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차머스: 확실하지는 않지만 뇌가 죽으면 의식도 소멸할 거라고 본다. 의식과 뇌가 별개의 실체라 하더라도 의식이 뇌의 작용에 의존하는 것만은 분명하니까. 뇌를 다치면 의식도 손상되듯, 뇌 조직이 죽어서 분해되면 의식도 함께 분해될 것이다. 물론 범심론적 관점에서 보면 분해된 뇌 조직 속에는 의식의 편린들이 남아 있겠지만, 그것들을 의식이라 부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지금 나의 주장도 완전히 틀렸을지 모른다. 실은 그 편이 나로서도 훨씬 기쁠 것 같다!
수전 블랙모어 지음, 장현우 옮김《뇌의식의 대화》한언출판사 출판사 92p.
폴 처칠랜드&패트리샤 처칠랜드
수전 블랙모어: 육체가 죽은 후에도 의식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패트리샤 처칠랜드: 치매 환자의 뇌에서 다수의 신경세포가 사멸하면 환자의 자아도 서서히 흐려진다.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성격도 변화하며, 공감 능력이나 시공간 지각력도 손상을 입는다. 그렇게 가족과 친구들이 알던 '그 사람'은 이 세상에서 차차 사라지게 된다. 이 모든 증거들은 의식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뇌의 작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런데 의식이 어떻게 사후에도 존재할 수 있겠나? ... (생략)
폴 처칠랜드: 나도 동의한다. 의식 역시 생명의 여러 양상 중 하나에 불과하므로 생명이 끝나면 의식도 함께 끝날 것이다. 나는 정말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의식이 영원히 존재할 거라 생각하면 솔직히 소름이 끼친다. 때가 되면 부디 편히 잠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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