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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을 배울려는 사람들이 많은것같아서 쓰는글

ㅇㅇ(39.121) 2023.05.31 06:22:16
조회 602 추천 2 댓글 3

솔직히 음식자영업을 한다면 일식을 가장 추천하지만

중식에 뜻을 두는 사람들이 있는것같아 적어본다

요리자격증은 없어도 되며, 일자리는 워크넷등 가면 초보라도 주방보조하며 배울사람을 뽑는곳들이 있다

코스요리도 있고 규모가 어느정도 되면 우리가 아는 짱깨가 아닌 "중식" 이라는 타이틀은 내세울 수 있으니

가기전에 네이버에 검색하여 규모나 메뉴를 확인하길 바란다.

1. 주6일 근무는 기본이며 11~12시간 근무가 기본이지만 사실상 더 일찍 출근해서 준비하고 퇴근땐 뒷정리까지 마무리하고 퇴근하면 너는 무급으로 1~2시간을 더 일하며 이는 열정으로 버텨내야한다. 너의 개인 여가시간, 워라벨, 개인업무는 간단히 포기 할 수 있어야한다.

2. 요식업의 초보단계는 흔히 노가다와 같다. 노가다중에서도 잡부와도 같다. 쉴틈없이 진짜 잡부마냥 일하며 그러면서도 배워나가야한다. 각종 재료 손질과 소분, 밑준비와 쌓이는 설거지. 재료 들어오는날엔 적재에 청소, 짬통버리기등 너가 상상하는 그이상의 일들을 커버해야한다.

3. 체력이 필요하다. 노가다에 비해 육체적 노동이 약할거라 생각하지만 그 좁은 주방에서 너는 쉴틈없이 밀려오는 주문과 잡일 청소등을 움직이며 해야한다. 그리고 당연히 끓는 기름부터 뜨거운 조리도구등 위험천만 한 장소다보니 다칠위험도 크다. 여름엔 습하고 고화력으로 덥기때문에 더위를 먹기 쉬우며 손이나 발이 늘 젖어있어 습진 또는 무좀이 없는 사람도 몇주, 몇개월이면 생기며 병원행으로 직행된다

4. 노가다는 힘든만큼 페이가 쌔다, 그러나 요식업은 이게 맞나? 라는 의문이드는 금액을 받게 될 것 이다. 주6일에 12시간, 사실상 13~15시간을 식당에서 보내지만 너의 통장엔 세후 250조차 안되는 금액을 보면 심각한 현탐이 올 수 있을것이다. 진짜 최저만큼 주지만 그 최저조차 미리 출근, 퇴근시간 넘어서 뒷마무리는 무급이기에 최저조차 안되는돈을 받는다. 이를 몇개월을 버티며 현탐을 이겨내야한다.

5. 주방장이 친절하고 널 정말 아낀다면 여러가지 가르쳐주겠지만, 늘 정신없고 육체적으로 힘들며 스트레소 해소 할 여가시간이 없는 업종상 요리가 주업인 사람들의 성격이 ㅈ 같다는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진짜 ㅈ 같은 주방장을 만난다면 너는 감정쓰레기통이 되며 배우는것도 제대로 가르쳐주지않고 보고배우라는 무책임하며 시대착오적인 개소리를 하거나 자신의 자리를 뺏기지않기위해 느릿느릿 세월아~ 하며 가르쳐주는 인간들을 만날 확률이 제법 높다. 주방장이 사장이라면 적극적으로 가르쳐 줄 확률은 올라간다.

6. 몸이 상하는걸 느끼기 시작하며 몸엔 흉터가 늘어난다. 칼을 쓰니 베이는건 기본이요, 기름을 쓰니 화상자국도 기본이다. 끓는물도 있다. 늘 젖어있기에 습진과 무좀은 피할 수 없다. 기름을 많이 쓰니 기름수증기로 얼굴마사지를 할 수 있다. 고화력을 쓰는 중식은 얼굴피부를 씹창낼거다. 중식요리사들 얼굴피부가 유난히 ㅈ같은건 이유가 있다. 쉬는날이 제대로 없고 일끝나고 집가서 자고 일어나면 출근이니 병원을 제대로 갈 시간도, 몸을 관리 할 시간도 없으니 각오해야한다.

이외에도 정말 ㅈ같은게 많지만 이 모든걸 이겨냈다면 너에겐 2개의 선택지가 주어진다

주방장으로서 일을 할것이냐, 직접 자영업을 시작할것이냐.

주방장이 된다면 너의 경력.기술등에 따라 300~500이라는 몸값이 붙는다.

그리고 주방장이 되어 단골이 늘고 너의 의존도가 커지면 너는 갑의 입장에 있을 수 도 있다.

단골이 많아진 단계에서 너가 나가고 다른 주방장이 들어온다면 바뀐맛으로 단골이 유지될지는 모르는일이며, 너 대신 오는 주방장 역시 무수한 변수덩어리이기에 식당측에서도 너에겐 강하게 나가지못한다.

나도 20대중반에 공장생활하다 아무런 지식도 기술도 없이 부주방장이라는 직책만있는 잡부로 시작하여 어느세 15년의 경력을 가진 주방장이되었지만

솔직히 중식... 추천은 하지않는다.

나는 처음 들어간곳이 코스요리도하면서 디저트류까지 직접 만들어서 제공하고 와인까지 여러개 구비되어있는곳에서 일을 배우고 시작했기때문에 유난히 잡일이 많았고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그러나 반대로 규모가 작은곳에 가면, 배울 수 있는 요리도 제한적이고 중식이라 불릴만한 요리들은 주문이 거의 들어오지않아 만들어 볼 기회도 적으며, 그러다보니 재료의 위생도 개판인곳이 많으니


이왕 배울거라면 규모가 어느정도 있고 코스요리도 다루며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곳을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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