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그랫듯 평화로운 헤갤중에 또 망한 머리를 봤다.
원 글은 어디갔는지 못찾겠다..
원래 이 원주게이가 썼던 글에 첨부한 사진이 이 사진인지, 아니면 머리만 잘라내서 썼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아무튼 완성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머리상태.
이름만 대면 여기 헤갤러들도 80프로는 알법한 유명 브랜드에서 15만원인가 주고 파마를 했단다.
누가봐도 망한것같아서 일단 컨택했음.
처음 매장 오자마자 머리 상태였음.
뿌리볼륨, 전체적인 볼륨은 하나도 안살아있고, 머리 끝부분에만 컬이 걸려있는 모습임.
UFO같기도 하고..? 아 원주 UFO 게이라고 이름 지어줘야겠다. 글쓰면서 이름붙여줬음 ㅇㅇ
이게 뒷머린데, 정구리 꼭지에 있어야 할 볼륨이 다 쳐져서 옆선보다도 낮은 위치에서 볼륨선이 형성되고 있는 모습임.
이거 맞냐?
이렇게 파마 해주고 정액권까지 영업해서 끊었다는데.. 끊어놓은 돈은 아깝고 그렇다고 안갈수도 없는노릇 아님?
그래서 다음에 이 머리 해준 미용사 쉬는날에, 원장한테 예약잡고 가서 자초지종 설명하고 악성리뷰는 안쓸테니까 끊어놓은 정액권 이제 원장님한테 소진할꺼라고 얘기하라 했음.
그럼 이 머리 해준 미용사는 뭐 원장한테 쿠사리 먹고 눈치보이겠지 뭐.
이런 일들이 쌓이다보면 방출되는거고..
같은 미용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일터에서 인지도 이렇게 깎아내는 방법을 나도 굳이 알려주고 싶진 않았지만
1 - 이 머리 결과물을 만들어놓고,
2 - 본인이 먼저 AS를 해준다고 제안하거나
3 - UFO헤붕이가 이거 맞냐고 물어봤을 때
4 - 두상이 어쩌고 모질이 어째서 이렇게 밖엔 불가능하다(손님탓)
라고는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함.
내가 진짜 뭐 엄청난 미용기술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성심성의껏은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손님탓은 최대한 하면 안된다고 생각함.
아무튼, 이 UFO 헤붕이가 이 파마를 한 날에 원하는 모양이라고 보여준 사진이 있냐고 물어보고
다행히 핸드폰에 남아있어서 같이 한번 보기로 했음.
중장 기장의 바이블이자 워너비 이동욱 머리 한장
왠지 인스타 팔로워 개많을것같은.. 미용실에서 돈주고 사진찍은 인플루언서나 모델이 아닐까 하는 사람
마스크 밖으로 잘생김이 보인다 보여
너도 마찬가지로 잘생긴것같다 캬 부럽다.
아무튼 이렇게 세장을 보여줬단다.
이동욱 / 일반인1, 일반인2
이렇게 두 개의 디자인으로 나뉜다고 설명해주고 어떤 머리를 더 하고싶냐고 물어봤더니, 이동욱 머리가 더 하고싶단다.
그래서 현재 기장에서 정수리에서 떨어지는 머리의 기장이 부족해서 완벽하진 않을거라고 미리 설명해줬더니
이 전 미용실에서 파마 할 때 기장을 날려버렸다고 한다.
아니 시발 왜?? 진짜 이해가 안간다. 왜 잘랐을까?
아무튼, 이 UFO 헤붕이 같은 파마 결괏값이 나오는 경우의 수는 크게 2가지가 있는데 (예외 존재)
일반 롯드펌의 경우 지금 사진에서 약을 바른, 그러니까 뿌리쪽의 건강한 머리와 아랫쪽의 상대적으로 손상이 되어있는 머리에
시간차나 약의 구분 없이 바로 한번에 전체적으로 약을 바르고 파마 롯드를 말아버렸을 때가 1번.
열펌의 경우 열펌제도 마찬가지로 머리카락의 상태 구분 없이 한번에 전체적으로 약을 바른경우가 2번.
또는 열펌의 경우 컬을 넣어야 할 부분과 넣지 말아야 할 부분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했을 경우가 2-1번 정도 되겠다.
차라리 2-1번의 경우는 갱생의 여지가 있다. 이건 그냥 실력부족이라 언제든 극복 해 낼 수 있는 경우고,
1번과 2번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냥 머리 하기가 귀찮은것 내지는 자기가 소화 할 수 없는 예약을 받느라 너무 바빠서 못챙긴거다.
인턴 병아리 때에 염색약 바르면서 배우는 "손상도에 따른 약 작업의 시간차 조절" 을 안(못)한거다.
윗 사진처럼 뿌리 부분만 약 작업을 먼저 하고 정말 얼마 안있어서 아랫쪽 머리까지 약을 연결해서 발라줬음.
이 헤붕이의 경우는 볼륨매직으로 진행 했기 때문에 열펌 작업이 들어간 상태였고, 시술 후 약 일주일이 지난 상태였음.
일주일 머리 자라봤자 얼마나 자라겠냐. 뿌리라고 건강했기 때문에 나눠발랐다기 보단
전체적으로 균일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전임자가 하지 않은 작업을 내가 "수습"하면서 잡은것.
다시 말하지만 이런 시간차 작업은 첫 시술 때 이루어져야 했어야 할 일임.
시간차를 두고 했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고, 안했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인거임.
짜잔.
애니캐릭터가 됨.
이전에 열펌을 해놓은걸 다 초기화 시킨 모습임.
완전 쌩쌩한 흰색 도화지는 아니고, 지우개로 그렸던걸 다 지우느라 조금 종이 표면이 일어나있는 그런 상태지만,
아무튼 내 작업을 덧입혀야 하기 때문에 전임자의 작업 흔적을 다 지워버린 상태.
뒷모습.
보면 알겠지만, 컷트선 자체가 뒷통수를 낮은상고로 처리하면서, 볼륨선이 아래로 떨어져버리는 모습임.
아 진짜 짜증난다. 지금 사진은 중화중인 모습인데,
맨날 수다 떠느라 작업 중간이나 중화하기 전 사진 찍는거 까먹음.
아이롱펌 작업하면 뽀글뽀글 되는데 그거 보고싶은 사람은 이전 내 작성글 보기에서 한번 보고, 아 대충 라면 머리 되는구나 하고 보고 오면 됨.
이때 사용한 아이롱 지름의 종류는 10mm~ 22mm 까지 매우 여러 지름을 사용했음. 가장 많이 사용한 지름은 18mm.
이따가 밑에서 이건 다시 설명해줌.
자, 브롬산나트륨과 과산화수소수로 2중 중화를 한 상태로 나온 모습임.
중화를 안팎으로 두번 한 이유는, 아까 지우개질 해서 거칠거칠한 종이같은 상태라고 했지?
이러면 머리를 결합해놓은 구조가 끊어지기 쉬운상태 이기 때문에, 결합을 대충 해놓으면 종이(모발의 결합)가 찢어져버림.
물론 보통의 경우 과산화수소수로만 결합을 시켜놔도 큰 문제가 없지만,
이 헤붕이는 무려 강원도에서 왔다고... 두번오기 힘든 헤붕이기 때문에 한번에 성공시키기 위해 조금 번잡한 방법을 사용했음.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는 저 낮은 상고 볼륨라인을 이따가 자를꺼임.
앞에서 본 모습.
조금 섹시한것같기도?ㅋㅋㅋ
일단 머리를 말려봤음. 아직 커트 전이고,
아까 아이롱 기계의 지름 얘기를 했는데, 헤붕이 뒤쪽으로 회색 금색 막대기들 보이지?
저게 아이롱이고, 여자들이 쓰는 봉 고데기의 작은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됨.
저런 기계가 "여러개"가 있어야 아이롱 작업은 디테일하게 들어갈 수 있음.
근데 손가락같이 얇은 고데기 하나로 아이롱작업을 전부 다 한다?
고인물이거나 아이롱작업을 너무 얕보는 사람임.
전반적인 질감처리와 뒷통수 하단부의 뭉툭한 부분을 날려버린 모습임.
혹시 보일진 모르겠는데, 뒷통수를 덮는 부분의 길이는 자르지 않았음.
조금 더 물음표 ? 모양처럼 목 뒷덜미 부분을 쏙 들어가게 잘라줄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뒷통수를 덮는 기장이 충분치가 않아서, 그렇게 자르면 뒷머리만 그라데이션이 날 까봐 참았음.
사진으론 정확하게 안보이지만, 뒷통수가 상당히 일자에 가까운 헤붕이여서 차선을 선택함.
아까 사진에 빨간 화살표 그려놓은 모습에 비해 뒷통수가 조금 더 올라붙은 모습.
아니라고 보인다면 미안하다. 그냥 내 눈엔 이게 나아보임.
모든 정리와 질감을 끝낸 모습.
옆통수쪽이 조금 더 슬림하게 붙었다면 완성도는 높았을테지만
위에서 보여준 이동욱 기장으로 더 기를 계획이라 앞머리와 옆쪽 기장을 자르지 않았음
지금 이게 이 사람이 추구하는 멋을 완성시켜좋은게 아니라,
조진 머리를 수습한 것에 의의를 두고 봐줬으면 좋겠음.
이건 평소 UFO 게이가 어떻게 머리를 말리고, 어떻게 스타일링을 하는지 보고, 피드백을 주는 상황임.
내 단골 손님들한테도 가끔 해주는 서비스? 같은건데
내가 신나게 설명해놓고 자 이제 손님이 해보십쇼 하면 묘하게 다르게 만지는 사람들이 많음.
유투브에 무슨무슨 머리 손질법, 무슨무슨 머리 셀프로 드라이하기 등등 이런 영상들 보고 따라해본 사람들이면 아마 알텐데
분명 똑같이 손질해봐도 안비슷한 경험이 있을꺼야.
같은 목적지를 향해 머리 손질을 해도, 사람마다 두상이나 모질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 조건에 맞는 손질 방법이 필요한데
유투브는 그걸 일일히 대응해서 알려주진 않는단 말이지.
내가 예쁘게 최선을 다 해서 모양 만들어주고 사진 찍어서 내 포트폴리오에 올리는것보다,
내 고객이 직접 아침에 손질이 되게끔 해주는게 더 값진 일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실제로 내 포트폴리오는 별거 없고, 갱신도 잘 안됨.
이건 그냥 내가 게으른건가? ㅋㅋㄹㅃㅃ
전 후 비교해서 보기 좋게 사진 배치해두고, UFO 헤붕이 글을 마무리 함.
아, 그리고 바이럴이다 홍보다 하는 사람들 있는데 나는 이미 나 찾아오는 손님으로도 충분히 밥벌이 하는 사람이고
내가 인터넷에서 관종짓 하는건 손님들한테 해주고싶은 조언이나 손님들이 나한테 질문하는것들이 큰 궤가 비슷하다고 느낀 때가 있음.
호주에서 미용일 하면서 느낀건데..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썰 풀어봄.
그래서 정말 많은 사람들한테 내 조언? 팁? 을 알려주고싶은데, 그러려면 일단 관종짓거리가 선행되어야 해서 하고있는것 뿐임.
너희들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다 저렇다 말하면 안들을꺼잖아?
머리 망친 사람들 내 퇴근시간 미루고 돈 한푼 안받으면서 해주는거 알아줬으면 좋겠음.
머리 한번 망치면 빡침은 한달을 가는데, 잘 자른 머리 얹어놓으면 그 머리 한 값으로 한달이 즐겁지 않니?
내가 5분 더 써서 이 사람이 직접 머리 만지는걸 알려주면 알려줬지 포트폴리오 만드는데 혈안이 된 사람이 아니라는 얘길 하고싶었어. 이렇게 얘기했는데도 홍보라고 보이면 뭐.. 어쩔 수 없지.
다들 자기 주변에서 건강한 인성과 좋은 기술로 미용하는 사람들 잘 찾길 바라고
니들이 까내리는 그 "깎새" 한테 잘못걸리질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 작은 관종에게 추천 한번씩 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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