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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김태호PD "우린 1박 2일과 달라요"

가난(218.233) 2008.07.23 09:14:18
조회 905 추천 0 댓글 2


ㅅㅂ 김태호 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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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쇼를 자처하는 MBC-TV의 ‘무한도전’.

 인기 연예인들이 고정 출연해 공익성을 띤 각종 분야에서 무한에 도전하는 내용을 생생하게 전하는 이 방송은 청소년들이 반드시 시청해야 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저녁은 걸러도 ‘무한도전’은 보고 넘어가야 한다는 게 이들의 정서다.

 도대체 어떤 프로 이길래 3년이 넘었는데도 인기를 유지하는 걸까. 아이들이 질리지 않고 TV 앞에서 마냥 즐거워하는 이유는 뭘까.

 ‘무한도전’의 인기 비결은 간단하다. 인기 스타들로 구성된 출연진이 매주 상상을 초월한 신선한 아이템을 들고 시청자에게 다가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매회 방송분 기획물은 어떻게 나올까. 카메라 뒤에서 하루도 편한 날 없이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새 아이템을 찾아내는 ‘무한도전’의 PD를 만나 식을 줄 모르는 인기의 비법을 알아봤다.

 ‘무한도전’의 연출을 맡고 있는 PD는 30대 중반을 향해 거침없이 달리는 김태호씨. 방송계의 ‘서태지’라고 불릴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 PD의 머릿속에서 ‘무한도전’의 모든 아이템이 출고된다.

 요즘 카지노 접대와 연예기획사 주식을 방송출연 등의 대가로 무상 증여받은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PD들과는 대조되는 스타일의 인물이다.

 지난 18일 오후 경기 일산에 있는 MBC 드라마센터 앞에서 그를 만났다. 워낙 인기있는 프로를 맡아 주변에 광고협찬 등이 줄서 있는 등 그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뷰 요청은 어렵사리 성사됐다.

 약속 시간에 맞춰 그는 뿔테 안경에 모자를 눌러쓰고 주홍색 반바지 차림에 조리슬리퍼를 신은 채 나타났다. 바짝 마른 체격에 검은 피부색의 얼굴과 외모를 보면 전혀 PD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어제 일 때문에 방송국에서 잤어요. 그래서 옷도 갈아입지 못했어요. 죄송합니다.” 그의 첫 마디는 이렇게 시작됐다. 저녁 식사를 같이 하자며 그가 방송국 근처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안내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모자를 뒤로 돌려쓰고 스테이크 등 양식 메뉴를 거침없이 주문하는 모습에서 신세대 다운 인상이 강하게 풍겼다. 그가 시킨 음식은 다시 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할 정도로 맛있었다.

 “요즘은 방송통신위는 물론 자체 방송심의도 시청자 연령층을 겨냥하기 때문에 무척 까다로워요. 뭐 하나 실수해서 제재를 받으면 연예인 출연에 문제가 생기죠. 그래서 휴대전화에 입력이 안된 모르는 번호는 아예 받질 않아요.”

 김 PD는 “‘무한도전’이 인기가 높으니까 프로그램을 이용해 득을 보려는 업자가 많아 사실 사람 만나기가 조심스럽다”며 “이런걸 떨쳐 버리고 오직 방송제작에만 전념해 연출자로서 프로그램만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박2일’ 등 타방송사의 유사 프로에 대해 “사람들이 자꾸 ‘무한도전’과 비교하는데 상황설정이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냥 저희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면서 “우리 프로가 아직도 예능 쪽에서 1위다. ‘무한도전’이란 새로운 패러다임 출구를 열었으면 같이 이동해가는 시기”라며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방송이 리얼해야 한다는 게 대세론이 된지 꽤 됐어요. 우리가 발견한 신대륙이 아무것도 캐낼 게 없는 땅이 될까 겁나고 그런 땅을 찾을까봐 항상 조심하는 거죠.”

 그는 “올초부터 약간 안 좋은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모든 프로가 1년 넘게 또는 3년 넘게 잘된 적이 없는 점을 감안한다면 ‘무한도전’의 장수 인기 비결은 항상 이번주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방송에 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방송국내 여러 분야 중 예능을 맡은 사람은 무식하고 돈만 벌어오는 직업이라는 인식에 대해 몹시 부정적이다. 토크쇼 등 그날의 게스트에 따라서 상황을 맞추는 프로도 싫어한다.

 예능 하는 사람에게 책임감을 주고 직접 주인공이 돼서 재미있게 진행하려고 ‘무한도전’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의 리얼 프로를 만들어낸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그거 하면 안 돼’라는 식의 고정관념과 형식을 깨고 재미있는 거라면 우리식으로 바꾸는 신세대적 사고를 지닌 유능한 방송연출가다.

 “누구든지 서울에서 30분만 나가면 논두렁이나 멋있게 펼쳐진 잔디밭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촬영장소를 찾는데 보통 6일씩 걸리곤 하죠.”

 ‘무한도전’을 맡고부터 그의 일상은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기가 역부족. 일주일에 월∼수요일 3일은 아이디어 회의와 현지 답사로 시간을 보내고 목요일 촬영, 금요일 편집해서 방송을 내보낸다. 이 때 야근작업은 필수.

 “어떨 땐 촬영한 게 마음에 들지않아 다시 찍으려고 출연진을 모으려면 너무 힘들어요. 다들 미리 스케줄을 짜놨는데 그 일정을 취소하고 다시 촬영해야겠다고 하면 난리가 나요.”

 그는 “충남 태안에 어린이도서관을 지어 기증하는 프로를 두 달간 찍었던 적도 있었다”면서 녹화를 짧게 하는 사람이 능력있다고 평가받는 방송계의 잘못된 관행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또 “PD는 모든 판단과 결정의 연속이며 그렇지 못하면 프로그램은 망한다”며 “출연진 중 누구라도 아프다고 하면 제작비용을 손해보더라도 촬영을 연기해왔다”고 덧붙였다. 녹화에 무리가 따르면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좋은 작품이 나올 리 없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현재 ‘무한도전’에 투입된 PD는 모두 4명. 예전엔 혼자 도맡아 했지만 지금은 선임 PD로서 출연진의 매니저와 고민상담 역할까지 하며 팀 전체를 이끌어가고 있다.

 출연진 중에선 ‘거성’ 박명수, ‘괴물’ 정준하,  ‘메뚜기’ 유재석이 콩트 윗세대이고 ‘돌아이’ 노홍철, ‘뚱보’ 정형돈, ‘전스틴’ 전진은 나이가 적어 중간에서 팀의 화합과  친목을 다져나간다.

 요즘들어 무더운 현장에서 제일 먼저 그들이 웃는 걸 보는 게 가장 재밌다는 그는 “직접 촬영한 거라 그런지 부끄러워서 본방을 볼 수 없다”고 겸연쩍어 하면서도 “다음 작품 구상 차 올림픽 분위기를 알아보러 중국 베이징 출장을 다녀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충남 공주사대부고를 거쳐 고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김 PD는 모 일간지 인턴기자로 활동하다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만두고 2001년 MBC에 입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결혼은 언제쯤 할거냐는 물음에 “아직 모르겠다. 집에도 자주 못들어가고 방송일만 죽으라 하는데 시집올 여자가 있겠느냐”며 “3년 넘게 최고의 인기를 유지하며 이끌어온 ‘무한도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추영준 기자 <U>yjchoo@segye.co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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