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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속초 설악산 - 둘째날 (마지막)

등산고무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9.29 13:28:36
조회 440 추천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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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거리 - 약 22km

등산 시간 - 06:45 ~ 17:00 (약 10시간 15분)

등산 코스는 - 중청대피소 출발 (06:45) - 끝청 (07:05) - 귀때기청봉 (10:00) - 대승령 (14:00) - 남교리 (17:00) 입니다.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공룡능선을 타고 중청까지 오면서 제 또래 두명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인사도 나누었는데 

대청봉에서 일몰을 보고 내려오니 마침 그 친구들이 있어서 인사도 나누고 같이 먹을거리도 나누어 먹었습니다.

특히 챙겨간 족발과 소주가 아주 유용했음 ㅋㅋ

주변 어르신들께서도 보기 좋다며 이것저것 챙겨주신 덕분에 정말 배부르게 먹고 소주도 한 잔 하고 ㅋㅋ

대피소에서 하룻밤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그 친구들과 어르신들께 감사드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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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5시쯤이 되니 대피소가 분주해집니다. 일출은 06:10분쯤 있었기 때문에 저는 5시쯤 일어나서 30분정도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오늘 코스도 상당히 긴편이기 때문에 좀 더 몸을 풀어주고 컨디션 조절을 시작했습니다.

준비를 마친 뒤 슬슬 일출을 보기 위해 대청봉으로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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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그 유명한 대청봉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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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나오고 얼마뒤에 구름속으로 사라지긴 했지만, 수평선 부근엔 구름이 없었기 때문에 선명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 행운아인듯...설악산에 처음왔는데 일출까지 이렇게 제대로 볼줄이야 ㅠㅠ

제 옆에서 주무셨던 분은 오늘 구름 많아서 일출 못볼거라고 아예 안올라오셨는데 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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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잠에서 깨어나는 설악산.

중청으로 내려와 물 2L하나 구입한 뒤 서북능선을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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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은 대청봉보다는 한계령에서 올라오는 서북능선쪽이 더 붉었고.

등산로 양 옆으로 나무가 많이 있어서 단풍구경하기엔 서북능선이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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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청에서 바라본 가리봉, 주걱봉, 귀때기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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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출도 제대로 보고~ 단풍도 보고~ ㅋ ㅑ 너무 좋았습니다.

서북능선은 공룡능선과 다르게 걷기좋은 푸근한 오솔길이 이어지고 그 양옆엔 단풍이 늘어서 있어서

이번 산행을 통틀어서 제일 좋았던 4km정도의 코스였어요. 길도 평지와 내리막의 반복으로 무난했거든요.

거기다 조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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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갤에서 많이 봤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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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보니 한계령 장난 아니구나...저런곳에 도로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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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설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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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슬 걷기좋던 푸근한길이 사라지고 이상한 구간이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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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가 고파져 밥을 챙겨먹었습니다.

인터넷에 발열 전투식량을 팔길래 한 번 사봤는데. 물도 필요없고 줄만 딱 당기니까 밥이 완성되더군요 ㅋㅋ

제가 먹은건 마파두부밥이었는데, 오 정말 맛있게 잘먹었음 ㅋㅋ

둘째날은 행동식 위주로 준비했고 만일을 대비해서 전투식량 하나를 예비로 더 갖고있었는데 예비 없었으면 난리났을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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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령 삼거리 도착!!

한계령에 가까워 질수록 한계령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도 많아져 인사하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곳부터는 등산객을 만나기 힘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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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공룡능선 못지않게 용아장성도 멋있단 말을 들었는데 뭔지 모르겠네요..

끝내 산행하면서 용아장성이 뭔지는 못알아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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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때기청봉 오름질이 시작됩니다. 여기도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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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이 보일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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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재미있게 올랐던 구간이었어요. 생각보다 힘도 들지 않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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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도 단풍이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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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북능선엔 구름이 넘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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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귀떄기청봉에 도착!!

정상석이 없던게 좀 이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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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걱봉 가리봉이라는데...아래로는 한계령 도로가 지나갑니다.

조망은 대청봉보다 귀때기청봉이 더 좋았습니다.

설악산이 한눈에 보이고 바다도 보이고 서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수많은 능선이 그림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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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고성방향.

향로봉 쪽인듯 한데 군생활하던곳이라 그런지 반갑기도 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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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가야할 능선을 잡아봅니다. 생각보다 걷기 쉬워보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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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상하게 속도가 나질 않았습니다.

귀때기청봉만 넘으면 큰 고비 넘긴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긴장이 풀렸는지 그 전에 오버페이스를 했는지..

분명 내리막이고 길이 나쁜것도 아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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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길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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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덜지대가 살짝 나오긴 하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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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눈높이가 많이 낮아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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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도는 점점 떨어졌습니다.

허기도 지고 휴식을 갖는 간격도 잦아지고 컨디션이 점점 내려가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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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온 귀때기청봉.

결국 여기서 산행코스를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억지로라도 대승령에 도착해서 그곳에서 밥을 먹고 쉰뒤 남교리로 가려고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허기가지고 컨디션이 갑자기 나빠져서 그냥 이곳에서 남은 음식 모조리 먹어치우고 30~40분 정도 푹 쉬었습니다.

그냥 대승령에서 장수대로 하산하기로 마음먹고 푹 쉬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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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먹고 쉬면서 느긋하게 조망을 즐겼는데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이때 체력과 컨디션이 회복됐던것 같아요.

아무튼 쉴만큼 쉬었고 이제 대승령까지만 가서 장수대로 하산할 생각으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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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신기하게 속도가 막 나기 시작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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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 구간도 많았는데 쉬는 간격이 줄어들질 않았고 속도도 줄지 않더군요.

거기다 조망은 뭐 말할것도 없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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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대승령 직전 코스가 상대적으로 편안한 코스였기 때문에 별탈없이 대승령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주변에 등산객 한분이 계셔서 길을 물어보니 지금부터 남교리까지는 계속 내리막이라고 말씀하셨고

대충 산세를 훑어보니 대승령부터 남교리까지는 내리막의 연속인 계곡코스라는 확신이 서서 다시 남교리로 코스를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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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 확신은 보기좋게 빗나갔고 대승령부터 20분간 막판 오름질을 하느라 또 한차례 진땀을 뺐네요 ㅋㅋ

그래도 그곳부터 정말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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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내리막의 시작.

이 코스는 상대적으로 낙석이 많은 코스더군요. 그만큼 계곡이 깊고 워낙 깎아지는듯한 절벽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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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등산로 자체는 굉장히 잘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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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슬 12선녀탕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정말 멋진 목욕탕인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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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깔도 너무 예쁘고~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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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가 긴 만큼 지루한 부분도 있지만 이곳도 보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특히 여느 산의 계곡물소리와는 다르게 폭포가 쏟아지는 깊고 웅장한 소리가 나서 듣는재미도 좋았어요. 콰과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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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숭아탕. 용탕폭포.

위에서 떨어지는 저 부분만 30m는 되는듯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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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동안 걷고 걸어 드디어 다 내려와 갑니다.

참고로 한계령부터 이곳까지 이정표상 거리는 뭔가 안맞는게 많은듯. 거리가 늘었다 줄었다 하구요. 이상해요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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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교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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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편으로 건너가 원통가는 시내버스를 탄 뒤 복귀했습니다.


처음으로 1박산행에 설악산도 와보고 일출도 보고 가장 긴 코스로도 가보고 가장 멋진코스로도 가보고 잊지못할 산행이었습니다.

솔직히 다시 오고싶지 않을만큼 힘든데 ㅋㅋ 기회가 된다면 또 오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에 오게 되면 좀 짧고 편한 코스로 와서 대청봉이나 귀때기청봉에서 오랫동안 앉아있고 싶습니다.



등갤분들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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