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나 약혼까지 한 여자랑 얼마전에 첨으로 큰 의견충돌 생겼다.

결혼할 사람이 결혼도 하기전에 사직서 낸다네?
전업주부가 꿈이래 근데 그게 난 도저히 이해가 안되거든

나 혼자 벌어도 충분히 살수있긴 하지만
임신도 하기전에 그것도 결혼도 하기전에 일 그만 두겠다는게
도저히 내 머리론 이해가 안된더라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말했지.
과거에 하나하나 전부 여성이 집안일이라고 했던것들 모두
진짜 ㅈㄴ 헬맞음 그땐 전업주부가 꼭 있어야 집안일이 되던 시절임.
집안일 하나하나 수작업에다가 심지어 물도
마을 우물가서 떠오고 빨래 지고 하천가서 빨래같은거
하루종일 하면서 애를 3명 이상씩 키우던 시대였으니

근데 현대사회에 그렇게 사는 사람있냐?

현대 사회는 과거에 여자들이 직접 다 하던걸
청소기,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정수기, 세탁소, 마트, 음식점등 다 있는데다가 애를 낳아도 어린이방, 초,중,고 무상교육 급식, 학원이대신 애들 케어도 다 해주자나

이런 상황에 전업주부가 왜 필요해? 그래 백번 양보해서
집 50평이상, 9첩 반상 저녁준비에 애 2명이상 키우는거 그정도면
이해라도 되는데 그런게 아니자나 지금은 애도 없는 결혼전이라고!

그랬더니 집안일이 쉬운게 아니라네 뭔 개소리인지?

나 지금 40평대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는데

집 청소, 빨래, 건조기, 밥 차려먹고 설거지 하는데 힘 하나도 안듬.

주말에 약속 없을때는 장 봐서 내가 먹고 싶은 반찬 사거나 만듬.
나 혼자 밥 먹을때 최소 메인 요리,국 제외하고도
사이드 반찬은 김치포함 6개이상씩 먹음.

이걸 나는 그냥 혼자 살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는데
밥 숟가락 하나 더 놓는다고 바뀔거 없거든?

난 도저히 여자친구 생각이 이해가 안되더라
현대사회에 결혼하고 왜 여자는 전업주부가 되려고 해?
그냥 놀고 먹으려는 심보 아니냐?

가정을 꾸리고 둘이 같이 벌어서 가정 자산을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게 아니라 그냥 집에서 놀고 먹겠다는 마인드 아니냐고 그랬더니
즙 짜면서 니가 뭘 아냐고 자기 집에 가더라고

오늘 장인될 사람한테 전화 받았는데
남들은 여자가 집 밖에 쏘다니는거 싫어하는데
왜 나는 반대로 전업주부한다는걸 싫어하는거냐고 하길래 ㅡㅡ

아니 나는 여자가 사회생활하면 바람 난다고 의심하는 망상병자도 아니고 그런 이유로 집안에 여자 가두고 살만큼 찌질한 새끼아니라고 했더니 나한테 남자는 그러면 안된다고 2시간동안 설교하더라ㅡㅡ

당장 마음 같아선 파혼하고 싶다 진짜 결혼은 연애랑 다른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