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 연산8동 재개발 현장. | |
작년 부산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상진 게이트의 중심인 연제구 연산8동 재개발 현장을 찾아가 봤다. 김상진 씨의 구속으로 공사가 중단된지 9개월이 지난 지금 8만8740㎡ 부지는 철거하다만 건물들과 무단 투기한 쓰레기 등으로 흉물로 변해 버렸다.
도로는 대형 화물차의 주차장이 되버렸고 허물다 만 건물들 사이로 철근이 드러나 있어 폭격을 맞은 듯 하다. 또 다른 건물은 누군가 불을 질렀는지 시커먼 그을음으로 뒤엎여 있고, 여기저기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다.
철거한 땅에는 철조망을 두르고 곳곳에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및 농작물 경작 금지\' 경고문이 붙여져 있지만 인근 주민들이 개간한 텃밭으로 빈틈이 없다. 철거한 벽돌조각으로 경계를 만들고 고추, 마늘, 양파, 상추, 보리, 들깨 등 텃밭에 심을 만한 종류는 다 심어 놓았다. 그나마 녹색의 식물들이 있어 황폐한 땅을 정화하는 듯하다.
텃밭이 있는 곳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아이러니하게 무단 경작한 텃밭 때문에 쓰레기 투기가 적은 듯하다.
부서진 벽돌조각으로 담을 만들고 갖가지 채소들을 심어놓았다. 주말농장 풍경을 보는 듯하다. | |
경고문만 붙여놓고 관리는 안하는지 철조망이 훼손된 곳도 한두곳이 아니었다. 철거하지 않은 빈집도 철조망이 없어 아무나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고 집안에는 온갖 쓰레기들로 넘쳐난다. 행여 인적드문 이런 곳이 범죄의 장소로 사용될까 우려된다.
어둑어둑해지니 창문이 다 떨어져 나간 어두컴컴한 건물들이 더욱 스산하게 보이고 철거하다만 집에선 귀신이라도 튀어 나올 듯하니다. 철거 현장 인근 주민들은 지나 다니기가 겁난다고 한다.
현장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연천시장을 찾아가 봤다. 벌써 많은 가게들이 문들 닫고 이곳을 떠났고 몇몇 상점들만 불을 밝히고 있었다. 남아있던 상인들도 물건 사러오는 사람들이 적어 겨우 겨우 유지해 나간다고 한다. 몇십년을 이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왔는데 무턱대고 떠날 수도 없어 자리만 지키고 있다고 한다.
구속중인 김씨가 사업권을 포기함에 따라 지난 3월 포스코건설이 넘겨받아 재추진 하기로 했으나, 부동산 경기 상황을 봐가며 추진한다고 하니 사실 언제 시작할지 기약이 없다. 포스코 건설과 부산시는 하루빨리 재추진하여 이런 황량한 지역을 없애야 겠다. 그 전이라도 관리를 철저히 하여 행여나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를 방지해야 겠다.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현수막. | |
경고문이 붙어있는데도 집안은 쓰레기 천지다. | |
허물다만 건물엔 철근이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고 온갖 쓰레기들이 쌓여있다. | |
도로는 대형화물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 |
현장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과일가게. | |
대부분 가게들이 문을 닫고 떠나고 몇몇 상점들만 불을 밝히고 영업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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