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 메츠 센터(Centre Pompidou-Metz)가 5월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지난 2003년 12월, 건축가 시게루 반(Shigeru Ban)과 장 드 가스틴느(Jean de Gastines)가 설계공모에 당선되며, 퐁피두 센터의 분관 프로젝트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초원 위에 들어선 퐁피두 메츠는,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녔다. 중앙에 자리잡은 77m 높이의 첨탑을 둘러싼 거대한 모듈식 건물을 육각형 지붕 구조물이 아늑하게 감싸고 있다.

퐁피두 메츠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주 요소는 역시 지붕이다. 지붕의 소재는 목재. 시게루 반과 장 드 가스틴느는 튼튼하고 또 재활용이 쉬운 소재라는 점에서 목재를 선택했다. 형태모색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도출된 지붕의 형태는, 목재 빔을 육각형 형태의 메시 구조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현되었다.

여기에 유리섬유 및 테플론 소재의 텍스타일이 지붕의 외피를 이룬다. 차단막은 반투명으로 15% 가량의 빛을 투과시켜, 밤이면 건물 내부의 조명으로 지붕의 육각형 구조의 실루엣이 지붕에 드러난다.

all photos ⓒ Shigeru Ban Architects Europe et Jean de Gastines / Metz Metropole / Centre Pompidou-Metz / 
photos by Olivier H. Dancy

“퐁피두 메츠와 타운 센터, 기차역을 연결하는 정원을 지나 테라스를 건너면 밝고 빛나는 건물과 마주하게 된다. 강하고 가벼운 이 건물은 방문객들에게 든든한 지붕 아래에서 쉬라고 초대하는 것처럼 보인다. 주변 환경과 직접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이 건물을 통해, 우리는 웰빙, 열림, 분야를 아우르는 문화적 혼합체라는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

퐁피두 메츠는 5월 12일 개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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