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가 결혼식에 대한 글을 적으면서 웨딩촬영에 대해서 적겠다고 했던거 같은데, 오늘에서야 적어.
평소에는 일도하고 겜도하고 하다보니 겨를이 없었다.
다른 형들은 모르겠는데, 나는 여기서 장문으로 글 하나 적으면 몇시간은 훌쩍 넘어가더라 ㄷㄷ
쨋든 그래서 내가 작년에 웨딩촬영 했을때의 이야기 인데,
현대식결혼식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지만, 웨딩촬영에 대한 정보는 의외로 좀 있어.
대표적으로
이분 웨딩촬영 영상인데 대략적인 비용이 어느정도 들었는지 이분영상들을 보면 알수있을거야.
그리고 업체를 통해 결혼한 형들은 웨딩촬영을 맞선장 혹은 식장 혹은 관광지에서 몇장찍는걸로 퉁치는걸로 알고있어.
(내가 직접 해보지를 않아서 이부분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난 업체를 통한 결혼이었음에도 여로모로 이레귤러 였어서 웨딩촬영조차 업체없이 진행 했거든.
결론만 살짝 말해 주자면 나는 한국에서 하는 웨딩촬영과 비슷한 비용을 내고 웨딩촬영을 했어.
내 닉네임대로 나는 22년5월22일에 결혼식을 했거든.
웨딩촬영은 5월16일에 했어.
내가 휴가를 주말껴서 14일~24일까지 밖에 못받아냈거든. 그리고 그중 가장 빠른 평일이 16일 이었어.
16일에 촬영해서 22일에 액자가 나오겠냐고 궁굼해하겠지만, 비용 더주면 안될건 없다고 생각해.
유명한 말이 있잖아. "xx를 하려하는데 안된다고하면 돈이 부족한게 아닌지 생각해 봐야한다"
그리고 와이프가 예전에 사진기사로도 일했었거든, 그래서 지인찬스+돈지랄 로 시간을 줄였던거 같아.
정확한 사정은 나는 잘 모르니 그럴 것이라는 추측 뿐이야 ㅎㅎ
16일이 되어서 스튜디오에 갔어.
뭔가 있어보이는 스런 스튜디오가 아니고 허름한 사진관 처럼 보이는 곳이었어.
하지만 사진관이 어떻든 상관 없었는게, 와이프는 야외에서 웨딩촬영을 하겠다고 전부터 말했었거든.
대충 이런 느낌의 스튜디오 였어.
그러면서 와이프 메이크업을 했거든.
너무 오래걸려..... 2시간자리 메이크업을 실제로 보니 너무 지루하더라 ㅋㅋ
나는 그동안 내가 입을 정장이랑 구두 입어보고....... 이걸로 끝
신랑은 메이크업 전혀 안해줬어. 헤어손질도 안해줬어.
집에서 대충 드라이기로 말리고 온 머리, 스킨로션조차 바르지 않은 피부로 웨딩촬영을 했었다 ㅋㅋ
메이크업 중간, 메이크업 막바지때 찍은 사진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웨딩촬영을 위해 밖으로 나갔어.
이미 차 한대를 렌트했던거 같아. 스튜디오 직원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랩은 아니었던거 같아.
차 한대에 운전기사 외에 사진기사, 와이프보조(중간에 빗질해준다거나 하는 직원), 나, 와이프 이렇게 타려고 하니 차가 너무 비좁았다 ㅋㅋ
전에 봤겠지만 웨딩촬영때도 이분이 촬영해 주셨어.
항상 느끼지만 예술가 포스가 넘치시는 분이었다.
쨋든 첫번째 포인트에 왔어.
mong bridge
https://www.tripadvisor.co.kr/Attraction_Review-g293925-d15141999-Reviews-Mong_Bridge-Ho_Chi_Minh_City.html
그림판으로 편집하는데, 일일이 지우개로 지우기 귀찮네. 걍 드래그 후 잘라내기.
다시봐도 내모습은 맘에 안들어.
왁스나 스프레이 하나 안바르고 더운데서 있다보니 땀은 금새 줄줄 흐르고 머리는 땀에 젖어서 막 날라다니고 ㅠ.ㅠ
그냥 이런 곳에서 이렇게 찍었다 정도로 봐줘.
그리고 문제의 사진.
내 오른반이 있는 위치가 불개미(아마도)집 입구였나봐.
내가 여기를 밟고 있어서 개미들이 내다리를 타고 올라와서 막 물어 뜯었었다.
좀 따끔해도 일단은 참고 찍었거든.
그리고서 바지를 걷고 개미를 털어내는데, 와이프가 놀라서 털어주더라구.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서 땅이 질척거리는데, 드레스 입은거 아랑곳하지 않고 털어줬던 모습에 솔직히 감동받았었어.
그리고 여기에서 촬영을 마치니깐 비가 갑자기 쫙 내리는거야.
다행히 차에는 다 탔고, 다음 포인트로 이동을 했어.
다음 포인트는 호치민 오페라하우스 였거든.
그런데 계속 비가 와서 촬영을 못했어.
30분 가량 기다리다가 실내촬영이 가능한 다음 포인트로 이동했어.
두번째 포인트 호치민 박물관
https://www.tripadvisor.co.kr/Attraction_Review-g293925-d2168911-Reviews-Ho_Chi_Minh_City_Museum-Ho_Chi_Minh_City.html
장소가 달라보이지만 모두 같은곳이야.
실내에서 찍는 도중에 비가 그쳐서 실외에서도 찍었어.
그리고 여기서 스튜디오직원이 도시락을 사와서 대충 밥을 먹었거든
생선조림과 밥이 있는 도시락이었는데, 껌땀의 바리에이션 인거같아. 맛은 있었는데, 생선뼈때문에 먹기 불편해서 비추야.
그리고 자켓이랑 셔츠만 벗고, 전통의상 같은걸 걸쳐서 몇장 더 찍었어.
마땅한 탈의실이 없어서 박물고나 화장실에서 갈아입음 ㅎㅎ
그리고 세번째 포인트로 이동했어.
아까 비가와서 찍지못한 오페라하우스
https://www.tripadvisor.co.kr/Attraction_Review-g293925-d454974-Reviews-Saigon_Opera_House_Ho_Chi_Minh_Municipal_Theater-Ho_Chi_Minh_City.html
........의 앞 도로 ㅋㅋㅋㅋ
자켓이 없으니 뱃살이 너무 티나서 사진공개하기가 민망하다.
형들 안구테러해서 미안함요.
분명 비온후인데, 날씨가 너무 쨍쨍해서 비온거 다 마름. 동남아날씨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었음.
여기 건축물들이 유럽풍의 건물들이 많아서 사진만 보면 유럽에서 찍은거 같은 느낌이 들거야.
마음에 드는 장소였어.
그리고 마지막 장소로 이동했어.
랜드마크81호텔
https://www.tripadvisor.co.kr/Hotel_Review-g293925-d16783440-Reviews-Vinpearl_Landmark_81_Autograph_Collection-Ho_Chi_Minh_City.html
.................의 강건너. ㅋㅋㅋㅋ
아까 오페라하우스 앞도 그렇지만 여기를 뭐라고 말해야할지 설명할 방법이 없어 ㅋㅋ
배경에 존나 큰 건물 보이잖아.
저게 랜드마크81 호텔인데, 저거를 배경으로 쓰려고 온 장소라서 설명할게 이거밖에 없다.
바로뒤에 배 선착장이 있었는데, 낮이라서 타는 사람도 없었고, 강에 냄새도 심해서 별로 타고싶지도 않았고.
쩃든 이렇게 야외로 다니면서 촬영을 했거든.
대략 1500장 정도 찍었던거 같아.
그리고 이중에서 100장정도를 추려서 앨범을 만든다고 해.
그런데 너무 많이 찍어서인지 컨셉별로 한장씩만 추려도 100장이 넘는거임.
그래서 스튜디오에 돈을 더주고 120장정도를 넣어서 앨범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어.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물들
큰액자 2개, 작은액자9개(처음엔 6개였는데, 나중에 와이프가 추가로 더 만들었어), 웨딩앨범, 결혼식앨범
한국에서 스드메라고 부르는것을 나는 이 스튜디오에 다 맡긴 느낌 이거든.
웨딩촬영 뿐 아니라 나중에 결혼식 할때의 와이프 메이크업이랑(물론 이때도 신랑메이크업은 안해줌 ㅠ.ㅠ), 웨딩드레스 대여(웨딩촬영때2벌, 결혼식날2벌), 신랑정정대여(웨딩촬영때2벌, 결혼식날2벌)
다 합쳐서 180만원을 줬었어.
내 생각에는 분명 여기서 더 들었을거 같은데, 와이프가 말을 안하고, 나도 궂이 캐묻는 성격이 아니니 넘어갔어.
업체를 통해 결혼하는 형들은 나중에 한국에서 결혼식을 할때 웨딩촬영을 할 것이라 생각해.
어플이던 현지던 연애결혼하는 형들은 웨딩촬영 하겠지? 이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
웨딩촬영이 막상 찍을떄에는 덥고 오래걸리고 힘들고 한데, 나중에 되돌아보면 즐거운 추억이었다고 생각해.
특히 야외촬영 가능하면 꼭 해봐. 실내촬영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야외촬영이 재미있어. 여러가지 헤프닝도 있고 ㅎㅎ
마지막으로 웨딩앨범 첫장에 있는 와이프사진을 올리고 갈게.
다들 성결하고 달달한 후기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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