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나는 타팬임.
(넘 좋았던 기억이라 공유하고 싶어서 들렀음.
근데 이렇게 글 써도 되는지 몰라서 덜덜 떨면서 씀)

얼마전에 너네 갤주와 친분있던 분의 전시회 소식에
딱 하루 들렀음.
전시회장 뒤에 작은 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음료를 마시려고 들어감과 동시에 입구와 마주보고 앉아있던

너네 갤주와 눈이 마주침.

눈에 익은 연옌이라 신기해서 나도 모르게 살짝 눈인사를 했음(넘 가까이 마주쳐서 그냥 고개 돌리기 애매했음)

여기 갤주 테이블 뒤쪽에 앉아서 내 일행과 이야기
하다가 몇번 전시홀을 왔다갔다 했는데 그때마다
자꾸 여기 갤주님이 빤히 쳐다보는거임.

내가 한 외모했다면 착각을 했겠지만
전혀 그런 착각을 하면 안되는 외모기에
혼자 속으로 내가 넘 떠들었는지, 정신사납게 왔다갔다 했는지 반성하면서 그래도 싸인하나는 받자하고 받을 종이를 찾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를 보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혹시, 제가 아는분이신데 마스크때문에 제가 못알아보고 있는거 아닐까요?"라는 말을 건네셨음.

순간 나는 미치도록 과거의 시간들을 헤집으면서
어서 빨리 옆집 살던 동생이던 친구 동생이던 한 곳에서 갤주의 앳띤 얼굴이 나오기를 그 짧은 찰나의 시간동안 용을 썼지만 역시나...

" 저는 아는데 갤주님은 저를 모르실꺼예요ㅠ"라며
아쉬운 멘트를 날림.

근데 내가 실은 갤주님과 친하신 목사님 교회에 다니다가 코로나로 잠시 쉬는데 그 목사님 얘기를 했더니
(그 목사님도 여기 갤주분 진짜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많이 하심)
처음엔 당황하시다가 그 목사님 얘기를 했더니 급 화색이 돌면서 차분히 얘기를 잘 해주심.

잠시 이야기 후,

내가 넘 고마워서 싸인을 받고 싶은데 종이가 없다고 하자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두컷을 바로 연달아찍어주시면서 환하게 웃으심.


참 잘생기셨음.
(진짜...대박 하얗고 얼굴 지인짜 작으시면서 이목구비 열일중이셨음)

아는 사람인지 긴가민가 하는 상황에서
혹시 본인이 못알아보는 실례를 끼칠까봐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어주시는게 넘 인상적이고
모르는 사람 인증했는데도 대화 끝까지 친절하게
잘해주심(목사님 안부와 교회얘기..)

참 바른 사람이구나가 느껴졌음.

인증사진을 올리고싶은데 여기 갤주한테 실례가 되는건 아니가 싶네..
그래도 노인증은 구라라고 하니깐 한장 올림
(내 폰이 잘못했음. 그 인물을 못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