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은 대부분 곡이 걸작입니다.
예전에 제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이 모차르트의 최고 걸작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역시 클갤러 분들은 대부분 동의를 해주시더군요.
역시 클갤러들의 식견은 엄청난 것 같네요.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곡은 바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입니다.
위에 시디 사진은 제가 직접 스캔한 사진입니다.
저는 그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듣기 위해서 이 음반을 구입했을 뿐이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에 관심이 별로 없었죠.

그런데 어느날 빌헬름 박하우스의 모피협 27번 2악장을 들었는데,
가슴이 뛰었어요. 그때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좋아한다고는 말을 못하고
그냥 집으로 오는 길에 이 음악을 들었거든요.
요즘에 이 음악을 자주 듣는데, 가슴이 엄청 뛰네요.

그 다음부터 저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이 곡을 연주했지만, 빌헬름 박하우스처럼 다가오지는 않았어요.
가슴이 뛰었던 경험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은 다음과 같아요.
대부분의 음반은 27번을 아름답게 치려고 템포를 늦춘다든지 터치를 또롱또롱하게 친다든지
이러한 모짜르트적인 가식을 집어넣었어요.
그런데 빌헬름 박하우스는 그냥 쳤어요.
크게 멋지게 쳐야겠다, 아름답게 쳐야겠다 그런 생각 없이 그냥 쳤어요.
그래서 모짜르트 그 악보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그대로 전달된 것 같아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 음반 중에서
저는 박하우스의 연주를 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악장에서 느껴지는 깊은 음색은 정말 형언하기가 어려울 정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