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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지망생의 유한도전 9일차

큰나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06 18: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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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비가 그친 후였고, 창밖은 물빛으로 가득했다. 쭉 뻗은 태양빛이 구름 사이를 뚫고 나와 지면과 건물을 관통하고 있었다.

 

구름다리의 커다란 통유리창 앞.

나이 지긋해보이는 여자가 작은 아이를 미색 포대기에 싸서 업고 있었다.

그녀는 아이를 둥개둥개 어르고 있었다. 손녀뻘쯤 되어보였다.

 

그녀는 아이에게 유리창 밖을 보여주려는듯 했다- 창밖에는 초록색 잔디가 깔린 정원이 있었다. 곁눈질로 등 뒤의 아이를 힐끔거리며, 몸의 방향을 틀어 그애의 시선이 유리창 바깥쪽을 향하도록 해주었다.

 

그들을 지나쳐서 나는 아울렛 안을 한바퀴 돌았다.

 

시간이 흐르고 같은 경로를 밟아 그 유리창 앞에 다시 도착했을 때. 그녀는 여전히 아이를 업고 그 자리에서 자박자박 맴을 돌고 있었다.

 

말갛고 앳된 얼굴에 단발머리를 한 아이는 곤히 잠들어 있는것 같았다. 그녀의 등에 자그마한 온몸을 내맡긴 채 눈을 감고 고르게 숨을 내쉬고 있었다. 아울렛 안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소란스러웠는데, 그 두사람이 머무는 조그맣고 동그란 공간은 평온하고 고요해보였다.

 

 

 

#

아울렛 안의 어린이 놀이방.

공중 그물망 안에서 어린아이 다섯 명이 커다란 풍선 쿠션들과 함께 섞여 뒹굴고 있었다.

첫번째 아이가 두번째 아이를 옥수수모양 풍선으로 몇번 가격하며 폴짝폴짝 뛰었다. 세번째 아이가 황급히,

 

"- 야아- 때리기 금지! 여기서는 공격하지 말기-!!"

 

하고 외쳤다. 두번째 아이는 제 몸만한 회색 짐볼을 와락 껴안더니, 잠시 주저하다가 첫번째 아이를 향해 휘두르는 시늉을 몇번 했다.

 

 

 

#

푹신한 쿠션이 아래쪽에 깔린, 회전하는 원형의 놀이기구.

알록달록한 둥근 막대를 붙잡고 갈색 원피스를 입은 아이가 퐁퐁 뛰며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아이의 길고 부드러운 머리칼이 한올한올 살랑거리며 바람에 나부꼈다.

보호자인듯한 두 사람이 가벽 너머에서 아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대형 아울렛 안에서, 원형으로 이동하며, 오후,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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