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황제를 제대로 들어보기 위해 집에 있는 8장 모두 들어봤음. 모두 2번씩..

아침부터 끝까지~~헉헉


1. 길렐스/루드비히

GROC시리즈, 길렐스의 피아노는 최고이지만 반주는 그냥 되게 평범함.

길렐스의 피아노랑 같이 불을 뿜었으면 좋았을려만..

길렐스를 지칭하는..강철타건..이거 맘에 안 듬.

누가 보면 길렐스가 그냥 엄청나게 세게 치는 연주자로만 생각하겠네..

섬세할 땐 너무나 섬세하고...강하게 칠땐 너무나 강한..

별4개


2. 그리모/유로프스키

감정을 절제하고 너무나 이성적으로 연주한거 같다는 느낌

첫 부분 도입부....굴드만 다른연주자에 비해 독특한 도입부를 했는데 그리모가 뒤를 이었음.

이 부분 상당히 마음에 듬.

이 음반의 백미는 2악장.. 그리모 누님의 신음소리를 들을수 있음.

별3개반

3. 짐머만/번스타인

짐머만과 번스타인은 서로 힘을 합하여 강력하게 몰아붙인다는 느낌.

짐머만의 피아노는 너무나 깔끔함

특히 3악장은 피아노파트만 보면 압권

이 음반의 승리는 위대한 번본좌임.

번본좌의 해석이 좀 자의적이라 할 수 있지만 그게 무슨 상관? 좋으면 짱땡임

특히 1악장에서의 다소 오바된 연출은 너무나 매력적인데

별5개


4. 제르킨/번스타인

가장 강력하고 화끈하게 몰아붙이는 연주

상당히 격정적이고 빠른 연주지만 전혀 빠르게 친다는 느낌이 안 들고

오히려 여유롭기까지함.

황제라는 부제를 생각한다면 가장 어울리는 연주.

단 1악장에서 번본좌께서 잠시 실수를...

별4개반


5. 미켈란젤리/줄리니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연주.

황제라는 부제의 이미지만 생각안한다면..곡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연주..

이 음반의 유일한 단점은 줄리니의 반주. 특히 1악장은 신기함

줄리니 선생님이 어떻게 이런 연주를??

그나마 미켈란젤리의 화려한 연주로 커버.

미켈란젤리 피아노의 특징은 영롱함. 너무나 아름다운 터치..

2악장 피아노 첫 부분은 정말 쏘름이 쫘악..

별5개

6. 코바체비치/데이비스

말이 필요없음.

너무나 모범생적인 연주라고 생각함.

피아노, 반주..모두...특별히 눈에 뛰는 점은 없다만...

약간 2% 부족한 느낌. 가장 모범적인 연주

별4개반

7. 미켈란젤리/첼리비다케

네임벨류로는 상댕한 기대를 하게 함.

단..첼리비다케는 이름만 첼리비다케였음..

줄리니만큼이나 존재감없는 반주..

역시 이 음반에선 미켈란젤리만 들어야 함.

미켈란젤리는 황제라는 피아노곡을 너무나 잘 이해함. 물론 자기스타일대로..

별3개

8. 폴리니/뵘

연주자, 지휘자의 이름에 비해 실망스러운 연주.

폴리니의 약간 차갑고 냉정한 연주에

뵘의 따듯한? 반주를 하는데 썩 어울리는거 같지 않음.

폴리니의 피아노 소리 자체는 너무나 좋음.

별3개반



갠적으로 최고는 미켈란젤리/줄리니... 근데 개성이 강한 연주라서..

추천하라고 하라면 아무래도..짐머만/번스타인, 코바체비치/데이비스 정도..

박하우스랑 브렌델도 조만간 구입해서 들어봐야겠음.

이 글은 지극히 갠적인 감상문이므로 자기가 생각하는 연주가 별점수 낮다고 태클걸지 말아주셈

P.S 리뷰 쓰는 사람들 대단함. 귀로 듣고 마음으로 와 닿고 머리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있는데
      이걸 글로 표현할려니..너무나 힘듬. 글은 아무나 쓰는게 아니구나.
      그래서 그냥 초딩일기처럼 섰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