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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만에 찾아간 내금강

아싸가오리(218.235) 2007.05.29 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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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반세기 이상 감춰졌던 금강산의 속살이 훤히 드러났다. 관광객 150명은 분단 이후 처음, 정확히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59년만에 금강산의 비경인 내금강을 밟았다.

28일 오전 흥겨운 농악대의 풍물가락이 내금강 시범관광을 시작하는 관광객의 기운을 북돋워줬다. 하지만 관광객 대부분의 얼굴에는 마냥 기대감만 담겨 있지는 않았다. 날씨 때문이었다. 잔뜩 찌푸린 강원도 온정각의 하늘은 당장이라도 장대비를 쏟아낼 것 같았다. 온정각에서 차를 타고 2시간 가까이 갈 때까지만 해도 희뿌연 안개와 먹구름이 내금강에 들어서는 사람들의 발길을 막아서는 듯했다.

하지만 내금강의 초입이라 할 수 있는 금강읍에 다다르자 환한 햇살이 길을 밝혔다. 북한 안내원도 “하늘이 내금강 관광을 도운 것 같다”고 말했다. 기적같이 맑은 날씨 속에 천혜의 절경인 내금강의 아름다움이 눈을 사로잡았다.

신라 문무왕 때 세워진 표훈사, 두개의 거대한 바위가 서로를 의지하듯 서 있는 금강문을 지나자 수많은 폭포와 연못으로 이뤄진 만폭동이 눈에 들어왔다. 만폭동 입구에 들어서자 금강산 경치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금강대와 신선들이 바둑을 즐겼다는 대형 바둑판 삼산국(三山局)이 눈길을 끌었다. 삼산국 옆에는 조그만 구멍이 있었다. 북측 안내원은 “지나가던 나무꾼이 도끼를 꽂아둔 채 자루 썩는 줄 모르고 신선들의 바둑 대결을 구경하던 자리”라고 말했다.

계곡물을 거슬러가자 여덟개의 작은 연못으로 이뤄진 만폭팔담이 나왔다. 만폭팔담은 외금강의 옥류동, 만물상과 함께 금강산의 3대절경으로 불린다. 흑룡담부터 화룡담까지 이어지는 만폭팔담의 압권은 초록빛 가득한 맑은 물색이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연못은 속세의 손때가 조금도 묻지 않았음을 웅변하고 있었다. 맑은 물을 보존하려는 북측은 이곳에서 손을 씻는 것조차 금지했다. 오직 마실 수만 있다. 보덕암에 이어 삼불암까지 가서야 2시간이 넘는 내금강 시범관광이 마무리됐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시범관광을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내금강 관광은 지난해 북한 핵무기 실험 이후 위축된 금강산 관광이 재도약하는 계기”라며 “남북화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내금강 관광객을 최대 8만명 유치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금강산 골프장이 개장되면 올해 관광객 40만명 유치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범관광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박계동 한나라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손지창·오연수 부부, 김영철, 김상경, 이요원 등 연예인이 참석했다. 내금강 정식관광은 다음달부터 매주 화·목·토요일에 실시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금강산 내금강=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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