지 않는 것이 맞다”면서


“비록 궐 밖에 있더라도 어찌 내말을 듣지 못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사관 민인생은 물러나지 않고 꼿꼿한 자세로 라고 대답했다. ‘신이 만일 곧게 쓰지 않는다면 위에 하늘이 있습니다’. 하늘과 같은 국왕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겠다는 사관의 굳센 기개가 그대로 서려 있다.


사관의 바로 위에 하늘이 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이 대화는 사관들의 사초를 토대로 만들어진 조선왕조실록(태종실록)에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서로 팽팽한 긴장관계 형성


국왕이 이런 사관을 좋아했을 리가 없다.


‘하늘이 있다’고 말한 민인생은 그해에 귀양을 가게 된다. 죄목은 ‘예를 갖추지 않고 엿들었다’는 것이다. 태종12년 실록에서는 태종이 한 신하에게 내가 들에 나가 매 사냥을 할 때 얼굴을 가리고 따라왔으니 이런 것은 모두 음흉한 짓이다”라고 비난의 말을 퍼붓는다.



사관이 얼마나 왕을 귀찮게 따라붙었는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다른 왕도 사관을 불편하게 여기기는 마찬가지였다. 정종은 요즘의 골프와 비슷한 운동인 격구를 좋아했다. 궁에서 격구하는 소리가 떠들썩하게 나자, 정종은 격구에 끼어들고 싶었다.


하지만 사관들이 이를 기록할까 두려웠다. 옆에 있던 사관 이경생에게 “격구하는 일 같은 것도 사책에 쓰는가”라고 물었다. 이경생은 “임금의 거동을 반드시 쓰는데 하물며 격구하는 것을 쓰지 않을 수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사간원과 사헌부의 상소보다 사관의 기록을 더 무서워한 경우도 있다. 세종은 친형인 양녕대군이 서울에 머무는 것에 대해 상소가 빗발치자, 이를 모두 불태워버리라고 명령했다(세종 14년 8월 16일).



이때 안숭선과 정갑손 등은 “비록 이 소(상소)를 불태워도 사관이 이를 모두 쓰게 되니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라고 말한다. 결국 세종은 명령을 거둬들였다. 국왕이 역사의 기록을 얼마나 두려워 했는지를 보여준다.



의정부·사간원·사헌부·승정원 등 주요 관서에서는 고유의 업무를 보면서 사관 업무를 수행하는 겸직사관이 있었다. 이들은 춘추관에 속해 있으면서 관련 부서에서 일어난 사건이나 업무 처리 내용을 기록해 춘추관으로 보냈다.


사관은 인사행정을 하는 정청에까지 입시했다. 중종 대에는 궐 안에서 일어나는 비밀스러운 일을 기록하기 위해 여자 사관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왕은 밤의 침전에서도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박홍갑 연구원은 “실록에는 침전에서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며 “여자 사관이 있었지만 실제로 활동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사관들이 완성한 조선왕조실록은 왕도 볼 수 없었다.당쟁으로 인해 주도 세력이 바뀔 경우 실록이 수정된 경우도 있었다. ‘선조수정실록’ ‘현종개수실록’ 등이 대표적이다.



이성무 전 위원장은 “그나마 원본 실록을 없애지 않았던 것은 현명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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