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이었죠.

태풍 매미.

매미가 지나간 날 밤,

태풍의 눈이 지나갔었나 봅니다.

바람소리만 휭휭거리고 무언가 날아가서 부딛히는소리며

너무 공포스러웠습니다

이미 집은 정전이라 촛불만 켜놓은체 가족모두가

뜬눈으로 밤을 지샜었습니다.

그 새벽에 집밖에 나가보니 도로엔 경찰차가, 지나가는 차들을

모두 도로가로 정차 시키며, 주행하지 못하게 했었고

싸이렌을 쉴세 없이 울려대었습니다.

엄청난 바람이었죠.


그 긴긴밤을 보내고 아침이 밝자

무작정 카메라들고 나가보았습니다

성한곳이 별로 없을정도로 처참했습니다

가는곳마다 정전이고, 신호기는 모두 전기가 나가있었으며

자갈치 시장은 여기가 정말 수산시장이었나 할정도로

초토화 되어있었습니다.

그당시에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 카페며, 식당은

큰 파도에 직격탄을 맞고 거의 폐허가 되었고

서구 송도해수욕장은 아예 백사장 전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백사장주변의 해변도로 또한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후에 서구에서 400억을 넘게 들여 백사장을 재건했습니다)


매미는 정말 무서운 태풍이었죠..;;




2003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