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모든 공산품엔 초고가 라인업이라는게 존재함
3만원이면 살 수 있는 한낱 mp3 플레이어에도 초고가, 프리미엄 시장이 있음
옷, 신발, 의자, 자동차, 스피커, 키보드. 카메라. 자전거 등
하이엔드로 가면 초고가 프리미엄 마켓이 존재하고 제품도 꾸준히 나옴
스마트폰에만 이런 초고가 시장이 형성되지 못하는 이유가 뭐겠냐?
엄청나게 거대한 시장인만큼 프리미엄 시장도 형성하기 매우 쉬울텐데도?
스마트폰에도 금테 좀 두르고 거창한 수식어 붙여서 300, 400만원에 팔고 싶은 회사가 없을거 같나?
당연히 수두룩 빽빽함.
실제로 피쳐폰 시절에는 이런 프리미엄 폰을 만들어 팔았음
2007년에 나온 삼성 & 뱅앤올룹슨 폰은 당시 가격으로 무려 219만원에 달했고
참고로 219만원이면 현재 물가지수 기준으로 315만원임
스마트폰으로 넘어갈때도 저런 상술들이 시도되었음
시도했다가 망한 회사도 있고
그럼에도 지금은 감히 시도하지 못하는 이유?
전세계 브랜드가치 1위, 시총 1위 회사가
자사 스마트폰 최고급 라인업인 아이폰 프로 시리즈를
단돈 999달러에 팔고 있으니까 그런거야
이런 상황에 2000달러 짜리 폰을 팔아봐라
비웃음밖에 더 살까?
애플이 일종의 가격 억제기 역할을 하는거지
그리고 애플이 정한 이 가격 테두리 안에서
전세계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피 터지게 경쟁하는 곳이 스마트폰 시장이야
너무 치열해서 LG 같이 몇년동안 연속 적자만 보면서 파는 회사도 생길 정도로
즉, 애플 덕분에 첨단기술로 무장한 최신 전자기기를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향유할 수 있게 된거야
애플은 이미 2022년에 프리미엄 시장 (6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점유율을 75% 차지했음
어느 제품 분야를 봐도 한 기업이 7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는 곳은 없음
이렇게 기형적인 독점이 일어나는 이유가 뭘까?
정답은
"애플은 시장이 평가하는 아이폰 가치에 비해 너무 저렴한 가격을 받고 있기 때문" 임
왜 갤럭시는 중고가가 빠르게 떨어지고 아이폰은 느리게 떨어질까?
"삼성은 시장이 평가한 갤럭시 가치에 비해 너무 부풀려진 가격을 받고 있기 때문" 임
다른 시장의 다른 기업 같았으면 이미 아이폰 가격을 2000달러로 올렸음
이렇게 하더라도 25% 이상의 매우 준수한 점유율이 나왔을거야. 마진은 훨씬 높았을 거고.
하지만 애플은 그렇게 하지 않았음
999달러로 이악물고 경쟁사인 삼성이나 중국 업체의 플래그쉽과 동일한 가격을 받고 팔고 있음
왜냐? 애플은 본질적으로 명품 회사가 아니라
나이키나 아디다스에 더 가까운 대량생산 공산품을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임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전체의 품질을 끌어올리면서 가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거지
애플이 없었다?
300~500만원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도 형성되었을 거고
지금 갤럭시 S 시리즈 같은 스펙을 가진 제품들은 기본 200만원에 시작이었을거임
그리고 일반인들은 A시리즈 같은걸 100만원에 주고 샀겠지
애플 때문에 지금 폰을 이 가격에 팔 수밖에 없는거야
경쟁업체들은 지금 가격에 팔아도 같은 가격대 시장에서 겨우 16%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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