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 운라스의 괴수는 매우 포악하고 잔인했다.

그는 한달에 한번씩 산에서 내려와 수백의 인간을 잡아먹고는 산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괴수의 귀소 본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기에 늘 다른 산을 찾아가기 마련이었다.

톨 운라스는 그가 머무르는 산에 붙는 이름이다.

세계를 떠돌며 사냥을 계속하던 괴수는 다른 사냥꾼과 마주쳤다.

수많은 짐승과 괴물을 봉인한 마법사는 결계를 둘러 그를 가두려고 했으나

톨 운라스의 괴수는 매우 강력하여 그의 마법에도 짓눌리지 않고 맹렬히 저항했다.

그러자 마법사는 또 하나의 결계를 만들어 괴수를 가두었다.

몇몇 이야기의 장렬함은 음유시인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구조 및 이상현상 조사에서 활약하는 히어로 루미너스는

전신에서 빛을 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가장 밝고 활기찬 히어로 비공식 투표 1위이자

만성 불명증 환자이기도 하다.

베루나 왕가에는 대대로 내려오는 고대의 무구가 있다.

유람의 검은 북쪽 겨울의 칼바람만큼이나 날카로웠고

긴 역사의 세월 속에서 수많은 영웅과 악인을 베어냈다.

베루나 왕조 최후의 왕은 그 검을 깨어지지 않는 언약의 바위에 봉인한 뒤

새로운 왕이 될 자격이 있는 자만이 검을 뽑을 수 있으리라 예언했다.

유람의 검은 수많은 손가락의 상실만을 남긴채

오늘날까지도 그 자리에 서 있다.

요정의 고리에 대해서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요정들이 밤새 빙글빙글 돌며 놀다가 해가 뜨는 바람에 버섯이 된 것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마녀의 비밀스러운 집회가 남긴 흔적이라고 합니다.

어디서는 태양을 배신한 난쟁이 왕들의 목을 베어 늘어놓은 것이라고 이 이야기 누가 가져왔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는 이 고리가 요정의 세계로 통하는 문이라는 겁니다.

두꺼비 털과 제비꽃 가시, 누나의 양심, 그리고 한낮 서리로 만든 물약을 뿌리면 인간도 요정의 세계로 갈 수 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