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한번도 길러본적이 없어서 ㅜㅜ
한 한달전쯤에 얘를 만난적이 있거든
아주 새카만 고양이인데 야옹, 야옹거리면서 다가오는게
사람을 무서워하질 않더라구. 신기해서 쓰다듬다가 손에 마침 갖다버리려는 멸치대가리(상한거아니구 내가 머리를 싫어해서 버리려고 나온참) 가 있어서 줬더니 아주 맛있게 잘먹는거야 ㅎㅎ 지나갈때마다 그자리쳐다봤는데 없어서 아 이동했나보다 했거든.

오늘 밖에 바람이 너무 선선해서 산책하러 나왔는데 딱 스자리에 얘가 있더라. 처음봤을때처럼 야옹~야옹~ 거리면서 덤불같은데서 부시럭거리면서 나와가지고ㅋㅋ

머리랑 등쪽 만져주니까 좋다는듯 가만히있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꼬리를 위로 치켜세우고 엉덩이쪽을 자꾸 들이미는거야 ㅋㅋ 이게 무슨뜻일까?

가끔 꼬리로 다리휘감으면서 품으로 자꾸 들어오려고 해서 쪼그려있다가 다시 서기 반복하고 그렇게 하다가
집에 가려고 일어나는데 저번엔 일어서서 가니까 자리에 딱 멈춰서 멀뚱멀뚱 쳐다보더니 이번엔 사진처럼 졸졸졸 따라오더라구. 집에서 고양이를 못길러서 눈물을 머금고 살짝 뛰었더니 마지막 사진처럼 한참 앉아서
쳐다보더라 ㅜㅜ 맴찢했어...

강아지랑 다르게 온몸을 다리에 비비고 치대고
고양이가 이렇게 애교많은 동물인줄 몰랐어ㅎㅎ
저리가! 저리가! 하고 내쫒았는데 계속 머리속에서
아른아른거려...ㅜㅜ 새카맣고 이쁜 녀석...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