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본 순찰 코스중 위병소 찍고 방공 가는길에(방공 먼저 찍으면 그다음이 위병소) 32전차 초소가 하나 있다

그 32초소는 우리가 방공초소 갈때 조우하고 돌아오면서 한번 더 마주치게 되어 있으므로

여단 동초 근무 6번에 당직 근무자 및 지들 교대 등으로 은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위병소 다음으로 수하를 많이 하는(아마도) 시끄러운 초소인데

순찰 돌때마다 느꼇던 건 걔네들 수하 엄청 프리스타일로 한다는 것이었다

가장 흔한것으로는 문어 답어가 바껴나오는 것이고 그외에는 대개 아웃사이더 랩하는것처럼 한다

정ㅈ정ㅈ정ㅈ손들엄직이면쏜ㄷ(x16배속)

레어한 경우로는 인솔자가 후번근무자 데리고 온 상황에서 우릴 목격하고 5명이 한목소리로 수하하는 것인데 겪어보면 좀 재밌다

씁쓸한 경우로는 우리가 방공 갈때는 착실히 수하 하더니 돌아오는길에 이쯤에서 불러세우겠지 하고 준비하니 수하를 안해버리는 시추에이션

아까 했다 이건가ㅡㅡ^

사실 동시간대에 완장찬넘이 두명보다 많이 돌아다닐 확율이 매우 낮기(시실 그럴 일은 없겠지) 때문에

\'아까 신원 확인 했습니다 ㅠㅠ\' 라고 한다면 거기서 더 뭐라 하는게 그들 입장에선 억지가 될 것이고

간부도 심중으론 이해를 하는 것 같았다 나는 뭐 사실 하든 말든 상관 없었고

간혹 32당직사령이 직접 올라가서 수하하기도 했는데

솔까 옆부대 아저씨가 맥아리 없이 수하하면 본인도 모기만하게 응대하기 마련

위병소는 매뉴얼에 가장 근접한 수하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거기선 나도 진지하게 수하를 하지만..

정비 간부랑 방공초소 들른 후 \'내려오시면 라면끓여드리겠습니다ㅋㅋ\' 노가리 까면서 낄낄대는 와중 앞에서 건성으로 수하하길래

나도 건성으로 화답 했다가 목소리가 졸렸다고 간부와 함께(너는 왜 니가 수화 안하니 총은 어따 두고 왔니) 호되게 혼나기도 했던

그런 추억이 있었던 것이었던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