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눈을 뜨거나 아직 눈을 못 뜬 것 같고 (어두워서 식별 불가) 귀도 이제 갓 열린 모양입니다

약 1시간 반 전에 발견했습니다
울음 소리가 들리길래 뒤져보니
바위틈 사이의 작은 동굴 같은 공간에서 혼자 울고 있더라고요
그 바위틈도 성인 어깨 정도의 높이이고 꽤나 안락한 곳 같아서
어미가 돌보다 잠시 자리를 비운건 아닌지 생각하다가
근처에 마침 그 새끼냥이와 같은 무늬를 가진 길고양이가 있길래
그게 어미냥이인줄 알고 집으로 일단 돌아왔다가
한 시간 반 후인 지금 다시 와보니
어미냥이인줄 알았던 아이는 아까 처음 봤던 그 자리에 우두커니 앉아있고
새끼냥이는 여전히 바위틈에서 울고 있습니다

요즘 밤-아침에는 날씨가 많이 추워서
구조해야 하는건가 싶다가도
어미냥이가 주변에 있을 것만 같고
심지어 어미냥이처럼 보이는 친구도 주변에 있어서 (하지만 아기냥과 같이 있진 않습니다)
구조 판단이 섣불리 서지 않습니다.

새끼냥이는 아직 터치하지 않았고
집에 냥이 세마리 키우는 나름 중견집사인데
구조해야 하는지 판단이 서질 않네요
밤이 더 깊어져서 추워지기 전에는 구조해야 할 것 같은데
조금 더 기다려봐야할까요 ??

덧) 어미냥이로 추정되는 친구에게는 사료를 줘서 지금 먹고 있는데, 어미냥이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먹이를 구하러 나왔다가 굶고있던거였고 사료를 먹고 다시 새끼냥이한테로 돌아가면 좋으련만... 어미냥이 추정되는 녀석과 새끼냥이의 거리는 대략 성인 걸음으로 걸어서 15초 거리로 가깝지는 않습니다. 이 녀석이 어미냥이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무늬는 같지만, 새끼냥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도 아까 처음 본 곳에서 그대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